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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숙청
北에 ‘피의 광풍’ 불어닥치나
2014년 01월 04일 (토) 10:36:31 장정미 기자 haiyap@newsmaker.or.kr

북한의 권력 2인자인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숙청된 사실이 공식 확인되면서 여파가 어디까지 미칠지 주목된다. 특히 북한은 ‘장성택 일당’의 행위를 최고수위 범죄인 ‘반당 반혁명적 종파행위’로 규정한 만큼 피의 광풍이 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장정미 기자 haiyap@

숙청 규모를 예단하기는 쉽지 않다. 다만 아버지 김정일의 사례를 준거로 삼을 수는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김일성 주석 사망 3년 뒤인 1997년부터 2000년까지 이른바 ‘심화조 사건’으로 알려진 숙청작업을 통해 간첩색출 명목으로 3만 여명을 처형하거나 수용소로 보냈다. 내년 김정은 체제가 3년 차에 접어들어 최고 권력자 사망 이후 시점도 비슷하다는 점에서 이번 숙청도 수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北의 실세였던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북한이 지난 12월13일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을 국가전복음모행위로 사형에 처했다고 보도하며 그의 과거 전력과 이력에 관심이 집중된다. 장성택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인 김경희의 남편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사망한 후 김정은의 후견인 역할을 해왔다. 장성택은 권력교체기 김정은 후견인 역할을 맡아 북한 정권에서 김정은에 이은 사실상의 2인자 자리를 지켜왔다. 1946년 함경북도 청진에서 태어난 장성택은 김일성 종합대학 정치경제학부에 입학, 동급생인 김경희와 1972년 결혼하며 출세반열에 올랐다. 장성택은 1989년 ‘노력영웅’ 칭호, 1992년 김일성 훈장, 2012년 김정일 훈장 등을 받았다. 장성택은 김경희와 결혼 후 승승장구한 것은 물론 김정일 발병과 사망을 전후로 노동당 정치국 위원, 행정부장, 중앙군사위 위원, 중앙위 위원 등 당내요직은 물론 국가체육지도위원장(행정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입법부) 등 중책을 맡아왔다. 군에서도 대장 직위를 받아 당·정·군을 아우르는 북한 내 실력자로 자리매김했다. 당국에 따르면 장성택의 영향력이 크게 확장된 시기를 지난 2008년 8월 김정일의 뇌졸중 발병 이후인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이 뇌졸중 발병 후 본격적으로 후계 구도를 구상하면서 친족 세력인 장성택의 입지가 강화됐다는 게 중론이다. 앞서 장성택도 적지 않은 시련과 견제를 받았다. 장성택은 2002년 1월 국가예산을 개인적으로 유용하다 횡령 혐의로 사회안전국의 처벌을 받아 아내와 강원도에서 요양한 것으로 알려진다. 2004년에도 권력남용으로 인한 업무정지 처분을 받는 등 부침을 거듭하던 장성택은 2006년 조선노동당 근로단체·수도건설부 제1부부장으로 복귀한 데 이어 2007년 당 중앙행정부장으로 승진하면서 재차 권력 전면에 복귀했다. 이어 2010년 북한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에 임명되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이은 ‘공식 서열 2위’의 권력자로 화려하게 부상했다. 이후 당 정치국 후보위원, 당 중앙위원회 위원, 당 중앙군사위원회 위원 등의 직책을 잇달아 부여받으며 ‘실질적 권력’으로 지칭되던 장성택은 지난해 김정일 사망 직후인 2011년 12월에는 인민군 대장의 직위도 부여받았다. 장성택은 과거 노동당 중앙위원회 외교부 담당 과장을 역임하며 북한의 외화벌이를 주도, 북한에 ‘개혁개방’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사회는 그를 개혁파로 분류하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장성택 처형을 공식발표하면 “장성택이 비열한 방법으로 권력을 탈취한 후 외부세계에 ‘개혁가’로 인식된 제놈의 추악한 몰골을 이용, 짧은 기간에 ‘신정권’이 외국의 ‘인정’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어리석게 망상했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김정일 정권 시절 득세하던 장성택은 그러나 김정은 집권이 본격화하면서는 점차 권력에서 밀려나는 양상을 보였다. 통일부에 따르면 장성택은 지난해 총 106차례 김정은의 공개활동을 수행했으나 올해 들어서는 그 횟수가 52회로 급격하게 줄었다. 장성택은 지난 10월10일(쌍십절) 노동당 창건 68주년 경축 합동 공연 때 김정은을 마지막으로 수행했다. 장성택은 이후 11월6일 국가체육지도위원장 자격으로 일본 이노키 의원 일행을 면담한 뒤 실각 수순을 밟으며 자취를 감췄다. 장성택 실각이 알려진 후 전문가들은 그 사유에 대해 최룡해 인민군 총정치국장과 권력투쟁에서 밀려났다는 분석과 장성택의 월권으로 인한 실각이라는 분석 등 여러 해석들을 내놓았다. 그러던 중 지난 12월 8일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권력투쟁이 아닌 월권으로 인한 실각으로 안다”며 “장성택이 김정은이 장군들의 영접을 받을 때 뒤에서 담배를 꼬나물고 자신이 제2인자인양 인사를 받는 등 김정은의 권위에 도전하는 모습이 다수 포착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장성택 실각설이 알려진 후 반응이 없던 북한은 지난 12월 9일 조선중앙TV를 통해 장성택 숙청을 공식화하면서 그가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체포당해 끌려가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전격적으로 공개했다. 북한은 이어 장성택 비난을 이어가다 이날 오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국가전복음모행위로 만고역적 장성택을 공화국 형법 제60조에 따라 사형에 처하기로 판결한 후 판결을 즉시에 집행했다”고 밝혔다.

실각에서 사형까지 속전속결로 추진 의도는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숙청된 지 나흘만에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 장성택 북한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은 자신의 소왕국을 건설하는 한편 군사정변 등을 통해 북한에 신(新) 정권을 세우려 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정은 유일 영도체계’를 전복하고 새로운 북한을 도모하는 “만고역적”의 죄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특히 나흘만에 속전속결로 사형이라는 극한 처형까지 이뤄진 데엔 장성택이 ‘경제 와해→북한 붕괴 직전 경제기관들을 내각에 집중→장성택 내각접수(내각총리)→군사정변’ 등으로 이어지는 쿠데타를 기도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장성택의 처형 배경에는 우선 장성택이 자신만의 소왕국을 만들고 자신에 대한 우상화 작업을 진행했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조선중앙통신은 이와 관련 특별군사재판의 판결을 보도하면서 “제 놈이 있던 부서를 그 누구도 다치지 못하는 ‘소왕국’으로 만들어 놓았다”며 “전과자, 경력에 문제가 있는자, 불평불만을 가진자들을 체계적으로 자기 주위에 규합하고는 그 위에 신성불가침의 존재로 군림하였다”고 주장했다. 노동당 행정부를 ‘장성택 소왕국’의 컨트롤타워로 만들고, 장성택을 추종하는 무리를 북한 전 사회적으로 조직했다는 것이다. 특히 장성택 자신을 김정은 보다 위에 있는 ‘특수한 존재’로 우상화 하는 작업까지 진행했다는 측면에서 전면적인 김정은 체제 전복에 앞서 이미 북한 사회 내에 또 다른 왕국을 세웠다는 것. 앞서 지난 12월 9일 북한이 장성택을 숙청하면서 “장성택은 앞에서는 당과 수령을 받드는 척하고 뒤에 돌아앉아서는 동상이몽, 양봉음위(陽奉陰違·겉으로는 복종하는 체하면서 마음속으로 배반함)하는 종파적 행위를 일삼았다”고 보도한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그간 장성택이 ‘당 위의 당, 내각 위의 내각’을 도모하려 했다는 관측들이 나왔던 것도 이의 연장선상에 있다. 김정은이 당초 예상을 깨고 장성택에 대한 속전속결 사형까지 집행한 데에는 장성택이 자신의 권력을 찬탈하기 위한 구체적인 쿠데타 시나리오까지 만들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별군사재판의 판결문을 분석해보면 장성택은 투트랙 전략으로 쿠데타를 기도한 것으로 보인다. 군을 규합해 반(反) 김정은 군사정변을 일으키는 한편, 경제와해를 통해 북한 사회의 혼란과 동요를 일으키려 했다는 것이다. 중앙통신은 ”군대를 동원하면 정변을 성사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어리석게 타산하면서 인민군대에까지 마수를 뻗치려고 집요하게 책동했다”고 보도한 것도 이와 맥을 같이한다. 특히 장성택은 “일정한 시기에 가서 경제가 완전히 주저앉고 국가가 붕괴직전에 이르면 내가 있던 부서와 모든 경제기관들을 내각에 집중시키고 내가 총리를 하려고 했다”며 “내가 총리가 된 다음에는 지금까지 여러 가지 명목으로 확보한 막대한 자금으로 일정하게 생활문제를 풀어주면 인민들과 군대는 나의 만세를 부를 것이며 정변은 순조롭게 성사될 것으로 타산하였다“고 진술해 구체적인 쿠데타 시나리오를 도모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10년 화폐개혁 실패의 책임을 지고 처형된 박남기 전 노동당 부장의 배후조종자로 장성택을 지목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이와 함께 장성택이 김정은에 사사건건 반대하는 한편, 쿠데타 자금으로 자신만의 비밀자금까지 구성하려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중앙통신은 이와 관련 장성택이 김정은이 세워놓은 국가기구체계, 국가건설감독기구, 수도건설 등 김정은의 통치행위에 사사건건 반대한 구체적인 사례를 지목했다. 그러면서 “중요건설단위들을 심복들에게 넘겨주어 돈벌이를 하게 만들어 놓음으로써 평양시건설을 고의적으로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또 “장성택은 수중에 비밀기관을 만들어놓고는 국가의 법은 안중에도 없이 은행에서 거액의 자금을 빼내어 귀금속을 사들임으로써 국가의 재정관리체계에 커다란 혼란을 조성하는 반국가범죄행위를 감행했다”고 보도했다. 장성택이 자신만의 비밀금고를 만들기 위해 ‘김씨 왕조’의 비자금에도 손을 댔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 사회의 폐쇄성과 장성택이 이미 사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실 여부는 영원히 알 수 없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장성택에 대한 처형이 본질적으로 ‘정치적 숙청’이며, 따라서 그에게 적용된 혐의가 국가전복 ‘기도’가 아닌 ‘음모’라는 점을 고려해 봤을 때, 실제 쿠데타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우리 정부 당국자도 “국가전복 움직임이 포착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 통일부 당국자는 “그가 실제 쿠데타 음모를 꾸며서 처벌당했다기보다는 정치적 희생양 역할을 강요받았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경희 노동당 비서는 여전히 건재
장성택의 숙청에도 불구하고 부인인 김경희 노동당 비서는 예상대로 건재했다. 북한조선중앙통신은 12월14일 김국태 당 검열위원장의 국가장의위원 명단을 공개하면서 김경희 당 비서의 명단을 여섯번째로 올려 당 비서의 직책이 유지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김경희 비서는 김정은 제1비서의 고모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동생으로 김씨 일가의 맏이 역할을 해왔다. 김경희 비서는 지난해 당대표자대회에서 조직비서를 맡아왔다. 아사히 신문은 김경희 비서가 장성택 처형 직전 이혼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혼은 김정은 제1비서의 지시로 처형 전날인 12월11일쯤 이뤄졌으며, 김경희 비서가 이혼에 반대하지 않았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처형 직전 이혼 절차를 밟은 것은 장성택 처형으로 백두혈통에 대한 흠결이 생기는 것을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이와 관련해 세계북한연구센터 소장인 안찬일 박사도 “김경희 당 비서가 남편인 장성택이 당 정치국 확대회의에 참석하기 전에 이혼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북한 민주화위원회 김영순 부위원장은 “장성택이 처형됐지만, 북한이 백두혈통으로 분류되는 김일성 주석의 딸인 김경희 당 비서를 소환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장위위원 명단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에 이어 최룡해 군 총정치국이 세 번째로 거명됐고 리영길 군 총참모장과 장정남 인민무력부장이 뒤를 이었다. 장성택 처형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은 15번째, 최부일 인민보안부장은 21번째로 장의위원에 호명됐다. 최근 김정은 제1비서 현지 지도에 자주 등장하고 장성택 처형에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알져진 조연준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이 명단에 포함됐다. 조연준 제1부부장은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때는 장의위원에 포함되지 않았다. 일부 언론에서 망명설을 보도한 로두철 내각 부총리도 명단에 있었다. 문경덕 평양시 당 책임비서와 리영수 당 근로단체부장, 김양건 당 대남담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도 장의위원에 포함됐다. 군 원로중에서는 김영춘·오극렬 국방위 부위원장 등이 포함됐지만, 올해 5월 군 총참모장에서 물러난 김격식 대장 등은 장의위원에 빠졌다. 조선중앙통신은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이며,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인 당중앙위원회 검열위원회 위원장인 김국태가 급성심부전과 호흡부전으로 2013년 12월 13일 89살을 일기로 사망했다”고 전했다. 김국태 검열위원장은 김일성 주석의 항일빨치산 동료로 6·25전쟁시기 전선사령관을 지낸 김책의 장남으로 1956년부터 당중앙위원회 지도원을 시작해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등을 역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국태 검열위원장을 당과 수령의 영도를 높이 받들고 주체혁명위업의 승리적전진을 위해 모든 것을 다 바쳐 투쟁해온 당의 충직한 혁명전사”라고 했다. 한편 장성택이 실각 나흘 만에 전격 처형되면서 김정은 당 제1비서 ‘총구’가 과연 누구를 향할지, 얼마나 많은 ‘피’를 부를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등장했다. 12월13일 북한 매체가 공개한 장 전 부장 처형 판결문에 따르면 상당한 규모의 추가 숙청이 사실상 공식화됐다. 판결문에서 북한은 “장성택은 부서와 대상기관에 당의 방침보다도 제 놈의 말을 더 중시하고 받아무는 이질적인 사업체계를 세워놓았다”며 “심복졸개들과 추종자들이 최고사령관 명령에 불복하는 반혁명적 행위를 서슴없이 감행하게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정황을 감안하면 장 전 부장 손을 거쳐 노동당과 국가기관 주요 보직에 진입한 사람들은 1차 숙청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장성택은 북한 권부 핵심에 진입했던 1970년대 초 이후 당·정·군에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많은 자기 사람들을 배치해 놓은 것으로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노동당에서 장 전 부장 핵심 측근으로 통했던 대표적 인물은 북한이 판결문에서도 밝힌 것처럼 이미 처형된 리룡하 당 행정부 제1부부장이다. 리영수 당 근로단체부장도 장 전 부장의 오랜 측근으로 통한다. 대북 소식통 가운데 다음주쯤 거물급 인사에 대한 추가 숙청 가능성을 제기하며 리 부장을 유력하게 거론하는 의견도 있다. 내각에서는 주로 장성택이 주력했던 경제·체육 분야 인물들이 측근으로 꼽힌다. 특히 새 경제관리개선조치를 주도하고 있는 로두철 내각 부총리는 ‘심복’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그는 장 부장 실각 전날인 지난 12월7일에도 건설부문 일꾼 대강습 행사를 위해 평양을 방문한 관계자들을 격려 방문하는 등 활발한 대외활동을 지속했다. 장 전 부장의 대표적 인민군 인맥으로는 최부일 인민보안부장과 오금철 부총참모장이 꼽힌다.

우리 정부, 안보 상황 관리하는 비상체제 유지
청와대는 장성택 국방위원회 전 부위원장에 대한 사형 집행이후 전개되고 있는 북한의 동향과 관련, 깊은 관심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장성택의 처형 당일인 지난 12월13일 국가안보정책조정회의 이후 별도의 회의는 갖지 않았지만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을 중심으로 통일부, 외교부, 국방부 등 관계부처 간에 정보교환 등의 유기적 체제를 유지하면서 북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김 실장은 관계부처로부터 북한 동향에 대한 종합적인 보고를 받고 있으며 박근혜 대통령에게도 수시로 이를 보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실장은 장 전 부위원장에 대한 사형 소식이 전해진 후 청와대 인근에 숙소를 확보하고 안보 상황을 관리하는 비상체제를 유지중이다. 청와대는 김정은의 공포정치로 향후 한반도 정세의 불안정성은 높아지고 남북관계가 경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만큼 국지도발 등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응책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 북한의 권력지형 변화와 관련해 추가 숙청작업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장 전 부위원장 처형 이후 첫 공개활동에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등과 동행했다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방부는 지난 12월13일 한미 연합 감시자산을 증가해 운용하고 접적 지역에 대한 감시 및 경계태세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북한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이 공개 처형당한 것과 관련, 북한의 대남도발 우려가 고조된 때문이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정부는 최근 북한 내에서 전개된 소위 ‘국가전복음모’ ‘반당·반혁명’ 등의 혐의로 처형된 장성택과 관련한 인련의 사태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며 이같은 대책을 발표했다. 또한 국방부는 “우리 정부는 북한의 이번 사태가 수많은 피의 숙청과 공포정치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며, 그 결과 북한이 내부통제와 주민불만 등을 무마하기 위한 대남도발과 테러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고 했다. 이 밖에도 군 당국은 국방부와 합참의 위기관리 테스크포스(TF)팀을 장군급으로 운영하고 주요 지휘관과 참모들도 우발 상황에 대비토록 지시했다. 앞서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장성택 처형 이후) 대남 도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서 대북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군 내부 충성 경쟁을 포함한 여러가지 이유로 오판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군은 아직까지 북한의 특이한 동향이 없어서 워치콘이나 다른 경계 등급 상향은 하지 않은 상태다. 12월 초부터 북한군이 동계훈련에 들어갔지만 특이 동향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한편, 장성택 숙청 사태와 관련해 민·관·군 등을 포함한 정부는 북한에 의한 군사·비군사적 도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국무조정실과 경찰도 이와 관련한 조치를 발표했다. 경찰은 북한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처형에 따른 사회 불안감이 높아짐에 따라 전국 주요 시설물에 대한 특별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경찰청은 지난 12월13일 오후 6시를 기해 전국 경찰에 ‘작전준비태세 지시’를 하달하고 국가중요시설 점검 등 대비를 강화했다고 12월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전국 주요 KTX역사 8곳에 경찰특공대 폭발물처리반(EOD)과 경찰견을 투입,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했다. 또 테러취약시설 2055곳에 대해 지역경찰 1일 2회 순찰을 실시하고 해안침투에 대비해 경찰 책임도서에 대한 해안경계근무를 강화했다. 각 지방청에서는 국가중요시설, 다중이용시설인 국제공항, KTX역사 및 주요 지하철역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했다. 이성한 경찰청장은 “국민 입장에서 안보만큼 중요한 것이 없으며 이럴 때 일수록 경찰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한 치의 의무위반행위도 발생하지 않도록 공직기강 확립과 주민이 공감하는 안심치안을 실행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주말인 12월 15일에도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처형 이후 급변할 수 있는 북한 내부 동향 파악을 위해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했다. 통일부는 이날 만일에 있을 급변사태에 대비, 전날에 이어 비상근무체제를 유지했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을 비롯해 정세분석국과 교류협력국 등 필수인원들이 출근해 북한 관련 동향을 살폈다. 또 개성공단에 24시간 상황실을 가동하고 있는 통일부는 우리측 기업관계자들이 북한 근로자들을 상대할 때 자극적인 언행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북한이 과거 내부 단속을 위해 군사도발을 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북한 군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류 장관은 지난 12월 13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북한의 4차 핵실험 가능성을 묻는 질의에 “일리가 있다”며 “그럴 가능성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통일부는 또 장성택 측근들에 대한 대규모 숙청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만큼 북한 주요 인물들에 대한 동향파악에도 나섰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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