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틈새시장에서 은밀하게 움직이며 시장을 주름잡는 기업들이 있다. 이들은 불황을 뚫고 잘나가는, 작지만 강한 기업들이다.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하지만 엄청난 성장세를 과시하고 있는 것이 공통점이다.

정재원 기자@

▲ 양희준 대표

세상에 알려진 성공 사례나 뛰어난 경영 사례는 대부분 대기업에 관한 것이지만, 현실에서 경제의 큰 부분은 중소기업들이 담당하고 있다.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주)클레슨 역시 그 중 하나다. 양희준 (주)클레슨 대표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시대를 앞선 기술력으로 세계에서 인정받다
클레슨은 23년 동안 산업용 자동세척설비 개발의 외길을 걸어온 알찬 기업이다. 창립 이후 전자·반도체 분야 및 기계·자동차 관련 제조 분야의 세척설비 연구개발에 매진해온 결과 업계에서는 독보적인 최고의 강자로 손꼽힌다. 현재 국내외 1000여 개 업체를 대상으로 초음파를 응용한 자동세정기, 워터제트(WATER JET) 방식의 인라인(IN LINE) 자동세척기 등을 제작 공급하고 있으며, 꾸준한 연구개발을 통해 신규주문을 확보하며 정밀세정분야를 선도하고 있다. 양희준 클레슨 대표는 “작업환경 개선과 함께 제품품질의 향상, 납기단축 등 고객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고 있다”며 “LCD TV 부품세척기, 반도체 및 IT부품세척기, 자동차, 중장비부품, 식음료·제약 관련 물류공정 및 제조현장에 환경 친화적인 무세제, 살균, 소독, 세척기술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고 강한 자부심을 보였다. 특히 클레슨은 세척시간이 짧고, 모든 산업용 오일의 분해 및 세척이 가능한 LCD세척기와 자동차부품 세척기를 개발해 업계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이미 삼성전자 외 협력사에 LCD TV 관련 프레스부품 세척기 다수를 공급하고 있으며, 현대 기아 협력사의 자동차 미션 관련 가공부품업체에도 다수의 세척기를 공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적용범위가 넓으면서도 세척시간을 단축시킨 자동프레스 후 공정의 프레스오일의 연속 탈지 및 세척용 LCD 세척기와 자동차부품 세척기는 시대를 앞선 기술력으로 인정받으며 국내는 물론 중국, 일본과 유럽, 남미 등지의 생산업체들의 제품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러한 기술력은 자동세척기 관련 특허 18건과 세척기 주변장치 관련 실용실안 6건을 비롯해 ISO9001·ISO14001·CE인증 등으로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았다. 양희준 대표는 “클레슨이 개발한 제품군은 유해한 세제를 사용하지 않으면서도 뛰어난 살균력과 소독효과로 친환경성과 안전성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며 “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및 우수건강기능식품제조기준(GMP) 등 생산과정에서 철저한 위생수준이 요구되는 식품 및 제약업계에서 시장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고 전했다.

정밀세정산업의 선도기업

▲ 클레슨은 주력제품인 LCD 버텀과 LCD 백커버 등을 중심으로 대형 장비 외주의 국내외 판로확대와 신기술이 결합된 신제품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강한 중소기업의 중요한 가치는 거창한 경영학 이론으로 빚어진 산물이 아니라 오너들의 통찰력과 판별력, 추진력이 섞여서 빚어낸 현장경영의 진수를 맛보게 해준다는 데 있다. 작지만 강한 기업들은 이른바 경영 대가들의 가르침이나 한 시대에 유행하는 경영 풍조와는 사뭇 다르게 행동하고, 대기업과도 다른 방식으로 회사를 경영하고 있다. 최근 클레슨은 연일 즐거운 비명을 지르는 중이다. 2012년 매출규모가 전년 대비 급격히 상승해 총 56억 원에 달했고, 지난 2013년에는 60억 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 것. 특히 클레슨은 축적된 노하우로 생산된 최고의 제품이 대기업과 연구기관을 포함하여 국내 900여개 업체와 일본 유럽 멕시코 브라질 등에서도 끊임없이 러브콜을 받고 있는 중이다. 이에 만족하지 않고 클레슨은 주력제품인 LCD 버텀과 LCD 백커버 등 인라인의 무인자동세정기와 ‘PALLET 세척기’ 및 ‘CRATE 세척기’를 중심으로 대형 장비 외주의 국내외 판로확대와 신기술이 결합된 신제품으로 사업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양희준 대표는 “정밀세정산업의 선도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면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세정기 전문업체로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새로운 제품개발과 시장개척에 주력하고 있다”며 “국가 설정과제인 산·학공동 연구개발도 꾸준하게 진행하고 있으며 연구개발(R&D) 투자 또한 매년 비중을 늘리며 기술력 확보에 힘쓰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