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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양국 새 정부 출범 후 정상회담 열린다
2017년 07월 09일 (일) 11:23:57 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

지난 6월28일,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한미정상회담을 위해 미국 방문길에 올랐다. 한미 양국의 새 정부가 출범한 이후 정상회담이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문 대통령 취임 후 51일 만으로 역대 정부를 통틀어 가장 일찍 열린 것이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문재인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이번 방미의 하이라이트인 한·미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확장억제를 포함한 미국의 대(對) 한국 방위공약을 확인하고 다양한 분야의 실질 협력을 통해 동맹발전 비전을 공유하고 재확인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 “성과 도출에 연연하지 않을 것”
▲ 문재인 대통령
이번 미국 순방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월26일 전직 주미 한국대사들과 만나 첫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조언을 듣고 “성과 도출에 연연해하지 않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우애와 신뢰를 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문 대통령은 청와대로 전직 주미 한국대사를 초청해 한미 정상회담과 관련한 조언을 듣는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통화에서 이른 시일 내 만나자는 초청이 있었음을 감안해 우리 사정으로는 조금 이르게 한.미 정상회담을 하게 됐다"면서 “한미 동맹을 탄탄히 하고 북핵 해결을 위한 공동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참석자들도 이에 공감을 표하며 “양 정상이 구체적인 현안을 논의하기보다 동맹의 의미와 중요성을 부각하는 방향으로 큰 틀의 공조를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한 일각의 우려가 무색할 정도로 사전 준비를 하고 있음을 강조하며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 참석자는 “한미 양측의 사전 조율이 문제없이 된 느낌을 받았다”며 “일각에서 염려와 달리 우려할 일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참석자들은 공통적으로 금번 방미 일정이 견고한 한미동맹의 발전을 잘 보여주는 방향으로 내실 있게 짜인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명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영진, 한덕수, 이태식, 홍석현, 양성철, 이홍구, 한승주 등 전직 주미대사 7명과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 장하성 정책실장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지난 6월23일 문정인 청와대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과 김대중 정부 당시 햇볕정책을 주도했던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하고 한미 정상회담에 대한 조언을 들었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임 전 장관은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두 차례 진행한 경험이 있어 조언을 듣기 위해 자리가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만찬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임 전 장관을 만난 뒤 문 대통령과 정 실장, 문 특보와 다 같이 만나는 형식으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제안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6월24일 세계 태권도 선수권 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최초로 남북 단일팀을 구성해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1991년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와 세계 청소년 축구 대회의 영광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다시 보고 싶다”며 사실상 평창 동계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을 제안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이 참여한다면 인류 화합과 세계 평화 증진이라는 올림픽의 가치를 실현하는 데도 크게 기여하리라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정부도 필요한 노력을 다하고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스포츠는 강력한 평화의 촉매제”라며 스포츠를 평화 형성의 매개로 이용할 수 있다는 의중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미국과 중국의 ‘핑퐁 외교’를 예로 들었다. 그는 “적대국이었던 미국과 중국, 미국과 베트남이 핑퐁 외교로 평화를 이뤘다”며 “스포츠는 모든 장벽과 단절을 허무는 가장 강력한 평화의 도구”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 태권도 시범단의 방한에 이어 오는 9월로 예정된 대한민국 태권도 시범단의 평양 방문도 꼭 성사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9월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 태권도 연맹 대회에도 답방이 꼭 성사돼 한반도 평화의 큰 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며 “함께 흘리는 땀은 화해와 통합을 만드는 촉매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처럼 문 대통령이 스포츠를 통한 남북 화해 협력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힘에 따라 향후 남북 관계가 개선될 수 있을지 기대감을 낳고 있다. 우선 올해 9월 평양에서 열리는 국제 태권도 연맹 대회에 세계 태권도 연맹 시범단의 답방이 성사되면, 평창 동계올림픽의 북한 선수단 참가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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