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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순방 통해 도시외교 외연 확대 나서다
2017년 07월 09일 (일) 11:19:42 장정미 기자 haiyap@newsmaker.or.kr

박원순 서울시장이 7박 9일간 일정으로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등 첫 유라시아 순방길에 올랐다. 서울시는 “박 시장은 모스크바·울랴놉스크·상트페테르부르크 등 러시아 3개 도시와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를 방문해 도시외교에 나선다”고 밝혔다.
 
장정미 기자 haiyap@

이번 순방은 박 시장이 지난 5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세안(ASEAN) 특사로 동남아 3개국(필리핀·인도네시아·베트남) 방문에 이어 유라시아 순방을 통해 도시외교 외연 확대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용적 도시외교로 동북아 평화와 번영 도모
▲ 박원순 서울 시장
박원순 시장은 첫 번째 방문도시인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세계적인 싱크탱크인 러시아국제문제연구소(RIAC, Russian International Affairs Council)의 초청으로 ‘동북아 평화경제시대를 여는 한러관계’란 주제 아래 기조연설을 했다. 소뱌닌 세르게이(Sobyanin Sergey) 모스크바 시장과 만난 후에는 26년 자매도시에서 양 도시 협력관계를 기후변화 대응·보행친화도시·전자정부 등 새로운 도시 아젠다로 한 단계 확대하는 내용의 협정서를 체결했다. 울랴놉스크에서는 110여 개 도시 3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리는 ‘세계도시전자정부협의체(WeGO)’ 제4차 총회에 의장 자격으로 지난 6월28일~29일 양일간 참석해 회의를 주재하고, 차기 의장도시, 차기 총회 개최도시 선정 등 8개 주요 아젠다 심의·의결을 주도했다.

특히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스타트업부터 대기업, 공공에 이르기까지 서울의 최첨단 스마트시티 기술을 전 세계에 소개했다. 세계도시전자정부협의체는 전자정부·스마트시티 분야 교류 협력을 위해 전 세계 지방도시·단체들이 구성한 협의체로 2010년 서울시가 창립했다. 서울시는 3회 연속 의장도시를 맡고 있다. 박 시장은 러시아 문화 수도이자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문화·예술 분야 교류에 집중한다. 박 시장은 200년 역사를 가진 ‘마린스키극장’을 방문하고 이어 마린스키 극장 총감독 겸 예술감독이자 러시아를 대표하는 문화예술계 거장인 발레리 게르기예프(Valery Gergiev)와 만나 서울시 문화예술 정책에 관한 자문을 구한다. 아울러 영국 대영박물관, 프랑스 루브르박물관과 함께 세계 3대 박물관으로 꼽히는 러시아 에르미타주 박물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러시아 최고 명문대인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대에서는 국제관계전문가·연구원·학생 앞에서 한·러 관계의 발전적 방향을 제시하는 연설을 한다. 러시아 방문을 마친 박 시장은 7월2일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를 방문한다. 타슈켄트는 2006년 우호도시에서 2010년 자매도시로 관계가 승격된 곳이다.

박 시장은 우스마노프(Rakhmonbek Usmanov) 타슈켄트 시장과 만나 양 도시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의 협정을 체결한다. 또 국내 IT 분야 9개 중소기업 대표와 함께 현지에서 ‘정책공유 포럼’을 열고 유라시아 지역으로의 판로확대도 모색한다. 또한 타슈켄트 현지 청년 간담회를 갖는데 이어 ‘고려인 이주 80주년 기념비 제막식’에 한국대표로 참석한다. 박 시장은 “유라시아야말로 동북아시대를 열기 위해 협력해야 할 핵심 파트너 지역이지만 우리에겐 먼 곳으로 존재해온 것이 사실”이라며 “정부의 외교 다변화 기조에 발맞춰 서울시는 실용적 도시외교를 통해 전략적 동반관계 발전, 동북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내년 서울시장 3선 도전 놓고 고심 깊어져
박원순 시장은 3선 도전과 여의도행을 두고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현재는 3선 도전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있지만 여의도행도 여전히 검토 중이란 게 주변 인사들의 전언이다. 박 시장이 3선을 포기할 경우 민주당의 서울 중진들이 시장 경선에 뛰어들 가능성이 있다. 추미애 대표와 박영선·우상호·이인영 의원 등이 거론된다. 현역 의원 중 한 명이 시장 후보로 선출되면 지방선거 30일 전엔 의원직을 내놓아야 한다. 박 시장으로선 지방선거와 같이 치러지는 그 지역의 보궐선거에 출마할 수 있게 된다. 여기에 이재명 성남시장의 행보도 변수다.

이재명 시장은 지난 6월22일 “박 시장이 3선에 도전하면 (서울시장에) 불출마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박 시장이 3선을 포기하면 서울시장에 나서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될 수 있다. 반대로 박 시장이 3선에 도전하면 이 시장은 경기지사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 이 시장은 “국회의원 보선은 별로 가능성이 없다”고 했다. 사실상 경기지사 외엔 고려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지금까지 서울시장은 3선을 했던 적이 없다. 조순 시장부터 고건, 이명박, 오세훈 시장에 이르기까지 재선을 했던 사례는 있어도 3선을 했던 시장은 없었다. 오 전 시장도 재선에 성공했지만 무상급식을 둘러싼 주민투표로 1년 만에 사퇴했다. 박 시장이 3선에 도전하면 유일무이하다. 박 시장 측근은 “연말쯤 진로를 결정할 것이다. 지금은 3선 도전하는 쪽으로 많이 생각하고 있다. 당에서 경선을 세게 붙더라도 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박 시장도) 경선을 당연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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