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철경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장의 행보가 화제다. 지난 1996년 전남 예총 회장 선거에 출마하여 44세 최연소 회장으로 당선된 그는 지난해 2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장으로 추대되었다.

▲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하철경 회장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이하 한국예총)는 총 10개 예술문화협회의 연합회로 현재 준·정회원을 합쳐 약 130만 명이 활동 중이다. 지역마다 지역연합회 및 지부가 따로 운영되고 있으며 그 수는 136개에 달한다. 하철경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장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예술에 경영기법 도입해 변화와 경쟁력 제고
지난해 2월 취임 이후 하철경 회장은 한국예총의 수많은 현안 해결, 대내외적인 연중행사와 사업, 협회와 지역행사 등 참여 등을 비롯해 130만 회원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킴과 아울러 예술에 경영기법을 도입해 변화와 경쟁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비영리단체인 한국예총은 수익사업을 하지 못해 재정난에 시달려야 했다. 이에 하철경 회장은 취임 직후 가장 먼저 지출을 줄이는 방법을 다각도로 모색했다. 거래은행을 바꿔 이자를 대폭 줄이고, 재감정을 통해 건물가를 올리고, 직원들이 직접 관리해 비용을 줄이는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지출을 줄였으며, 예술과 연관된 사업-건물임대, 정부지원 등을 통해 수입을 늘렸다. 그렇게 매일 새벽 2,3시까지 직접 점검하며 꼼꼼히 관리한 결과 50%를 회복시켰다. 하철경 회장은 “언젠가부터 ‘예총이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고민이 호화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취임 당시 수입보다 지출이 5배로 많았는데, 재정난이 더 심해지면 당장 존립의 문제가 걸려 있었기 때문이었다”며 “지출을 줄이기 위해 지금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국예총은 특히 ‘우리가 만든 예술, 문화 21세기를 이끈다’ 등의 캐치프레이즈 아래 2011년 말 준공한 대한민국예술인센터 내 공연장의 조속한 완공을 통해 공연 유치와 열악한 재정문제 타개로 정상적인 재무구조에서 예총을 운영하고 예술활동 등을 대내외적으로 펼치고 있다. 최근 한국예총은 예총회관을 기존의 대학로에서 목동으로 이관했다. 하철경 회장은 “지금껏 대학로가 연극이나 무용 등의 공연 발표와 사무실이 있었던 관계로 많은 사람들에게 예술의 메카로 기억되고 있다”면서 “대학로에서 목동으로 예총회관을 옮김으로써 대한민국의 새로운 예술의 메카로 거듭나기 위해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구상하고 기획 중이다”고 덧붙였다. 그 일환으로 매주 목요일 거리예술제와 영화상영, 미술전시 등을 통해 미술시장 저변 확대와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제교류 및 지원에도 심혈을 기울이는 한편, 공연예술에도 힘쓰고 대중과 함께하는 좋은 공연들을 유치하고 있다. 

130만 회원들과 국민 삶의 질을 향상에 총력 기울이다

▲ 2013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

현재 국내 예술문화계의 현실은 매우 열악하다. 순수예술을 하는 사람들은 기본적인 것조차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순수 재능만을 가지고는 살 수 없는 사회가 된 것이다. 대다수의 예술인들은 최저임금도 보장받지 못하며, 시간과 경제의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하철경 회장은 “정부의 연간 예산지원을 보면 현행 문화예술쪽 지원이 1.1%에 그쳐, 문화예술진흥법 등을 개정하여 예술인들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환경을 조성해야 하며 정부는 공원장 지원금 40억원을 조속히 집행해서 공연장을 완성하여 예술의 센터 본연의 기능을 발휘해야 하며 각 협회와 지회지부 예총단체에서 시행하는 1% 자부담제도를 반드시 철폐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한국예총은 장애를 가진 예술가들의 활동지원을 위한 단체설립도 추진하고 있으며 명인인증제를 실시해 좋은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화가, 교수, 회장 등 1인 3역으로 참여예술인의 길을 걷고 있는 한편 오는 12월 4일부터 12일까지 회갑 기념 특별 초대전을 개최한다. 수묵의 원숙한 농담처리와 감각적인 담채의 산뜻한 조화를 통해 전통과 현대의 아름다운 소통을 지향하고 있는 하철경 회장의 이번 초대전의 수익금은 H-net Academy 학교 밖 청소년들을 위해 기부될 예정이다. 세종대 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단국대 조형예술대학원 미술학 박사로 독일과 뉴욕 등에서 900여 회의 그룹 초대전에 참가하며 역량을 발휘해온 그는 대한민국나눔대상 특별대상, 한국예총 문화예술상 대상 등을 수상했으며 지난 11월 한국예술가평론가협의회가 선정하는 제33회 올해의 최우수 예술가상을 수상한 바 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