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동영상 홈페이지를 신설하기로 했다.  일본 외무성이 독도와 센카쿠열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홍보 동영상을 외무성 홈페이지 등에 올려 물의를 빚은 지 40여일 만이다. 

▲ 김혜정 경희대학교 박물관장

지난 11월 23일 야마모토 이치타 일본 영토 문제 담당상은 “중국과 한국이 적극적으로 정보를 내놓는 것을 감안해 일본도 대외 홍보를 강화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이르면 연내 홈페이지를 개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근 독도 영유권을 둘러싼 한일갈등이 고조되면서 김혜정 경희대학교 혜정박물관장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고지도에 대한 새로운 지식과 지도 연구 이론 및 방법론 모색
  동해·독도 교육의 산실로 자리매김한 혜정박물관은 지난해 11월부터 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우리의 바다이지만 세계 지도상에는 ‘일본해’로 더 알려진 ‘동해’에 대한 실상을 역사적, 실증적 자료를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올바로 제시하고자 <고지도를 통한 ‘동해’이름찾기>라는 강좌를 운영하였다. 10여개 학교에서 900여명이 참여할 만큼 이번 강좌는 인근의 학교에 큰 호응을 받았다. 서농 중학교의 경우는 전교 학생이 박물관을 방문하여 교육을 받게 하고 이를 학교 교육과 연계시켜 활용하기도 했다. 한편, 특별전시실에서는 지난 6월부터 <고지도와 함께 하는 아시아 탐험전>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동북아시아 4개 나라인 한국과 중국, 일본, 몽골의 고지도와 풍물을 제시하여 우리나라와 인접 국가의 역사와 그 관계가 어떻게 변해 왔는지 배울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전시회와 연계한 교육프로그램 <열려라 고지도 세상-고지도와 함께하는 아시아 탐험>에서는 유치원생을 비롯하여 초등학생들에게 고지도가 간직하고 있는 수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어 그들의 꿈과 호기심을 기르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 고지도, 상상의 길을 걷다.’展에서 박근혜 대통령에게 고지도를 설명하는 김혜정 원장

  올해 혜정박물관에서는 큰 행사를 두 차례나 가졌다. 하나는 지난 4월에 일본 동경 주일한국대사관 한국문화원 갤러리 MI에서 고지도 전시회와 한일 국제포럼을, 다른 하나는 경기도 파주 북소리 조직위원회와 공동으로 9월 28일에서 10월 6일까지 9일 동안 파주 아시아 출판문화정보센터 1층 다목적홀에서 ‘고지도, 상상의 길을 걷다.’ 展이다. 특히, 파주 전시회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하여 여?야 국회의원 등이 직접 참관했을 뿐만 아니라 매일 2천여 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갈 정도로 고지도에 대한 관심과 열기가 그 어느 때 보다도 뜨거웠던 행사였다. 또한, 동경에서의 행사는 한국과 일본 간의 문화교류와 화합의 장을 이루는 데 작은 디딤돌의 역할을 했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그리고 오는 12월 14일과 15일 양일간 제주도에서 “제1회 한?일 박물관 교류협력과 박물관 경영마케팅 국제포럼”을 할 예정이다. 오랜 기간 박물관 마케팅연구를 축적해 온 일본에 비해 아직 일천(日淺)한 상태인 한국의 박물관 마케팅 분야의 활성화를 위해 김혜정 관장은 “일본박물관경영협회(JMMA)와 공동으로 한국과 일본의 박물관 마케팅 분야의 학자와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국제포럼을 하게 되었다.”고 그 취지를 설명하였다. 그리고 향후 일본과 공동으로 박물관마케팅 사전도 편찬할 계획이라고 한다.
  세계 그 어느 박물관과도 비교되지 않는 방대한 사료를 갖춘 경희대학교 혜정박물관을 설립한 김혜정 관장은 국내는 물론 세계 각국에 학술적 가치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고지도에 대한 새로운 지식과 지도 연구 이론 및 방법론을 모색해왔다. 김 관장은 “앞으로도 혜정박물관은 일본, 중국, 대만과의 고지도 관련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한 학술협력사업을 펼쳐 나갈 계획”이라면서, 박물관 전시회를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의 전시회도 지속적으로 준비하여 세계 속에 한국의 위상을 높이는 박물관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 ‘고지도, 상상의 길을 걷다.’ 展 개막식

제주역사 인물공원 조성사업으로 제주도의 문화적 품격 고취에 기대
 현재 김 관장은 제주도에 지도 박물관을 중심으로 대규모 박물관 테마파크인 ‘제주역사문화 인물공원’ 조성사업에 심혈을 기울이는 중이다. 이 사업은 고지도 박물관을 중심으로 각종 박물관 시설을 유기적으로 엮는 거대한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김 관장은 그간 세계 각지에서 수집한 소장품들과 박물관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게 된다. “테마파크가 들어설 부지는 이미 정해졌다. 전체적인 윤곽과 예산조달계획도 완료되었다”면서 “제주역사문화 인물공원은 향후 제주도의 문화적 품격을 한층 업그레이드하는 중요한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