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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는 거대한 기회를 맞고 있다
2013년 11월 06일 (수) 11:31:17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10월 24일 ‘유엔의 날’을 맞아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서 거리 홍보를 했다. 이날 반기문 총장과 유엔 사무국 직원들은 약 30분간 행인들을 상대로 유엔의 날 제정 취지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뉴욕은 UN본부가 있는 곳이지만 막상 시민들은 UN에 별다른 관심이 없다. 과거 한국에서 ‘UN 데이’라는 이름하에 공휴일로 쉬기도 했지만 지금은 유엔의 날이 언제인지도 모를 만큼 무관심한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수은주가 섭씨 10도 정도로 뚝 떨어진 날씨 때문에 코트를 입고 나온 반기문 사무총장은 나스닥 전광판 인근에서 시민들과 대화하며 기념사진 촬영에 응하기도 했다.

‘세계 10억명에 지속 가능한 에너지 공급’ 공약 재확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10월 17일 2013 대구세계에너지총회(WEC)에서 미리 녹화된 동영상 특별 연설을 통해 2030년까지 에너지 혜택을 못 보는 세계 10억 명에게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재확인했다. 2010년 세계은행과 함께 ‘모두를 위한 지속 가능한 에너지 이니셔티브’를 발족한 반 총장은 “에너지는 경제성장, 환경보건, 사회형평성 및 기회를 모두 연결하는 금실이다”며 “청정하고, 현대적이고, 합리적인 가격의 에너지 서비스는 지속가능 발전 및 새 천년 개발목표를 달성하는데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현대적인 에너지 서비스에 대한 보편적인 접근, 전 세계 에너지 효율성 2배 개선, 글로벌 에너지 믹스에서 재생 에너지 비중의 2배 증진 등 3가지 ‘에너지 이니셔티브’ 목표를 밝혔다. 또 WEC 참석자들에게 에너지 어젠다 강화를 위해 신속한 행동을 취할 것을 촉구했다. 반 총장은 “이렇게 다양한 행동가들이 모두 한곳에 모인 에너지 회의는 없었다”며 “내일의 에너지를 위한 오늘의 행동(securing tomorrow's energy today)에 모범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목표 달성을 통해 수십 억 인구가 에너지 기회를 갖게 되고, 엄청난 사업기회도 창출 될 것”이라며 “모두를 위한 지속 가능한 에너지를 위한 지원을 부탁하며 신속한 행동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반기문 사무총장은 지난 10월 12일 “(세계적인) 극단 빈곤의 제1세대를 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날 중국 런민르바오(人民日報) 해외판 기고문에서 “우리 시대는 거대한 기회를 맞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하면서 빈곤 퇴치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는 ‘2015년까지 세계 극빈층 비율을 절반으로 줄이자’는 유엔의 새천년개발목표(MDG)가 조기 성과를 거두고 ‘유엔 포스트―2015 고위패널’ 등을 통해 2030년까지 극빈층을 없애자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2008년 금융위기 촉발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극빈층 비율이 감소세를 이어가면서 유엔은 빈곤퇴치 목표를 5년 앞당겨 달성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반 총장은 또 이번 제68차 유엔총회 개막 이후 여러 국가나 단체의 지도자들을 만났다면서 “세계인들은 충돌·불평등·편견을 없애고 지구온난화와 실업으로 인한 어려움에서 헤어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을 가슴에 담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대학생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1위 선정
올해 대학생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선정됐다. 반 총장은 지난 2010년 대학생들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1위에 올랐다가 그 자리를 지난 2011년과 2012년 안철수에 내준 바 있다. 그리고 올해 다시 정상에 복귀했다. 응답자 21.1%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 국내인 부문에 반 총장의 이름을 직접 적었다. 반 총장은 우리가 인정하듯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인물이다. 지난 2011년, 192개국 만장일치로 유엔사무총장직에 연임된 것도 이를 방증한다. 최근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는 지역분쟁과 핵보유문제, 식량문제. 환경문제들로 세계는 서로를 화합할 대상보다는 경계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 바로 이런 때라서 그의 역할이 더 중요하며 중요한 역할을 적절히 잘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에 더 주목받는 것이다. 한편 서울대는 지난 10월 14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제23회 자랑스러운 서울대인’으로 선정했다. 반 총장은 37년간 외교공무원으로 봉직하며 국가 발전에 이바지하고, 2007년부터 유엔 사무총장으로 재임하며 세계평화 구현과 인류의 보편적 가치 실현을 위해 헌신했다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시상은 이날 오전 서울대 문화관에서 열린 서울대 개교 67주년 기념행사에서 이뤄졌다. 일정 때문에 식에 직접 참석하지 못한 반 총장은 동영상으로 수상소감을 전했다. 반 총장은 “서울대가 교육·연구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내 국제적인 위상이 갈수록 오르는 것이 자랑스럽다”며 “후배들이 세계 시민으로서 자질을 키워 장차 이 나라와 국제사회를 이끌 주역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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