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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권위, 소탈한 행보로 ‘문재인 신드롬’ 일으키다
2017년 06월 06일 (화) 21:47:23 차성경 기자 biblecar@newsmaker.or.kr

‘문재인 신드롬’이 한창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보름 동안 탈권위적이고 개혁적인 행보를 보여 왔다. 이에 국민들은 대중과 활발하게 소통하는 문 대통령의 행보에 연신 환호를 외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는 지난 5월24일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평가를 묻는 첫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 응답자의 81.6%가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능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문 대통령의 첫 번째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 1주차 여론조사 결과(긍정 54.8%, 부정 36.2%)보다 26.8%포인트, 이명박 전 대통령(긍정 76.0%, 부정 18.4%)보다 5.6%포인트 높았다. 

수석·보좌관 회의를 ‘3無회의’로 진행
문재인 대통령의 ‘파격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월25일 수석·보좌관 회의를 ‘격의’·‘받아쓰기’·‘사전결론’ 등 이른바 ‘3무(無) 회의’로 진행할 것이며, 공식행사를 제외한 대통령 가족 식사비용·사적 비품 구입 등의 예산지원을 전면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첫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며 “잘못된 방향에 대해 한 번은 바로 잡을 수 있는 최초의 계기가 여기(수석·보좌관 회의)인데, 그 때 다들 입을 닫아버리면 잘못된 지시가 나가버린다”며 “대통령 지시에 대해 이견을 제기하는 것은 해도 되느냐가 아니라 해야 할 의무”라고 밝혔다. 이어 “수석·보좌관 회의는 대통령 지시사항을 전달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대통령이 이 회의를 지시사항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원칙적으로 소통하고 공유하고 결정하는 자리다. 여기서 격의 없는 토론이 이뤄지지 않으면 다시는 그렇게 못 한다”고 말했다. 또 “회의는 미리 정해진 결론이 없고, 배석한 비서관들도 언제든지 발언할 수 있다”면서 “대통령의 참모가 아니라 국민의 참모라는 생각으로 자유롭게 말씀해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받아쓰기는 이제 필요 없다”며 “여기서 오간 내용을 전파하려면 자료가 필요할 수 있는데 자료는 정리해서 배포할 테니 여기서는 그냥 논의에만 집중해달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은 페이퍼 회의를 하는데, 앞으로는 노트북 회의를 하겠다”며 “가급적 종이 문서를 사용하지 않고, 업무 시스템인 ‘e-지원’을 업그레이드해 사용하면 모든 게 그 속에 담겨 전자문서로 자동 저장·보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공식행사외 비용 사비 결제’ 방침도 발표했다.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춘추관 브리핑에서 “앞으로 대통령의 공식행사를 제외한 가족 식사비용, 사적 비품 구입은 예산지원을 전면 중단한다”며 “국민의 세금인 예산으로 비용을 지급할 수 있는 부분과 그렇지 않은 경우를 명확히 구분하겠다는 게 대통령의 의지”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는 대통령의 사적 비용에 대해서는 매달 문 대통령의 급여에서 공제하게 된다. 문 대통령은 또한 올해 대통령 비서실의 특수활동비와 특정업무경비에서 53억원을 절감해 청년 일자리 창출 및 소외계층 지원에 사용하겠다는 방침도 내놓으며 내년도 예산안에 특수활동비 및 특정업무경비 예산을 올해보다 31% 축소한 111억원을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대북·외교안보 분야도 파격 인사 발탁
문재인 대통령의 파격 인사가 계속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발표한 내각과 청와대 참모진의 인선은 ‘파격과 안정’이라는 두 가지 키워드로 압축된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문 대통령은 신임 서울중앙지검장에 윤석열 대전고검 검사를 앉히며 검찰은 물론 정치권에 화제를 모은 데 이어 지난 5월21일에는 경제와 외교안보분야를 두 축으로 하는 후속 인선에서도 깜짝 인사를 낙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김동연 아주대 총장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강경화 유엔사무총장 정책특별보좌관을 외교부 장관으로 각각 지명했다.

관심을 모았던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정책실장에는 각각 정의용 전 주제네바대표부 대사와 장하성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를 임명했다. 또 안보실장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렸던 문정인 연세대 교수를 외교안보특별보좌관으로 임명했고, 대미(對美) 특사인 홍석현 한반도포럼 이사장도 외교안보특보로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인사수석, 국가보훈처장에 이어 외교부 장관에 첫 여성을 발탁하며 여성 인재 등용 의지도 재확인했다. 국가안보실장에 외교관 출신을 임명하고 통일외교안보특보를 신설해 외교계 유력 인사들을 중용한 것은 새 정부의 달라질 대북, 외교안보 정책방향을 보여주는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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