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17.8.18 금 20:04 전체기사 l 기사쓰기 l 자유게시판 l 기사제보 l 구독신청 l 광고안내 l 회사소개
> 뉴스 > 피플·칼럼
     
“마라톤, 기록과 완주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2017년 06월 05일 (월) 17:50:26 황태일 기자 hti@newsmaker.or.kr


‘마라톤’은 올림픽 육상경기의 꽃이라 할 만큼 주목받고 있는 종목이다. 최근에는 마라톤이 대중화되면서 경주거리를 단축해서 실시하거나 일반인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마라톤 대회가 열리고 있다.

황태일 기자 hti@

최근 날이 따뜻해지면서 전국 여기저기서 마라톤대회가 열리고 있다. 어떤 대회는 최고 2만명의 아마추어 마라토너들이 참가하는 등, 우리나라의 마라톤 인구는 10km와 하프까지 포함하면 약 4백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그야말로 마라톤 전성기를 맞고 있다.

마라톤 핵심은 페이스 안배 적절히 하는 것
▲ 김원식 스포츠 해설가
마라톤은 42.195km의 거리를 두 시간 이상 쉼 없이 달려야 하는 스포츠다. 이렇게 긴 코스를 완주한다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인간의 신체적인 한계에 도전하는 것이다. 달려야하는 거리는 42.195km로 같다 해도 대회마다 장소와 조건이 다르기 때문에 ‘세계 신기록’이라는 용어를 쓰지 않고 ‘세계 최고 기록’이란 용어를 쓴다. 30도가 넘는 고온부터 영하의 날씨, 평탄한 길부터 가파른 언덕길까지 국가나 지역에 따라 코스가 극명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아무리 노련한 마라토너라도 그날의 컨디션과 코스, 날씨를 대비하지 않고서는 좋은 기록과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전 올림픽 국가대표 마라토너인 김원식 스포츠 해설가는 “마라톤의 핵심은 페이스 안배를 적절히 잘하는 것”이라며 “전반에 체력을 아끼고 후반에 선두권으로 치고 나가거나 초반부터 선두권을 유지하며 레이스를 이어 나가든지 페이스 안배가 승패를 좌우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최근 세계 마라톤의 추세는 후자로 초반에 선두권을 유지하며 나가는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지난 2007년 세계 5대 메이저 대회인 시카고 마라톤에서 불과 0.5초 차이로 사진판독을 할 정도로 우승자가 바뀌는 드라마 같은 진기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2008년 보스턴마라톤 여자부에서는 결승점 100m를 남기고 2초의 차로 승부가 갈리는 등 여자부 역사상 가장 치열한 접전으로 기록되기도 했다. 단거리 경주인 100미터나 200미터 달리기는 근소한 차이로 순위가 결정되기 때문에 바람의 영향까지 고려해 1백분의 1초까지 측정한다. 그러나 마라톤은 그렇지 않다. 1980년 올림픽 때부터 마라톤은 초 단위까지만 측정한다. 김원식 해설가는 “마라톤은 보기에는 단순해 보인다. 그저 열심히, 끈기 있게 달리면 된다고 생각하지만 결코 만만한 운동이 아니다”면서 “꾸준한 훈련과 뛰어난 심폐기능, 지구력, 스피드, 페이스 조절, 정신력 등 철
저한 자기관리와 사전 준비가 없이는 마라톤을 완주하기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건강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달리는 것이 중요
“마라톤은 타인의 도움 없이 끝까지 완주해야하는 종목이다.” 세계 마라톤의 역사를 말할 때 빠지지 않는 선수가 도란도 피에트리다. 그는 1908년 런던 올림픽에서 여유롭게 1위를 달리다 결승선 10여미터 앞에서 탈진으로 쓰러졌다. 42km 넘게 달려 1위를 유지했다가 불과 10여 미터를 앞두고 쓰러져 심판의 도움을 받고 골인 결국 실격되는 올림픽 사상 가장 불운의 마라토너로 남게 되었다. 이처럼 기록을 다투는 전문적인 선수가 아니고 순수한 아마추어 선수라면 이야기는 또 달라진다. 물론 기록을 단축하는 재미도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부상 없이 안전하게 달리는 것이다. 김원식 해설가는 “충분한 준비운동과 꾸준한 연습을 통해 요령을 익힘으로써 자신만의 페이스를 찾고, 초보 마라토너라면 완주가 목표라는 생각으로 여유를 갖고 달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마라톤은 42.195km의 풀코스를 완주하지 않더라도 달리는 사람의 나이와 체력, 운동능력에 맞춰 풀코스, 하프코스, 10km, 5km 등 자신의 목표를 정해 달리는 것이 중요하다.

김 해설가는 “그러나 자신의 몸 상태를 알고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면서 “특히 중년이 지나면 혼자 기준을 정하기보다는 시작하기 전에 전문의와 상의하고 건강검진을 실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레이스 도중 신체에 이상 증상이 발생하면 달리기를 멈추고 의료진을 찾아야 한다. 가슴에 통증이나 현기증, 지나치게 호흡이 가쁨, 어지럼증, 심한 두통이나 구토 증세, 비정상적으로 빠르거나 건너뛰는 맥박 또는 심장 박동 등은 이상을 시사하는 증상이기 때문이다. 김원식 해설가는 “골인 후 천천히 걸으면서 몸을 진정시키는 것 또한 잊지 말고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이 지나치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면서 “때문에 무리한 욕심을 버리고 지나친 경쟁심이나 승부욕이 아닌 자신의 건강을 위해 즐거운 마음으로 달리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NM

▲ 1947년 보스턴마라톤 우승자인 ‘보스턴마라톤 영웅’ 서윤복 원로와 만남을 가진 김원식 해설가

 

황태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뉴스메이커(http://www.newsmaker.or.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저작권문의  

     
전체기사의견(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전체기사의견(0)
뉴스메이커About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우)110-999 서울특별시 종로구 신문로1가 163 광화문오피시아빌딩 14층 뉴스메이커 | 전화 : 02-733-0006 | 팩스 : 02-733-0009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상호
뉴스메이커는 (주)뉴스메이커에서 발행하는 시사종합월간지로서 특정언론과는 전혀 무관한 완전한 자유 독립 언론입니다.
뉴스메이커를 통해 제공되는 모든 콘텐츠(기사 ·사진)는 무단 사용, 복사, 배포시 저작권법에 저해되며,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뉴스메이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newsmaker.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