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앙·교계 일간지 및 방송사와 인터넷 언론사 기자 등 225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들은 한국교회의 최대 선결과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세속화·물질주의’(44.4%)를 가장 많이 꼽았다.

윤담 기자 hyd@

이번 설문조사에서 ‘한국사회에 대한 교회의 영향력 정도’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큰 영향을 주고 있다’가 28.4%, ‘약간 영향을 주고 있다’가 41.3%였다. 하지만 ‘교회가 한국사회에 긍정적 역할 수행을 잘하고 있느냐’에 대해서는 ‘잘 못하고 있다’가 64.9%를 차지했다. ‘잘하고 있다’는 34.7%에 그쳤다.

교육과 선교 중심의 목회를 펼치다

▲ 김기원 목사

김기원 장위제일교회 원로목사는 “목회자들의 영적 리더십이 회복되어야 건강한 교회로 발전할 수 있다. 세속적인 성공을 위한 목회로 구설수에 오르는 부끄러운 일들이 더 이상 용납돼서는 안 된다”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 아울러 한국 교회는 정치적 반목을 그만두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사랑의 공동체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교육과 선교 중심의 목회를 펼쳐온 김기원 목사는 강해설교전문가, 부흥사, 신학대 교수로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지난 2013년 36년간의 목회를 마친 김 목사는 현재 원로이자 작가로서 쉼 없이 후배양성과 집회, 재직훈련 세미나 인도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지금까지 김 목사가 출간한 저서만도 114권. 이에 대해 김기원 목사는 “문서선교는 하나님과의 약속이행이고 더 많이 복음을 전하기 위한 하나의 수단”이라며 “글은 제가 직접 만나지 못하는 세상과 사람들과의 무언의 소통이자 제가 평생 짊어져야 할 사명이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38개국에서 해외 집회와 국내집회를 비롯하여 총 5000여 회가 넘는 세미나와 특강을 진행하며 복음을 전파해온 그다. 특히 후학 양성에도 남다른 열정을 보였던 그는 지난 15년 간 후학을 양성하며 미국, 인도네시아, 일본, 태국, 필리핀 신학교에서도 다년간 강의를 진행했으며 일본인 노숙자 선교교회에서도 협력선교사로서 10여 년간 사역하며 복음을 전파하기도 했다. 현재 서울 신학교 교수, 한국기독문화예술연합회 고문, 한국문인협회 회원, 코스모스문학 명예 이사장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그는 항상 주어진 여건 속에서 최선을 다하며 그리스도를 기쁘게 하는 것이 최고의 미덕이라고 강조하며 묵묵히 그리고 굳건하게 자신의 소임을 다하고 있다. 김 목사는 “십자가는 희생이요, 용서요, 사랑 때문에 오래 참으신 고난의 삶의 결정체다”면서 “하나님의 사랑, 십자가 사랑을 체험하지 않고서는 참사랑을 알 수도, 깨달을 수도 없으며, 알지도 깨닫지도 못하는 자가 참사랑을 실천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피력했다.

통합적인 목회 지향하며 복음 전파
“지금 우리 사회는 윤리적 딜레마에 빠져 있다. 힘 있는 자들이 윤리와 도덕을 무너뜨리고, 폭력적이고 모난 행동으로 인정받으려는 모순이 자행되고 있으며 독재정치, 사회주의 세뇌교육, 공산주의 경제이론, 사이비 종교, 타락한 대중문화가 대한민국을 뿌리부터 썩게 만들고 있다.” 최근 김기원 목사는 세상을 향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는다. 건전한 사회로의 발전을 위함이다. 이를 위해 김 목사는 종교의 역할론을 강조한다. 세계 선진국들의 굴기를 살펴보면 감정보다 이성과 과학, 공학에 국가적인 역량을 쏟았고, 사회 전반에 ‘윤리의식’과 ‘배려가 정착되어 있으며, 부국강병을 위해 헌신하는 지도자들이 많고, 특히 기독교가 정신적인 구심적 역할을 도맡았다는 것.

이에 김 목사는 “자신이 믿는 종교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건전한 종교는 양심과 도덕의 토양이기에 종교적 모토가 굳건한 사회가 건전하게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수의 개별적 노력만으로는 우리 사회를 개혁할 수 없기에, 개교회주의 목회보다 통합적인 목회를 지향하며, 선교사 파송, 문서선교, 방송선교, 영상선교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하며 복음 전파에 주력해온 그다. 김기원 목사는 “지난 30여 년간의 목회활동과 문서선교, 집회와 후배 양성 등은 성령의 감동과 인도에 순종하여 행한 일이기에 하나님이 주신 행복이었다”면서 “앞으로도 영적으로 충만한 삶을 살아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기독교와 신앙인의 자세에 대한 생각을 담아 꾸준히 저술활동도 이어나갈 것”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