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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영화배우’ 압도적 1위 선정
2017년 06월 05일 (월) 16:10:23 장정미 기자 haiyap@newsmaker.or.kr

배우 송강호가 믿고 보는 영화배우 1위에 올랐다. 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 송강호 씨는 30%에 가까운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현재 송강호는 1980년대 광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 <택시운전사>의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장정미 기자 haiyap@

투자배급사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한 설문조사에서도 <택시운전사>의 주연을 맡은 송강호가 올여름 가장 기대되는 배우로 꼽히기도 했다. 배급사 관계자들은 “출연 사실만으로 작품을 기대하게 하는 배우”, “호불호 없는 친근하면서도 날카로운 연기”를 그 이유로 밝혔다.

5·18민주화운동 실화 다룬 <택시운전사>
▲ 배우 송강호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송강호 주연의 영화 <택시운전사>는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펜터’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대한민국 내 언론 통제된 상황에서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그 참상을 세계에 처음으로 알린 자는 독일 제1공영방송 ARD의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였다. 사건 당시, 북부독일방송 도쿄 지국 소속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가 광주로 잠입해 현장을 취재했다. 현재 80년 당시 남아있는 컬러영상 대부분이 힌츠페터가 촬영한 영상이다. 힌츠페터는 계엄군의 삼엄한 감시를 뚫고 5월19일 광주에 잠입했고, 영상을 촬영한 후 필름을 과자통에 숨겨 독일 본사로 보냈다. 이 영상이 북부독일방송의 저녁 뉴스 프로그램인 타게스샤우를 통해 방송되면서 세계에 광주의 실상이 알려지게 됐다.

그의 실화를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독일의 명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이 힌츠페터의 역할로 출연하게 되면서 대중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은 과거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영화 <피아니스트>에서 독일군 장교 빌름 호젠펠트 역으로 열연한 바 있어 이번 영화에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2017년 여름으로 개봉을 확정한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이 통금 전에 광주를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향하는 이야기를 다루는 영화다. 송강호는 열 한 살짜리 딸을 혼자 키우며 사는 평범한 택시운전사 ‘만섭’ 역을 맡았다. 만섭은 광주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외국인 손님 피터(토마스 크레취만 분)가 누구인지, 왜 광주에 가고자 하는지 아무것도 모른 채 고액의 택시비를 받아 밀린 월세를 갚을 꿈과 희망에 부풀어 광주로 향한다. 만섭과 피터를 돕는 광주의 택시운전사 황기사 역은 유해진이 맡았다. 또 광주에서 피터와 만섭을 도우며 통역을 도맡는 대학생 재식 역으로 류준열이 출연해 강력한 연기 시너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지난 5월2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송강호는 손석희 앵커가 故노무현 대통령을 모티브로 한 영화 <변호인>에 출연한 것으로 블랙리스트에 송강호의 이름이 올랐던 것에 대해 언급하자 “블랙리스트는 은밀하게 작동되는 것이기 때문에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가장 무섭다고 생각했던 것이 소문만으로도 블랙리스트의 효력이 발생한다는 것”이라며 “어떤 작품을 선택할 때 제일 먼저 생각하게 되는게 ‘정부에서 싫어할 내용인데’라는 것이다. 자기검열을 하다 보면 심리적 위축감이 들게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택시운전사가 곧 개봉하는데 감동과 뜨거움을 관객에 전달하고 공유하고 싶은 열망이 그 두려움을 극복하게 했다”면서 “그 과정이 쉽지 않았다. <변호인>은 고 노무현 대통령님이나 많은 분들에게 누를 끼치지 않고 표현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있었다면 <택시운전사>는 다른 두려움이 있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극성수기 여름에도 티켓파워 발휘하나
우리나라에서 몇 안 되는 ‘국민배우’ 타이틀을 가진 그는 ‘송강호가 출연한 작품’이라면, 단지 ‘송강호가 선택했다’는 이유만으로 ‘볼 만한 작품’이 되고 개봉 후에는 그의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그만큼 송강호가 출연한 영화에 대한 대중의 신뢰도가 높은 것은 사실이다. 1991년 연극 <동승>으로 데뷔 후 1996년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로 충무로에 입성한 송강호는 1997년 <초록물고기>(감독 이창동), <넘버3>(감독 송능한)로 서서히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이후 <쉬리>(감독 강제규), <반칙왕>(감독 김지운), <공동경비구역 JSA>(감독 박찬욱), <복수는 나의 것>(감독 박찬욱)으로 이름을 알렸으며, 봉준호 감독과 호흡을 맞춘 <살인의 추억>으로 명불허전 충무로 톱배우 반열에 올라섰다.

충무로 흥행보증수표가 된 송강호는 이름값에 작품을 선보일 때마다 일취월장해지는 연기력은 ‘믿고 보는 배우’, ‘대체 불가능한 배우’라는 수식어 역시 쏟아지게 만들었다. <친절한 금자씨>, <괴물>, <우아한 세계>, <밀양>,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박쥐>, <의형제>, <설국열차>, <관상> 등 일일이 열거하기 힘든 그의 필모그래피는 <변호인>에서 그 정점을 찍었다. 이번 영화 <택시운전사>로 송강호가 이번 여름 성수기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설국열차>(봉준호 감독) 이후 4년 만이다. 최근 몇 년간 모든 작품을 흥행 궤도에 올린 그의 티켓파워가 극성수기 여름에도 폭발력을 발휘할지 벌써부터 사뭇 기대된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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