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증가하면서 리더로서의 여성도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아쉽게도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증가하는 만큼 리더로서의 여성은 그만큼 증가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 덕성여자대학교 김건희 교수

우리나라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이 탄생함으로써 여성 리더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제 여성 리더십은 더 이상 거부할 수 없는 시대적 조류다. 정치·경제·문화·스포츠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여성의 활약은 갈수록 두드러지고 있다. 여성 리더십의 키워드는 공감과 부드러움, 섬세함이다. 배려, 포용, 감성도 여성이 남성보다 한수 위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특히 사회적으론 소통이 화두가 되면서 감성이 풍부한 여성 리더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식품 위생 및 안전에 대한 정책 개발과 수립에 공헌
여성리더십이 재조명되면서 (사)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 회장을 역임한 김건희 덕성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의 행보가 화제다. 1986년 설립된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는 국민들에게 식품 위생과 관련된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학문적 발전을 위한 기반확립 및 식품위생 안전에 대한 정책 개발과 수립에 큰 공헌을 해왔다. 김건희 교수는 300여편의 국내외 저명 학술지에 논문과 250여 편의 국제 학술대회 발표를 하는 등 식품과학 및 영양의  fruit and vegetable technology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권위자로 손꼽힌다. 특히 그는 지속적인 연구 결과 ‘산마늘 추출물을 함유하는 기능성 음료 및 이의 제조방법’, ‘자가 세포사멸 효과가 있는 꽃 향유 추출물 및 그의 용도’, ‘산마늘 추출물 및 그의 용도’, ‘버섯의 보관방법’, ‘산마늘 추출물을 포함하는 혈전성 질환 또는 아테롬성동맥경화증 예방 또는 치료용 조성물’, ‘기능성 밀가루, 그 제조방법 및 이를 이용하여 제조된 기능성 식품’ 등에 대한 특허를 획득했으며 23건의 국내 출원 및 4건의 국제특허도 등록하는 연구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연구 공로를 인정받아 김건희 교수는 과학기술 우수논문상, 대한민국 근정 포장, International Peace Prize(미국), 한국학술진흥재단 2008년 학술연구조성사업 우수성과사례 인증서, 인계식품화학상, 농림수산식품과학기술대상, (사)한국외식경영학회 공로상, (사)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 공로상, Royal University 감사패 등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저서로는 <재미있는 식품위생학>(공저), <기능성 채소와 과일>(공저), <천연방향성소재 탐색 및 활용>(공저), <식품화학>(공저)등이 있으며 이 중 <식품화학>은 2012년 문공부 우수도서로 선정되기도 했다. 보건복지부 식품위생 심의위원, 농림수산식품부 농업과학기술정책심의회 위원, 산업통상자원부 기술표준원 국제표준문서 식품분야 전문위원, 식품의약품안전처 연구윤리심의위원장, 전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협의회장, 국가식품안전정책위원회 전문위원을 역임한 김건희 교수는 “최근의 식품안전문제는 어느 특정영역에 편증된 것이 아니라 다양한 학문분야와의 학제적 접근이 필수적이다”며 “앞으로도 시시각각 변화되고 있는 세계 환경과 식생활의 변화 속에서 최신 과학기술을 발전시키고 국민의 건강 확보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농식품과학 ODA 전문가로 활동

▲ 김건희 교수는 300여편의 국내외 저명 학술지에 논문과 250여 편의 국제 학술대회 발표를 하는 등 식품과학 및 영양의 fruit and vegetable technology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권위자로 손꼽힌다

학부에서 식품영양학을 전공한 김건희 교수는 The University of New South Wales(호주)에서 식품과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 연구과학자로 근무한 후 지난 1993년 덕성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로 둥지를 옮겼다. 특히 한국이 외국 원조를 하기 이전인 1991년부터 아세안 국가를 대상으로 농식품과학의 ODA(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공적개발원조) 전문가로 활동해온 그는 지난 2002년부터 필리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 등 아세아 10개국에 정부파견으로 각 국가에서 농식품 관리, 위생, 안전 등 식품과 관련한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영국 HRI(Horticultural Research International), 미국 USDA, 일본 Hokkaido National Agricultural Experiment Station 등에 초빙되어 국제공동연구를 수행했으며 일본 북해도대학교 및 호주 Newcastle 대학교에서 초빙교수로 근무하기도 했다. 김건희 교수는 “지금 하고 있는 연구와 정책자문, ODA 사업에 올인하며 정년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앞으로 식품과학 분야의  후진 양성에 더욱 힘쓰고 ODA사업을 통해 학문과 국가가 발전하는데 기여하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