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 사회는 전통적인 가족 제도가 무너지고 심각한 가정 해체의 위기에 놓여있다. 전 국민의 70%가 스스로를 중산층이라고 믿어 왔던 ‘중산층 환상’이 거품 경제구조와 함께 무너지면서 가정생활까지도 급격한 변화의 기류 속에 놓여있다.

▲ 계선자 서울시 건강가정지원센터장, 숙명여자대학교 교수

가정 붕괴의 단면은 최근 늘어가는 부부사이의 불화와 이혼율에서 찾아볼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3년 1월 이혼건수만 9,400건으로 전년동월대비 400건(4.4%)증가해 2012년도 이혼부부는 11만4,300여쌍으로 이혼율은 OECD회원국 중 1위이며, 저출산율 또한 세계 1위(평균 1.3명)이다. 2003년  사법 연감에 의하면 이혼 부부의 결혼 동거기간은 결혼 1년에서 3년이 전체의 49.5% 가장 높게나온 점을 보면 요즘 젊은이들의 참을성 없다. 이 기간은 적응기간으로서 서로의 차이를 알아가며 노력하는 시기인데도 불구하고, 성격차이, 원 가족과의 문화 차이, 연령 차이 등으로 쉽게 헤어지는 젊은이들의 냄비 사랑( 쉽게 끓고 쉽게 식어 버리는 사랑)을 지적 할 수 있다.

가족의 행복지수 높이기에 총력 기울여
최근 계선자 서울시 건강가정지원센터장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시 건강가정지원센터는 ‘가족의 행복을 디자인하고 건강한 소통과 어울림을 위하여 힘쓴다’는 목표로 설립됐다. 지난 2007년 설립된 이후 센터는 서울시 가족정책 수행에 대한 주요 전달체계기관으로, 가족문제 예방을 위한 전문적인 가족지원서비스 프로그램 개발 및 가족생활 교육 관련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가족의 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 왔다. 계선자 서울시 건강가정지원 센터장은 “서울시 25개 자치구 건강가정지원센터 및 유관기관과도 지속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자녀양육으로 힘들어 하는 가족들에게 가족자원 나눔 서비스를 통한 돌봄문화를 확산하고  지역내 가정 친화적 문화 정착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센터는 가족 상담 프로그램을 만들어 소통의 부재로 갈등이 심화된 가정에 도움을 주는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가족 상담에 주력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가족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양질의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사)한국가족상담협회(숭실대 오제은 교수)와 업무협약을 맺고 ‘이마고(imago) 부부상담 교육과정’을 실시하여 가마솥 사랑( 달구는 데도 시간이 걸리고, 식는 데도 시간이 걸리는 사랑)을 전파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센터는 예비부부교실, 아이돌봄 지원사업, 찾아가는 아버지교실, 세 살 마을 부모교육, 가족봉사단 및 가족 품앗이 활동, 가족지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  지역 주민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유모차는 가고 싶다’는 연중캠페인 서포터지 소망식에 동참해 임산부 체험도 실시했다.

▲ 서울시 건강가정지원센터는 ‘가족의 행복을 디자인하고 건강한 소통과 어울림을 위하여 힘쓴다’는 목표로 설립됐다.

이번 소망식에서 센터는 남성 및 출산 경험이 없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임산부 체험복을 입고 식사, 빨래, 수면 등 일상생활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을 진행, 아이를 가진 임산부의 어려움을 직접 체험하는 활동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고, 엄마의 사랑과 희생에 대해 고마움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이에 앞서 지난 6월에는 웨딩뉴스신문과 MOU를 체결, 건강한 결혼문화를 조성하고 결혼하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서로 협력하기로 했다. 계선자 센터장은 “우리나라 결혼문화에서 바꿔야 할 부분이 많다”며 “혼수를 어떻게 준비하느냐가 아니라 결혼해서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는지 준비할 수 있는 가족 행복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발굴 하고 있으며,  서울시 25개 지자체와 언론들과 함께 힘을 모아 국민들이 행복하고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활발한 사회복지 활동으로 대통령 표창 수상

▲ 가족봉사단 안전지킴이 캠페인(정영숙 위촉)

28년간 숙명여자대학교 가족자원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계선자 센터장은 평소에도 사회복지 활동을 활발히 펼쳐왔다. 대한적십자사 중구협의회장, 중구한사랑 봉사회 회장 등을 역임하며 결식아동 후원사업도 추진해온 그녀는 지역 내 발전을 위해 중구지역사회 복지대표협의체 및 중구 미래포럼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그간 사회복지활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용산구청장 표창에 이어 대통령 표창까지 받은 바 있다. 또한 상처받은 가족을 치유하기 위해 심리상담사, 사회복지사, 건강가정사 등의 자격증도 취득하여 ‘재능기부’도 실천하고 있다. 계 센터장은 “나눔 봉사는 현금으로도 할 수 있지만, 비단 현금만이 아닌 자신이 갖고 있는 재능도 충분히 타인을 위해 얼마든지 기부할 수 있다. 주변을 둘러보면 가족문제로 고민하고 도움을 필요로 하는, 따뜻한 손길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며 “더욱이 소통의 부재, 가족 간의 불화로 가족해체가 되는 상처받은 가정도 주변에 많다. 작지만 따뜻한 손길이 모이면 크나큰 힘이 되어 지역 내 가족문제를 해결할 큰 물결이 되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으로 계선자 센터장은 서울시청과 함께 가족문제 예방을 위해 특화된 전문적 가족 상담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아울러 100세 장수시대에 부응해 베이비부머들의 가족생할 교육 프로그램, 가족 품앗이, 가족봉사단 프로그램도 특화할 계획이다. 계선자 센터장은 “가족 문제로 고민할 때, 혹은 소통이 어려울 때 가족자원 나눔 봉사를 원할 때, 자녀 돌봄 문제로 고민이 있을 때 언제든 주저 말고 건강가정지원센터(1577-9337)로 연락주시면 적극 해결해드린다”고 강조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