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유학 예정인 학생이나 이민 예정인 자녀들만 영어 회화를 공부하던 시대는 지났다. 이제는 국내에서도 좋은 학교에 입학하려면 영어 말하기 능력이 필수인 시대가 온 것이다. 특히 글로벌형 인재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면서 영어 회화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종서 기자@

최근 원어민을 통한 실질적인 영어학습인 전화영어나 화상영어에 집중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학습방법은 자칫 비효율적인 학습이 될 염려도 크기 때문에 여러 기관들로부터 검증된 교육기관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필립 잉글리쉬가 주목을 받고 있다.

70여 명의 원어민 강사, 1000여 명의 수강생 규모로 급성장

▲ 신진수 대표

지난 2011년 3명의 강사와 17명의 수강생에서 시작한 필립 잉글리쉬. 그러나 타 업체들과는 다르게 ‘10분이 아닌 30분의 긴 수업시간, 저렴한 수강료, 훌륭한 강사, 따뜻한 수업 분위기’ 등 차별화 전략을 마련, 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으며 70여 명의 미국·필리핀 강사와 1000여 명의 수강생 규모로 성장했다. 이후 신진수 대표는 필립 콜센터도 개설하여 필립 잉글리쉬와 필립 콜센터를 총괄하는 필립 커뮤니케이션즈를 운영 중이다. 신 대표는 “필립 콜센터는 필립 잉글리쉬의 원활한 수업을 지원하는 콜센터로 창설됐다. 하지만 한미 기업들의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Microsoft, SK Planet, LBC Soft 3개 기업들만을 위한 ‘IT 전문 콜센터’ 기능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치열한 경쟁을 뚫고 ‘한양대 산학협력기업’으로 선정되어 한양종합기술연구원(HIT)으로 사무실을 이전하기도 했다.

혁신 경영으로 강사와 수강생의 윈윈·시너지 효과 창출
필립 잉글리쉬의 급성장은 혁신 경영이 뒷받침된 결과다. 신진수 대표는 스카이프와 구글토크, 시설투자 최소화, 광고 최소화 등을 키워드로 학원을 운영했다. 그 후 투자비용 회수, 통신비, 광고비 등 여러 수강료 인상 요인들을 제거할 수 있었다. 신 대표는 “보다 많은 수강생들이 저렴한 수강료로 훌륭한 외국인 강사들을 쉽게 접할 수 있고 수강생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충분한 수강 시간의 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싶었다”고 말한다. 실제로 전화화상 영어 시장에서는 10분이 기본 수업단위의 대세이지만, 필립 잉글리쉬는 30분을 기본 수업단위로 하고 있다. 현재 유명 전화화상 영어학원들의 경우 필리핀 강사는 10분 15만원 전후, 미국 강사는 10분 30만원 전후의 수강료가 책정된 반면, 필립 잉글리쉬는 필리핀 강사의 경우 10분당 3만원 전후, 미국 강사의 경우 10분당 6만원 전후의 저렴한 수강료만 받고 있다. 또한 신진수 대표는 강사들의 근무환경을 개선하고자 했다. 기존의 화상전화영어 강사들은 저임금을 받고 수업-5분 휴식시간-수업의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했는데, 필립 잉글리쉬는 재택근무 방식을 도입하고 10분 이상의 충분한 휴식 시간 및 고임금을 보장했다. 광고에 투자할 비용을 강사에게 투자한 것. 그 결과 강사들이 마음의 여유를 얻게 되면서 수강생들을 대하는 태도에 변화가 생겼다. 수강생들을 가족 같은 감정으로 대하기 시작한 것. 마음을 열고 다가오는 강사들에게 따사로움을 느낀 수강생은 강사를 ‘어떤 외국인 강사’가 아닌 ‘한 명의 인간’으로서 느끼며 그들과의 영어 대화 시간을 즐거운 시간으로 여기고 있다. 많은 수강생들은 필립 잉글리쉬를 두고 “강사와 수강생 각각에게 행복을 선사하는 싱그러운 에너지가 가득 담겨 있다”고 말한다.

혁신 경영의 원천, 대학 시절의 색다른 경험

▲ 화상영어 수업에 열중하는 수강생 어린이

신진수 대표는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 한양대 31대 총학생회장과 학생연대21 1기 의장 등을 역임하며, 민족해방계열 총학생회가 주류였던 한국 학생운동사의 흐름을 다양한 성향의 비운동권 총학생회들이 등장하도록 바꾼 장본인이다. 대학 학생회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2001년에 작성한 한 편의 글 때문. 한양대 한총련 사무실 재개소 반대 의견을 적은 ‘명예혁명제안서’는 당시 대학가에 뜨거운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대학 학생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자 설립했던 1인 조직 소리없는 99%의 명예혁명(소명)은 한양대 학생들의 압도적인 지지속에 규모가 커졌고 2001년 겨울 '학생운동의 성지' 한양대에서 최초의 비운동권 총학생회로 선택받는다. 이후 소명은 2006년까지 5년 연속 당선되는 기록을 세운다. 또 소명은 2003년부터 전국 총학생회 협의체 학생연대21로 규모를 키우면서, 대학 사회에는 많은 변화가 일어나게 됐다. 신 대표는 “경쟁관계였던 기존 학생운동권 조직에 비하면 소명은 규모가 작았기 때문에, 늘 윈윈·시너지 효과를 염두하며 모임을 운영할 수밖에 없었다. 필립 잉글리쉬가 여러모로 독특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는데, 전화화상 영어학원 대표로서는 이색적인 이런 경험들이 그 원천 중 하나인지도 모르겠다.”고 말한다.
 
미국 명문대 특별반과 전문영역 전화화상 영어 교육 컨텐츠 개발
필립 잉글리쉬가 짧은 기간 동안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경영 기법의 차별화로 강사와 수강생 모두에게 도움을 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차별화 전략에도 불구하고 일반 영어 혹은 수험 영어라는 뻔한 교육 콘텐츠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필립 잉글리쉬는 앞으로 ‘미국 명문대 특별과정’과 ‘전문영역 전화화상 영어과정’ 등 두 가지 방향의 교육 콘텐츠를 개발할 예정이다. 신 대표는 “미국 명문대 특별과정은 박사과정에 있거나 박사학위를 소지했으며 학사-석사-박사 과정 중 미국 명문대를 경험한 강사들만으로 구성되는 고급 과정인데 수강료는 전화화상 영어시장에서 통용되는 일반 미국 강사 수강료에 맞출 것”이라며 “또한 한국 최초로 개설될 전문영역 전화화상 영어과정은 특정 영역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여러 모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위해 현재 미국대학 NMC(Northwestern Michigan College)와 협력하여 교육 콘텐츠를 개발 중이다”고 전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