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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고체연료 엔진 기반의 신형 ICBM 개발 성공했나
북극성 2형 개량한 북극성 3형일 가능성이 높아
2017년 05월 08일 (월) 02:12:56 장정미 기자 haiyap@newsmaker.or.kr

미국 존스홉킨스대 산하 한미연구소가 운영하는 북한동향 웹사이트 38노스는 지난 4월12일 촬영한 위성사진을 바탕으로 풍계리 핵실험장이 ‘준비 완료’(primed and ready)된 상태라며 핵실험장의 “북쪽 갱도에서 지속적인 활동이, 주요 지원구역(main administrative area)에서는 새로운 활동이 관측됐으며 지휘본부에도 몇몇 인력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장정미 기자 haiyap@

웹사이트 38노스에 의하면 북쪽갱도 입구 바로 앞에는 소형 차량 또는 트레일러로 추정되는 물체가 포착됐으며 갱도에서 흘러나오는 물의 양도 열흘사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갱도의 남측 도로 위에서도 소형 트레일러가 감지됐다. 갱도 남쪽 지원 건물에서 핵실험 장비로 추정되는 물체를 덮은 가림막은 여전히 같은 상태로 있으며 폐기물 더미에 추가로 버려진 것이 있다는 정황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38노스는 주 지원구역 앞에 장비 또는 보급품을 실은 운반대 11개 정도가 방수포에 덮인 채 있고 지휘본부 구역과 위병소, 검문시설에서도 인적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핵실험장내 서쪽과 남쪽 갱도에서는 특별한 활동이 감지되지 않았다.

北, 열병식서 3가지 신형 ICBM 공개
지난 4월15일, 북한은 김일성 탄생(태양절) 10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3가지 종류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했다. 기존 공개한 바 있는 KN-08(사거리 9,000~1만2,000㎞ 추정)과 KN-14(사거리 8,000~1만㎞ 추정)가 재등장했고, 새로운 형태의 ICBM급 추정 미사일이 처음 공개됐다. KN-08은 2012년 태양절 열병식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으며 KN-14는 2015년 노동당 창건 70주년(10월10일) 기념 열병식에서 한 차례 공개된 바 있다. KN-08은 이후 뾰족했던 탄두를 둥글게 다듬어 한 번 더 등장했었다. 이날 공개된 신형 ICBM은 14개의 바퀴(7축)가 달린 이동형 차량에 원통형 발사관을 얹은 형태였다. 원통형 발사관은 콜드런치(미사일을 공중에 띄워 점화하는 방식)를 전제로 한다는 점에서 고체연료 엔진 기반의 미사일로 추정된다. 지난 2월 발사에 성공한 고체연료 엔진 기반의 북극성 2형도 원통형 발사관을 통해 발사됐다.

기존 KN-08·14 모두 16개의 바퀴(8축)를 사용하는 차량을 이용한다. 3단 형태의 KN-08의 길이는 약 20m로 2단의 KN-14(17m)보다 조금 더 길다. 그러나 신형 ICBM의 경우 KN-08·14 보다 길이가 더욱 짧은 것으로 추정된다. 14개의 바퀴(7축)가 달린 차량에 탑재됐다. 액체연료 엔진을 사용하는 KN-08·14와 달리 고체엔진을 사용하면서 미사일의 길이를 더욱 줄인 것으로 분석된다. 북한이 최근 고체연료 엔진 기반의 미사일에 주력해오고 있다는 점에 비춰볼 때 고체연료 엔진 기반의 신형 ICBM의 가능성이 높다. 지난 2월12일 발사에 북극성 2형이 고체엔진을 사용했는데, 사거리를 더욱 늘려 ICBM급으로 개발 중인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개를 바탕으로 액체엔진과 고체엔진 두 가지 라인업을 병행하겠다는 방향성을 보다 분명히 제시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ICBM 개발 완성 단계를 언급한 만큼 성공 가능성이 낮은 쪽을 도태시킴과 동시에 새로운 형태의 ICBM을 제시, 개발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것. 북극성 2형은 중거리탄도미사일(IRBM)로 사거리 2,000㎞(추정)로 괌 기지까지 밖에 닿지 않는다. 미국 본토까지 타격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이런 점을 종합하면 새로 공개된 ICBM의 경우 북극성 2형을 개량한 북극성 3형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의 분석이다.

북극성 2형의 발사 때도 차기 북극성 3형은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ICBM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8축 차량과 7축 차량 2가지 형태를 이용한 미사일을 공개했는데 2가지 모두 원통형 발사관 형태를 띄고 있다는 점에서 콜드런치 방식으로 ICBM을 개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각각 액체와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엔진의 ICBM으로 보인다”며 “이는 북한이 ICBM 체계를 콜드런치 방식의 액체기반 ICBM과 고체기반 ICBM 2가지 라인업으로 가져가겠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또 “KN-08의 경우 기존 8축 차량이 아닌 무수단 미사일 전용인 6축 차량에 실었는데 이는 보여주기식으로 볼 수 있다”며 “안정성이 떨어지는 KN-08을 ICBM 라인업에서 도태시키고 액체기반의 KN-14와 고체기반의 북극성 3형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분석했다.

北 미사일 발사 실패, ‘Left of launch’ 통했나
지난 3월 말부터 2주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이 연이어 실패한 것으로 사실상 결론남에 따라 미국이 북한 미사일 파괴를 위한 ‘사이버 작전’을 진행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은 4월5일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했지만, 관영 매체는 침묵을 지키고 있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현지 지도한 미사일 실험발사의 경우 이튿날 관영 매체를 통해 해당 내용을 대대적으로 선전해 온 북한의 관행으로 봤을 때 전일 발사시험의 실패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미 정보당국에 의해 ‘북극성-2형’(KN-15계열)으로 판단되고 있는 탄도미사일은 4월5일 함경남도 신포 일대에서 발사돼 최대고도 189㎞, 60㎞를 비행하는 데 그쳤다.

과거 KN-15계열 미사일은 최대고도와 비행거리가 500㎞를 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지난 4월5일 발사 탄도미사일은 사실상 실패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 이보다 2주 전인 지난 3월22일에도 북한은 강원도 원산비행장 일대에서 미사일 1발을 발사했지만, 한미 정보당국은 이 미사일이 발사 직후 몇 초 만에 폭발한 것으로 확인했다. 이처럼 최근 북한이 도발한 미사일이 발사 직후 폭발하거나 추력이 낮아진 점은 특이할 만한 상황이라고 군사 전문가들은 판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트럼프 정부 출범이후 북한의 위협에 대해 모든 옵션을 테이블에 위에 올려놓고 ‘군사적 대응’을 배제하지 않고 있는 미국이 북한 미사일 파괴를 위한 선제적인 사이버 작전을 진행하고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3월4일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오바마 행정부가 2014년 초 북한 핵미사일 기술 진전을 늦추기 위해 ‘Left of launch’라 불리는 사이버와 전자전 증강에 나선 후 북한의 미사일 개발이 현저한 속도로 실패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Left of launch’는 ‘발사’보다 왼쪽에 있는 ‘발사 준비’ 단계에서 악성코드나 전자기파 공격 등으로 미사일 발사 통제시스템을 교란해 미사일을 발사 전이나 직후에 무력화하는 공격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를 통해 북한이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총 6차례에 걸쳐 무수단 미사일 8발을 쐈지만, 그중 부분성공으로 평가받는 것은 단 1발에 불과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靑, 北 추가 도발 감행시 강력 대응 결정
북한이 4월16일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태평양사령부가 확인했다. 사령부의 한 관리는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발사와 거의 동시에 미사일이 폭발했다고 밝혔다. 또 미사일이 함경남도 신포에서 발사됐으며, 왜 실패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리는 북한이 이번에 쏜 미사일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아니라면서, 그러나 미사일 종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현재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NHK, 아사히 등도 한국 합동참모본부의 발표와 언론 보도를 인용해 북한의 발사 시도 및 실패 뉴스를 신속히 보도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것은 지난 4월5일 이후 11일만이다. 북한은 당시에도 같은 장소인 신포 일대에서 미사일 발사를 시도했다가 실패한 바 있다. 이날 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것은 대북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반발 성격으로 보인다. 북한은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미사일 발사를 시도한 바 있다. 한편 정부는 북한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방한일인 이날 동해상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해 즉각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열고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할 경우 강력 대응하기로 결정했다. 청와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16일 오전 9시30분 김관진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NSC 상임위를 개최했다”면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분석하고 대응방안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핵실험, 탄도미사일 발사 등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점검했다”면서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할 경우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美 항공모함 3척 한반도 배치 결정
지난 4월 미국 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싱가포르에서 호주로 가다 방향을 바꿔 한반도로 진입해 배치되는 사실이 전해졌다. 항공모함 칼빈슨호의 한반도 배치는 미국이 6차 핵실험을 진행할 것으로 추정되는 북한을 견제하기 위함으로 해석되며 이 같은 사실에 한 포털사이트 이용자들은 미국의 결정에 놀라움을 드러내는 한편 긴장감을 전했다. 공모함 칼빈슨호는 축구장 3배 크기를 자랑하는 핵추진 항공모함으로 약 80대의 항공기를 탑재함은 물론 승조원수만 5,500명에 달하며 ‘떠다니는 군사 기지’로도 불리는 엄청난 규모이다. 항공모함 칼빈슨호를 지휘하는 제임스 킬비 해군 준장은 기자회견에서 “칼빈슨호는 북한이 한국에 가하는 위협을 억제하기 위해 한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한반도에 배치되는 것은 칼빈슨호만이 아니다. 일본에서 수리 중인 조지 워싱턴호(CVN 73)를 비롯한 현재 서태평양 해상 쪽으로 항해 중인 니미츠호(CVN 68) 등 2척의 항공모함이 추가로 한반도로 전진배치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 항공모함의 한반도 배치와 관련, 미국의 대북 선제 타격론을 놓고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미국은 과거에도 북한을 공습해 핵 관련 시설을 제거하려는 시도를 했지만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다. 대표적인 것이 1993년 3월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로 촉발됐던 1차 북핵 위기다. 1994년 6월 북한이 핵 연료봉 추출이라는 미국의 레드라인(Redline·정책 변화의 한계선)을 넘어서자 빌 클린턴 행정부는 북한의 핵시설만 제거하는 외과수술식 정밀폭격을 준비했다. 북폭(北爆) 시나리오는 강경파였던 윌리엄 페리 당시 국방부 장관 손에서 다듬어졌다. 이런 위기 상황은 개인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CNN에 출연해 방북 성과를 선전하고 북미 회담 재개를 촉구하면서 반전됐다. 전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페리 전 장관은 이와 관련해 “당시 북폭을 하면 북한이 대응하고 그에 따라 전면전으로 확대돼 북한 정권은 3일 이내 궤멸하나 한국의 피해도 민간인만 100만명이 넘는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나왔다”며 “그럼에도 북한이 레드라인을 넘어 군사 조치를 결정했으나 막판에 방북했던 카터 전 대통령이 전화로 방북 결과를 알려와 중단됐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의 반발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제임스 레이니 미국 대사를 불러 강력히 항의하는 한편 미국이 독자적 대북 군사행동을 취할 경우 한국군을 동원하지 않겠다는 뜻을 미국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2002년 조지 W 부시 정부 때도 북폭이 거론됐다. 이른바 2차 북핵 위기로 그해 10월 당시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의 평양 방문 시 북한이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의 존재를 인정하면서 촉발됐다. 부시 전 대통령은 북한을 악의 축으로 비난하며 김정일 정권을 축출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9·11테러 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이라크전쟁을 일으키면서 대북 공세에 쏟을 여력이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들어 대북 선제타격론이 부상한 것은 북한의 핵무기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미국 본토를 위협할 정도의 완성 단계 수준에 올라선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대화와 타협보다는 힘으로 밀어붙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스타일이 화학무기를 사용한 시리아 정부에 대한 미사일 공습으로 확인되면서 대북 선제타격론은 더욱 힘을 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항공모함 3척이 한반도 전구에 집결하는 것은 북한은 물론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중국의 해양 진출을 경계하면서도 미·중 관계가 극단적 대결 국면으로 치닫지 않도록 신중했던 오바마 정권과 달리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이 남중국해에 군사 거점을 만드는 행보에 적극적으로 제동을 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이 남중국해에 만든 인공섬의 영해(12해리) 안으로 미군 함선을 파견하는 일명 ‘항행의 자유’ 작전을 더 자주 실행하겠다는 것이다. 군 관계자는 “미 해군측에서 항공모함과 연계된 연합훈련을 요청한 적이 없다”면서 “한반도에 항공모함 3척이 배치되는 것은 이례적이지만 대북 억제력 외에도 다양한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北 “미국 도발 시 전쟁 불사” 위협
지난 4월14일, 북한은 김일성의 105번째 생일을 앞두고 연일 북한에 대한 수사적 공세를 높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6차 핵실험이 언제든 가능한 상태라면서 미국이 도발해 온다면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위협했다.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은 이날 평양에서 AP통신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미국이 무모한 군사작전을 한다면 우리는 DPRK(북한)의 선제타격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미 강력한 핵억지력을 보유하고 있어 미국의 선제타격에 직면해 팔짱을 끼고 있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부상은 또 북한은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계속하겠다면서 김정은이 원할 때는 언제든 6차 핵실험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최고지도부에서 결심할 문제”라며 “최고지도부에서 결심하는 때, 결심하는 장소에서 핵실험이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북핵을 억제하라고 중국을 압박하고 있다며 상황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미국이 독자행동을 하겠다고 경고한 것과 관련, 한 부상은 “지금 트럼프 행정부의 대조선(대북) 정책은 역대 행정부의 대조선 정책에 비교해 볼 때도 더 악랄하고 더 호전적으로 보인다”면서 “지금 문제를 일으키고 만드는 것은 미국이지 우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를 지적하며 북한과 미국과 동맹국 사이의 긴장으로 한반도의 현재 상황이 “악순환 상태에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미국은 북한 핵도발 위협이 높아지자 무력사용 수위를 높이는 등 전방위 대북 압박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 4월13일(현지시간) ‘폭탄의 어머니’(MOAB)로 불리는 GBU-43 폭탄 1발을 아프가니스탄 동부 낭가르하르주 아천지구에 떨어뜨린 것은 이슬람국가(IS) 본거지에 초대형 폭탄을 투하해 북한에 간접 경고 메시지를 날린 것이란 분석이다. 올 들어 미국이 실질적인 폭격을 감행한 것은 지난주 시리아 공격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이번 아프간 폭탄 투하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것이 북한에 대한 경고 메시지냐는 질문을 받고는 “이것이 북한에 대한 경고인지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면서도 “북한은 큰 문제이고 해결될 것이다. 지금 중국이 열심히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美, 북핵 해결 위해 직접 압박 가해
지난 4월14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10분간 대화에서 북한에 대한 태도를 바꿨다고 보도했다. 지난 4월6~7일 플로리다 마라라고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의 양대 의제는 미국의 대중무역적자와 북핵문제였다. 이 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은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도록 할 수 있는 힘이 충분하지 않느냐”고 묻자 시진핑 주석은 조중관계의 역사와 특수성에 대해 설명한 뒤 “중국이 북한에 압력을 가할 수단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10분간 조중관계에 대한 설명을 들은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이해한 뒤 주말 칼빈슨 핵항모의 선수를 한반도로 돌릴 것을 명령했다고 SCMP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12일 시진핑 주석과 1시간에 걸친 통화에서 “미국은 항공모함 이외에도 핵잠수함도 있다고 북한에 꼭 전하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이 북한에 압력을 가할 수단이 많지 않다는 것을 이해하고 미국이 직접 북한에 압력을 가하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최근 몇 달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북핵문제 해결에 미온적이며, 위안화를 조작하고 있다고 계속 비판해 왔다. 그러나 양국 정상은 지난 마라라고 회담 때 원래 15분으로 예정됐던 대화시간을 3시간이나 연장했다. 그것도 배석자 없이 통역만 대동한 채 단둘이 대화를 나눴다. 회담 이튿날에도 당초 10분간으로 예정됐던 회담이 2시간으로 길어졌다. 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둘은 좋은 ‘케미’를 가지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진핑 주석은 미국의 시리아 공습을 안 첫 번째 외국 지도자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 막바지 디저트로 초콜릿 케이크를 먹고 있을 때, 시리아 타격 사실을 시진핑 주석에게 알렸다. 시진핑 주석은 약 10초간 침묵하더니 “화학무기로 어린이들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거기에 대한 보복이라면 문제가 없다”고 대답했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미국 담당인 리우웨이동은 “트럼프 대통령의 실용적인 접근이 미중관계를 좋게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대부분 전문가들은 아직은 돌발변수가 많다고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예측불가능성과 미행정부의 불안정성은 미중관계를 언제든지 위험에 빠트릴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마이크 폼페오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기술 진전으로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으며, 해결이 매우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미국의소리(VOA) 보도에 따르면, 폼페오 CIA 국장은 지난 4월13일(현지시간) 워싱턴DC 소재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미국을 향한 북한의 위협이 그 어느 때보다도 가까워졌다고 말랬다. 그는 “그동안 미국의 역대 행정부가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위협을 해결하려고 노력했지만 사실상 실패했다”면서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 등 노력을 기울여 (핵) 운반 기술을 습득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 문제는 단순히 ‘핵’에만 국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북한은 핵무기를 운반할 수 있는 ICBM을 개발한 나라일지도 모를 뿐더러, 세계 주요 도시인 서울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 있는 대규모 재래식 병력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폼페오 국장은 “솔직히 전임 행정부가 잘 하지 못해 북한 문제가 이처럼 해결하기 어렵게 된 것”이라며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를 비판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같은 입장을 나타냈다. 그는 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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