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 시절 경험과 학습은 주로 놀이를 통해서 얻어질 수 있으며, 놀이는 신체의 움직임을 기본으로 하기 때문에 신체발달에 또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유아 시절의 신체 발달과 심리적 발달은 밀접한 관계에 놓여 있는데, 유아는 놀이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고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면서 정서적 안정감과 성취감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황태일 기자 hti@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에바다몬테소리어린이집은 아이들의 전인적 발달을 도모하고자 미국, 캐나다, 일본에서 사용하는 표준 유아교육과정을 기초로 한 ‘몬테소리를 도입’, 오감을 이용한 아이들의 정서발달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곳이다. 원유덕 에바다몬테소리어린이집 원장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자연주의 체험학습을 통해 아이들의 창의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 원유덕 원장

원유덕 에바다몬테소리어린이집 원장은 “유아기는 성격의 75%가 형성되어 인생의 기둥을 만들어주는 초석이 되는 시기다”면서 “눈과 마음을 통해 대화하며 신뢰감과 믿음을 형성시켜줘야 한다. 유아교육이란 지식 함양을 위한 교육이 아닌, 올바른 인성을 담아낼 수 있는 지혜 교육으로 적기(適期)에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에바다몬테소리어린이집에서는 아이들이 흥미롭고 자연스럽게 텃밭놀이 활동을 통해 자연현상과 사물들을 직접 경험하게 한다. 생태유아교육이 아이들에게 주는 영향은 대단하다.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게 하고 인간이 태어나서 죽을때까지 어떤 가치있는 일을 하면서 살 것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교육이다. 우리는 지금 급변하는 산업문명 속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인간성을 상실하게 되고 경쟁이 심화 되면서 빈부의 격차가 생기고, 환경은 점점 오염 되어가고 있다. 우리아이들에게 인간성이 풍부한 인간다운 인간으로 키우고 입시교육에 편중되지 않는 전인교육을 실천하고자 에바다몬테소리어린이집에서는 매주 숲체험 전문가들을 초빙하여 원내 잔디밭과 텃밭에서 나무와 풀. 개미, 꽃, 올챙이, 그리고 새소리와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숲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텃밭에 씨앗이나 모종을 심고 새싹이 나올때까지 기다릴 줄 알고 새싹이 나올때의 경이로움을 보면서 생명의 위대함을 느끼게하는 친환경 실물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유아교육은 이미 통일신라시대 때부터 조상의 얼과 지혜가 살아있는 전통교육을 실시하고 있었다. 조상들은 대가족사회에 살면서 위계질서를 잡아가며 예의와 지혜교육을 가르쳐 왔다. 그러나 핵사족사회로 점점 혼자 살아가는 삶으로 바뀌어가면서 이기적이며 나외는 모두를 경쟁대상으로 보는 경향도 있다. 우리나라의 교육도 이젠 바뀌어야 한다.

가정에서는 어려서부터 남들은 상관할 바 아니라 너만 잘 되면 된다고 가르쳐 왔기 때문에 현대사회에 살고 있는 아이들은 물질의 풍요는 얻는 반면 한국인의 정체성과 정서를 잃어가고 있다. 에바다에서는 우리 아이들에게 자연속에서 지혜를 터득하게 하여 자연의 본성을 지닌 아이들로 자라도록 자연주의 유아교육을 실천하게 되었다. 자연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아이들은 스스로 이해하고 배려하려는 마음이 생기는 걸 확인 할 수 있다. 대가족이 함께 사는 아이들이 사회적 협동심이 높고 지혜로운 것도 같은 맥락이다. 자연주의유아교육을 펼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채식은 몸을 건강하게 하고 성품도 온화하고 따뜻하게 한다. 산책을 통해서 본인이 만나거나 느낀점을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하게 하는 프리젠테이션.프로젝트활동을 한다. 텃밭에서 흙을 밟으며, 우리의 전통놀이를 즐기며 자란아이들은 생각의 폭이 넓으며 여러 생각을 하며 우뇌적인 면이 많아진다. 특히, 공부를 잘하려면 체계적인 좌뇌적인 면도 매우 중요하다. 수업환경의 적응에 필요한 주의집중력과 남을 이해하고 배려할 줄 아는 마음을 갖게 하여 어떤 문제를 해결해 나갈 때 단순한 지식보다는 지혜를 발휘하여 합리적인 사고를 유발하도록 하는 프리젠테이션, 프로젝트 활동을 통해 자신감과 창의성지수(CQ)를 높이고 있다. 에바다몬테소리어린이집의 강점은 이 뿐만이 아니다. 별관 도서관에서는 아이들이 스스로 좋아하는 분야의 명화를 감상하고 상상한 것을 그려보기와 문학탐방에서는 본인이 좋아하는 분야의 독서를 통해서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해보는 예술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이렇게 지도 하는데는 별다른 이유가 있다.

20C교육은 항상 정답과 오답이 있도록 가르쳐 왔다. 그러나 21C는 우주과학, 창조, 융합의 시대이기 때문에 문학과 천문학이 하나가 되고 음악,미술과 생물학이 별개가 아닌 통합으로 이루어지는 전인교육의 시대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시대의 아이들에게 아직도 20C의 사고방식으로 지도한다면 안 된다.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도록 지도하여야 한다. 연계성 있는 지도를 위해 어린이들의 지적수준과 개성을 고려하여 진급 시 문제점과 발달 상태를 파악하여 새 학년에서의 교육적 효과를 제고하여 맞춤형보육을 실시하고 있다. 생활주제에 맞추어 유아가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준비된 다양한 재료와 다양한 방법을 통해 가슴 속에 갖고 있는 아이들의 잠재된 사고를 끄집어낼 수 있도록 배려하여 실험과 원리를 보다 쉽고 재미있게 오감을 통해 만들어 보며 본인의 생각을 도출해 내어 창의적 발달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다. 원유덕 원장은 “아이의 자유로움 속에서 나오는 창의성 증진과, 개별적 교육을 통하여 합리적인 사고를 유발하고, 지혜를 이끌어내는 교육을 통해 잠재된 사고를 끄집어내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이들의 올바른 성장 이끌어줄 후학 양성
현재 금산아동심리상담연구소장, 한국복지상담학회 이사, 한국상담심리학회 및 한국놀이치료학회 정회원, 한국강사협회 명강사회원으로 활동 중인 원유덕 원장은 동국대학교 겸임교수를 역임하며 후학 양성에도 남다른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이에 강단에서 학생들에게도 사고 전환과 열린 생각을 할 수 있는 토론식 강의로 학생 개개인이 사고하여 느낀 점을 발표하는 형식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열린 사고를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교육자로서 갖추어야 할 역량을 키워주고자 함이다.

아이들이 올바른 인성을 가질 수 있는 지혜 교육과 다양한 분야를 탐색하고 본인의 총합된 역량과 자질을 찾아볼 수 있는 창의성 교육에 매진해온 원유덕 원장은 세상이 점점 각박해지는 것은 교육은 있으되 몸이 살아가기 위한 기술교육만 있을 뿐 정신이 살아 갈 역사나 인성교육이 없는 교육정책을 지적하면서 안타까워했다. 끼어들기 운전자를 보복하는 실태를 보면서 끼어드는 운전자가 내아들이라면 과연 그렇게 보복을 하겠는가를 생각하며, 또한 끼어들 때 손 한번 들어주면 그렇게까지 하겠나!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우월감이 높기 때문에 열등감도 매우 높다. 이제 대가족사회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 대가족사회에서는 아침에 아버님이 일어나시면 할아버님께 문안인사 드리는 것을 아들이 보고 배우면서 인사를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 현대가 핵가족 시대라도 이런 교육은 받아야 잔인한 사고를 막을 수 있지 않을까. 남에게 피해를 주면 안된다는 생각, 타인의 피해에 대해서 역지사지로 돌아보는 태도와 바른 인성을 가지고 산다면 각박한 세상이 많이  나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