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콩팥이라고도 부르는 신장은 기능이 절반 이하로 떨어져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대표적인 침묵의 장기다. 신장의 구조적, 기능적 이상이 3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만성콩팥병이라고 한다.

▲ 김성권 교수는 콩팥병 연구의 세계적 석학으로, 지금까지 총 200여 편의 SCI 논문과 총 500편의 논문을 작성하는 연구 성과를 거두었다

콩팥병의 경우 증상이 나타난 뒤에는 이미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콩팥이 망가진 경우가 많다. 2010년 말 현재 약 5만 8000여 명의 환자가 말기 신부전 때문에 투석과 신장 이식 등의 치료를 받고 있다. 환자의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당뇨병에 의한 말기 신부전 환자의 경우 위암 환자보다 5년 생존율이 낮다는 충격적인 조사결과도 있다.

콩팥병 연구의 세계적 석학
최근 콩팥병 환자가 급증하면서 서울대병원 신장내과의 김성권 교수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내과교수로서 82년부터 지금까지 30여 년 간 교수로 교육연구에 매진해온 김성권 교수는 콩팥병 연구의 세계적 석학으로, 지금까지 총 200여 편의 SCI 논문과 총 500편의 논문을 작성하는 연구 성과를 거두었다. 특히 B형 간염에 의한 사구체신염, 낭창성 신염 환자에 관한 연구, 한국형 출혈열 등에 관한 연구에 아울러 신장학회 이사장을 하면서 만성 콩팥병에 대한 역학조사 가이드라인 등과 아울러 신장학 연구재단을 만들어 연구에 많은 기여를 하였으며 신장연구소 서울대학교 의학연구소를 설립하여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최근에는 한국인의 소금섭취량에 대한 논문과 연구를 통해 싱겁게 먹기 실천연구회를 창립하여 한국인에게 염분과다섭취에 의한 건강상의 문제를 대중에게 제기하였다. 또한 의사, 의원, 병원에 국한된 진료를 전자의무기록(EMR)을 이용하여 진료로부터 얻은 BIG데이터를 모아 연구하는 방법론을 개발하였다. 특히 2006년 대한신장학회 이사장으로 선출되었던 그는 재임기간 동안에 신장학재단 설립들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불-탈법의료행위에 대하여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대응을 하고자 했다. 또한 국제신장학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세계 콩팥의 날 행사에 지난 2007년부터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며, 대한신장학회 비전과 미션 정립을 위한 TFT을 구성하여 신장학을 전공으로 하는 전임의에 대한 교육기회를 확대하고자 Nephrology Board Review Course를 신설했다. 뿐만 아니라 학술대회에서 영어구연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안들을 논의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반영했다. East Asia CKD initiative에도 적극 참여하고 세계 콩팥의 날 행사 콘텐츠 개발을 위한 CKD 협동연구 TFT를 구성했다. 이 외에도 김성권 교수는 한-중-일 3국의 신장학 연구자들의 학문적 교류와 상호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하여 한-중-일 신장컨퍼런스 개최 합의를 이끌어 냈다. 아울러 콩팥의 날 선포식, 무료검진 및 공개강좌, 만성콩팥병 유병률 조사결과 발표 및 예방 치료법 홍보, 대국민 캠페인을 위한 캐릭터 제작, 질환 소개 책자 제작 및 배포 시행 등을 통해 신장병 홍보를 통해 콩팥병은 흔하고 위험하지만 치료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2009년 국제 신장학회 이사로 선출되고, 아울러 KDIGO (세계신장병 예후개선위원회)의 이사로서 국제적인 신장학 연구, 진료, 예방에 있어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콩팥병 종합 관리할 ‘콩팥 힐링클리닉’ 개소 예정

▲ 김성권 교수는 국제적으로는 KDIGO AFCKDI 한중일 신장포럼 아시아태평양 신장학회 국제신장학회 이사를 역임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콩팥병 연구의 최고 권위자인 김성권 교수는 환자 진료에 있어서는 거의 독보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10만여 명의 병실 환자와 20만 명의 외래환자를 진료하였으며 특히 만성말기 신부전 환자에 있어 10,000여명의 환자를 진료하여 이들의 생존율이 외국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아울러 신장이식,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행된 간이식, 폐이식 및 서울대병원에서 처음 시행한 심장 이식 등에 많은 공헌을 하였다. 또한 낭창성 신염 환자의 30년 경과 관찰에서 85%이상의 생존율을 보이며 훌륭한 치료성적을 나타냈다. 사구체신염 연구에 있어서는 약 3000여 명의 환자를 후향적으로 조사하여 이들의 생존율이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음을 알 수 있었고, 아울러 IgA 신장염 환자들의 치료율과 생존율이 좋았다. 아울러 환자 진료에 있어 제일 중요한 주소(환자가 불편하다고 하는 내용)에 따른 질병, 생존율 등을 검토하여 환자의 불편한 정도에 대한 연구를 시행하여 남녀노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중요한 증세가 통증임을 확인하고 약 30가지의 주소가 지난 20년간 서울대병원에 내원한 20만명의 환자의 85%이었음을 확인했다. 임상 신장학 분야에 있어서도 다양한 신장질환을 경험했으며 이들에 대한 치료방침을 정하고 만성 콩팥병의 치료지침을 만들었다. 교육에 있어 의과대학 교육위원으로써 통합교육 이후에 새로운 발전방향을 모색하였고 또한 의과대학의 peer review의 위원장으로 의과대학의 새로운 교육에 대한 물꼬를 텄다. 대한신장학회에서는 Board Review course를 만들어 젊은 교수들의 교육에 힘썼다. 이 외에도 서울대병원 인공신실 실장,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과장 중앙연구실 실장, 의료정보실 실장, 부원장 등을 맡으며 병원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였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완정한 전자의무기록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전 병원의 업무를 총괄하는 의무기록을 완성하여 서울대병원의 교육, 연구 및 진료에 한 단계 앞서게 하였고, 이후 15년 동안 큰 발전을 이루었다. 그는 국제적으로는 KDIGO AFCKDI 한중일 신장포럼 아시아태평양 신장학회 국제신장학회 이사를 역임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얻었다. 한편 김성권 교수는 내년 3월, 콩팥병의 조기발견과 진단·예방·치료 등을 종합적으로 하는 클리닉인 ‘콩팥 힐링 클리닉’을 개소할 예정이다. 김 교수는 “콩팥 힐링 클리닉은 콩팥병의 합병증인 고혈압과 여러 다른 심혈관질환까지 관리,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그동안 하루 일과 중 70%를 환자를 보는데 쓰고 20% 가량을 연구에 썼다. 앞으로는 하루 24시간을 연구와 대중을 만나는데 쓰려고 한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