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용 게임 및 콘텐츠 개발전문기업 다이나믹볼트의 허승원 대표가 주목을 받고 있다. 허승원 대표는 지난 2011년 ‘해적게임’을 설립하고 엔젤투자자와 개발팀을 연결하는 엔젤시드 시스템(소셜펀딩을 접목한 게임프로젝트)을 개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종서 기자 jslee@

▲ 허승원 대표는‘창작’의 꿈을 포기할 순 없었다. 그에게 있어 ‘창작’이란 안식과 자유의 세계였기 때문이다.

한국의 뿌리 콘텐츠 개발자인 그림 작가와 프로그래머 그리고 기획자의 60% 이상이 열악한 경제적, 물질적 환경에서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워 혁신적인 시스템을 만들게 되었다는 허승원 대표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창작인들의 열악한 현실 타파 위해 다이나믹볼드 설립
중학생 시절부터 게임을 개발하기 시작했던 허승원 대표는 고등학교 2학년에 업계에 첫 발을 들여놓았다. 그러나 게임업계의 현실은 그의 생각과는 전혀 달랐다. 허 대표는 “2004년, 온라인게임과 더불어 모바일게임이 급진적인 성장을 보여주고 있을 시기, 창작자들은 본인들이 만들고 싶은 것을 만들지 못하고 경영진의 지시에 따라 ‘수익’이 가장 중요시 되는 콘텐츠들을 ‘양산’ 하는 기계와도 같은 삶을 살고 있었다.”며 “그 과정에서 작품을 만드는 사람의 영혼과 가치는 무시되고 엇비슷한 내용의 콘텐츠들이 난무하고 질이 떨어지는 콘텐츠들이 양산되면서 ‘업계발전의 유망주’가 될 것이라 믿었던 자신과 저의 동기들은 큰 실망을 했다”고 소회했다. 하지만 그러한 현실에서도 허승원 대표는 ‘창작’의 꿈을 포기할 순 없었다. 그에게 있어 ‘창작’이란 안식과 자유의 세계였기 때문이다.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군 제대 후 동기들과 창업을 준비한 허 대표. 그는 ▲우리가 만들고 싶은 내용의 콘텐츠를 만들자 ▲인간의 건강한 정신에 도움 되는 클린콘텐츠를 만들자 ▲창작자가 ‘창작’으로 먹고 살 수 있는 콘텐츠업계를 만들자 등 세 가지의 가치목표를 설정하고 창업을 진행했다. 그리고 ‘창작’에 대한 순수한 꿈을 꾸는 대학생개발팀, 소규모의 독립개발자 모임, 동료 콘텐츠 창작 벤처들과 힘을 합쳐 ‘창작인 네트워크’를 구성했다.

2013년 중기청 창업맞춤형과제에 당선
디자이너, 개발자들이 모여 콘텐츠를 만들고, 그것을 웹, 앱, 팬시 등 갖은 형태로 OSMU 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갖추기까지 꼬박 1년이라는 긴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현실은 냉혹했다. ‘건전함’에 목표를 두고 학습, 전통, 문화에 관한 콘텐츠를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 주목을 받지 못했고 프로젝트 개발을 진행하기 위해 ‘소셜펀딩’ 포탈을 제작하여 엔젤투자자들의 기부와 투자를 유치했으나 몇 개의 프로젝트만 성공하여 생태계 구축에 많은 성과를 얻지는 못했던 것. 하지만 허 대표는 포기하지 않았다

▲ ‘2012 대한민국 밴처.창업대전’에 참가한 (주)다이나믹볼트 부스

. 창업 후 1년 4개월 동안 독립개발자, 프리랜서들과 협력하여 서로 작업비를 들이지 않고 ‘콘텐츠 업계를 진전, 진보시키자’는 기치아래 똘똘 뭉쳐 개발을 반복한 결과 성북구청의 강력한 추천과 중기청의 인정을 받아 2012년 벤쳐창업대전에 부스를 얻어 출전하게 되었고 2013년 세계만화 대축제, 세계무역박람회에 작가, 창작자들의 제품들을 차례로 출품하여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그들이 만들어놓은 시스템에 대한 지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2013년 중기청 창업맞춤형과제에 당선되면서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또 한번 얻었다.  

인간 정신에 긍정적인 영향 주는 콘텐츠 개발
허승원 대표는 창업 초기부터 인간의 정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콘텐츠의 개발을 목표로 교육용 게임과 언어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해 왔다. 또한 한국의 전통설화, 신화를 소재로 한 웹툰을 제작하고 심리학, 교육학을 연구하여 4~6세의 미취학 아동의 도덕, 인지능력, 감성발달을 위한 만화를 앱으로 개발하는 프로젝트들을 진행했다. 특히 올해는 그가 뿌리내리고 있는 성북구청에서 더 큰 도움과 지도를 받게 되면서 ‘창작인 생태계’ 이상의 ‘지역구 생태계’를 생각하고 있다. 허 대표는 “젊은 벤처기업이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창출, 지역구 운영능력 발전의 선봉장 역할을 해야 한다”며 “우리가 가진 기술과 경험, 열정으로 어떻게 하면 국가와 지역구에서 우리들에게 베풀어주신 은혜에 보답하고 기대에 부응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이번 과제의 아이템을 오랜 시간 연구하고 고민해 왔다”고 덧붙였다. 이에 허 대표가 정부출연금을 받아 개발 중인 핵심 프로젝트는 성북구청를 비롯한 강북, 노원, 도봉 등의 강북지역 소상공인, 기업들의 제품과 서비스를 홍보하며 관련 정보를 ‘지식화’하여 공유하고, 전개하여 지역구 전체의 매출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을 가진 SNS 웹과 앱을 개발하는 계획을 관의 협조와 도움을 받아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 특히 현재 성북구청과 스마트 앱 창작터 주관으로 글로벌기업 도매꾹이 마케팅 후원과 엔젤투자를 결정한 전하리 작가의 “와룡동의아이들” 프로젝트는 민, 관, 사의 협력을 통한 문화&기술 융합사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이다.

성북구의 “강북지역 벤처밸리 구축” 실현의 선봉
성북구청은 청년벤처기업을 양성하고 유망벤처들을 끌어 모아 삼선교 ~ 성신여대 ~ 고려대 지역을 트라이앵글하는 강북의 벤처밸리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에 발맞추어 허 대표는 “핵심프로젝트를 통한 지역경제 동반성장 경제모델 개발, 그리고 교육문화 산업의 질적 성장에 모든 역량을 쏟아 부어 ‘우리가 속한 지역구 발전의 선봉기업’이 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 벤처기업 투자유치대회에서 김영배 성북구청장(中)과 스마트앱 창작센터 최승철 센터장(右)에게 설명하고 있는 허승윤 대표.

또한 전쟁 후 폐허 속에서 자라야했던 어머니·아버지 세대와 젊은 세대가 소통 할 수 있는 ‘문화예술카페’를 만들기 위한 계획을 성북구청과 함께 추진 중이다. 또한 ‘일자리개방’을 통해 관내의 중, 고등학생들이 ‘창작업무’를 일일체험하고 진로선택의 경험을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주말에는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작’을 위한 ‘그래픽디자인’, ‘작곡’, ‘영상편집’, ‘게임프로그래밍’을 강의하고 있다. 허승원 대표는 “하나의 올바른 가치관과 목표를 가진 집단으로, 작은 지역사회의 한 축을 담당하는 기업으로 그렇게 바로 서서 소명을 감당해 낼 때, 비로소 우리의 큰 사회와 국가는 건강하게 움직이리라 믿는다.”며 “거듭되는 실의와 좌절에도 이 땅을 떠나지 않고 새로운 꿈을 꾸며 힘차게 뛸 수 있는 오늘을 우리 젊은이들에게 베풀어주신 우리 어머니, 아버지들께 감사드린다. 오늘을 공유 할 우리 청년들과 함께 부끄럽지 않은 진정성 넘치는 뜨거운 삶의 열정으로 그 감사함에 보답하도록 더 열심히 뛰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