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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신명 ‘하회별신굿탈놀이’로 세계에 우뚝 서다
2013년 07월 03일 (수) 11:53:48 뉴스메이커 webmaster@newsmaker.or.kr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것은 우리 조상의 지혜와 전통을 보존하는 것이기에 매우 가치 있는 일이다. 최근 외래문물의 유입으로 우리의 전통문화가 조금씩 사라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우리 조상의 빛나는 얼과 지혜를 보존하기 위해 전통문화의 가치를 계승해야 한다.

   
▲ 부시 前대통령과 함께한 임형규 회장
민족의 성패는 전통문화와 세계조류의 흐름을 어떻게 잘 조화시키고 유지하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화라는 이름아래 우리의 전통문화가 사라져 간다면 우리 민족을 지탱하는 정신도 없어지게 된다. 때문에 세계가 좁아지고 가까워질수록 전통의 보존은 더욱 필요한 일이다.

명맥 끊겼던 하회별신굿탈놀이 복원
최근 사라져가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계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임형규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장의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하회별신굿탈놀이는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 하회리에 전승되어 오는 민속탈춤으로 음력 정초마다 동민들의 무병과 안녕을 기원하기 위하여 마을 수호신에게 올렸던 특별대제인 별신굿의 일환으로 연행된 탈놀이이다. 별신굿은 10년이란 주기성을 가지고 연행된 대제(大祭)이다. 한편 마을에 액이 있거나 특별한 신탁(神託)이 있을 때는 임시제를 올렸으며, 이때 신(神)을 기쁘게 하고자 마을 사람들이 광대와 풍물패가 되어 이 가면극을 연희(演戱)하였다. 그러나 800년을 이어오던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지난 1928년 명맥이 완전히 끊긴바 있다. 이에 하회별신굿탈놀이 예능보유자로 국가에서 인정한 인간문화재로 지정된 임형규 회장은 하회별신굿탈놀이를 복원하기 위해 젊은이들과 1973년 ‘안동하회가면연구회’를 만들었다. 국악연구소에서 풍물을 익히고 양반, 초랭이, 중, 부네 등의 역할을 맡아서 열심히 갈고 닦았다.
   
▲ 하회별신굿탈놀이한마당
임형규 회장은 “당시만 해도 워낙 자료가 부족했을 뿐만 아니라 주변의 도움이나 전문적인 지식이 없었다”면서 “1928년 마지막으로 탈놀이가 놀아졌을 당시의 참여자들을 찾기 시작했다”고 당시의 어려움을 회고했다. 1978년 갖은 노력 끝에 임 회장은 각시 역할을 맡았던 故이창희 옹을 만날 수 있었고, 이후 하회별신굿탈놀이의 복원과 계승 작업에 박차가 가해졌다. 그 결과 공연을 위한 춤사위와 악기, 소도구를 전수받았고,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역사 속으로 사라진 지 50년 만에 다시 세상에 그 모습을 드러낼 수 있었다. 지난 1980년에는 중요무형문화재 제69호로 지정되는 쾌거를 거두었고 지금까지 국내외의 대표적인 무대에서 우리 조상의 얼이 담긴 신명나는 공연을 선보이며 세계적인 극찬을 받고 있다. 임 회장은 “쉼 없는 연습과 공연으로 많은 사람들에 하회별신굿탈놀이를 알리고자 한다”며 “안동 하회마을에서 열리는 상설공연을 포함해 연중 대략 300여 차례의 공연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 회장의 노력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1인 다역을 할 수 있는 전수자를 양성하고, 기?예능 향상을 위한 연중 워크숍을 진행하여 대외 전문가들의 객관적인 의견과 강의를 듣는 등 지속적인 연구에도 힘을 쏟고 있다. 아울러 한국을 대표하는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을 알리고 탈춤인의 저변확대를 통해 전수자를 길러내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대중들의 참여를 위해 ‘중요무형문화재 제69호 하회별신굿탈놀이 전수아카데미’ 과정을 개설하여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공연도 지도하고 있다.

전통의 맥 잇고자 후학 양성에 총력 기울이다
   
▲ 백정마당
지난 2010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안동 하회마을은 세계 곳곳에서 찾아오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에 임형규 회장은 하회마을에서 하는 상설공연을 365일 연중무휴로 진행하고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임 회장은 “하회별신굿탈놀이는 세계유산 하회마을을 대표하는 킬러콘텐츠로써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일 공연되지 않고 주 3~4회 지정된 날짜에 공연되고 있어 공연이 편성되지 않은 날짜에 마을을 찾는 방문객들의 경우에는 공연을 볼 수 있는 기회조차 주지 않고 있다는 민원이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취지를 밝혔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전수자, 이수자, 전수조교를 포함한 30여 명의 인력으로 이를 감당하기에는 벅찬 상황이다. 이에 임 회장은 더 많은 전수자를 양성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전수자들이 하회별신굿탈놀이를 취미가 아닌 직업으로 이어나갈 수 있도록 안정적인 생업의 발판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는 “열정적인 가르침과 배움에도 불구하고 가족의 반대와 생활고로 인해 전수자들이 이 길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하회별신굿탈놀이가 대를 이어 갈 수 있도록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우리 세대의 몫이다”고 지적했다. 활발한 전수자 양성을 통해 더 많은 팀을 구축하고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동시간대에 하회별신굿탈놀이를 공연할 수 있을 만큼 더 발전하고 활성화시키겠다는 임형규 회장.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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