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 출신으로 미국 박사학위를 최연소로 받은 미술 연구자가 교육계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미술 연구자이며 교육자인 고은실 교수. 그의 한국미술 영어강좌는 늘 한국으로 유학 온 각국의 학생들과 한국 학생들로 붐빈다.

황인상 기자 his@

고대로부터 현대까지의 한국 미술의 역사를 유창한 언어로 설명하는 고은실 교수의 강의를 따라가다 보면, 외국 학생들은 한국 문화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갖게 되고, 한국 학생들은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게 된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와 성신여자대학교에서 미술이론 및 미술교육 담당 교수를 역임하였고, 현재 서울대학교 미술대학에서 미술교육을 가르치고 있다. 서울대학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성신여자대학교를 비롯한, 고려대학교, 연세대학교, 한양대학교, 경희대학교, 국민대학교, 서울교육대학교, 한국교원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 등 국내 유수의 대학들에서 한국미술, 서양미술, 현대미술비평, 전통문화, 미술교육 등을 두루 가르치면서 12년째 예술가들과 미술교사들을 양성해오고 있다.

한국예술의 이미지 향상과 한국 문화 확산 선도

▲ 고은실 박사

고은실 교수는 서울예술고등학교 서양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학교에서 미술학사와 불어불문학사, 뉴욕대학교(NYU)에서 석사학위(Master of Arts), 플로리다주립대학교(FSU)에서 현대미술과 한국미술에 관한 미술비평과 미술교육으로 박사학위(Ph.D.)를 받은 재원이다. 뉴욕대학교에서는 렘브란트와 베르메르 등 네덜란드 연구자이며 미술사학자인 벤자민 빈스탁 교수의 지도하에 미술비평을 연구하였으며 하버드대학 박사이며 교육자인 고든 프레들 교수의 지도하에 서양문학과 철학을 공부하였다.

연구뿐만 아니라 실무에도 관심이 있어 2003년 뉴욕 휘트니미술관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면서 비엔날레 관련 작가 강연회 및 미술사학과와의 심포지움을 주관했다. 고은실 교수는 미국에서 언제나 준비되어 있는 연구자로, 가장 솔직하며 빠른, 연구에 몰입하는 아시아계 연구자로 기억된다. 고든 프레들(Gordon Pradl) 교수는 세계적으로 활동하는 김연아의 퍼포먼스를 보며 제자인 고은실 교수가 연상되었다고 말한다. 솔직하며, 솔선수범하며, 예술에 매진하는 열정을 가진, 밝고 긍정적인, 열린 모습에서 공통점을 발견했다는 것이다.

미국 미술교육계의 대표적인 석학이자 교육자인 탐 앤더슨(Tom Anderson) 교수는 고은실 교수가 플로리다주립대학교에서 미국인, 외국인을 통틀어 가장 단기에, 최연소로 박사를 받은 탁월한 연구자라고 극찬했다. 귀국한 이후에는 회화/공예/디자인, 동양/서양, 과거/현재, 현장/이론을 아우르는 폭 넓은 연구를 바탕으로 여러 미술사학회, 미술교육학회들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론적 역량과 능숙한 언어 실력을 바탕으로 인천여성비엔날레 사회 및 동시통역, 국제학술대회 해외 석학 전담 통역 등 미술계의 신뢰할 만한 통역자로서 한국미술계와 세계미술계 사이의 가교를 놓는 일에 앞장서고 있고, 국내 작가에 대한 외국 소개, 전시회 브로셔 번역, 대학 국제교류사업 참여를 통해 한국예술에 대한 이미지 향상과 한국 문화 확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의 번역은 본래 의미를 잘 살리는 정확한 표현으로 이름이 높고, 그가 통역을 맡았던 해외 석학들은 방한할 때마다 우선적으로 그의 통역을 요청한다.

예술 향유하는 이들의 행복 위해 연구 수행
비엔날레와 국제적으로 활동하는 한국인 예술가, 삶을 풍요롭게 하는 미술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면서, 한국의 유명 미술대학들에서 한국 예술의 미래가 될 훌륭한 미술가 제자들을 길러내고 있으며, 많은 임용시험 합격자를 배출하는 사범대학과 교육대학원들에서 숙달된 미술교사들의 이론적 기초 형성을 위하여 묵묵하게 헌신적으로 임하는 교육자이며 연구자인 고은실 교수는 그의 미술연구와 미술교육의 목적은 미술을 향유하는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도록 도와주는 것이라고 겸허히 말한다. 그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2017년 한국을 빛낸 사람들 미술부문 미술실기교육혁신공로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인간과 문화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로 세계적인 예술 전문가 양성에 전념하며, 급변하는 문화패러다임 속에서 창의적이고 통섭적이며 진취적인 예술가 양성을 위한 브레인을 만드는 일에 열정을 다하는 솔선수범하는 요즘 세상에 보기 드문 원석이다. 그의 앞날이 기대된다. NM

▲ 해외 6개국 연구자들과 함께(학술대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