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차 산업혁명과 지능정보화사회를 맞이하는 현 시점에서 미래 교수·학습 환경이 어떻게 변화될 것이고 그것을 위해 우리에게 주어진 현안들과 해결점은 무엇인지에 대해 적극적으로 고민할 시기가 도래하였다.

황인상 기자 his@

21세기에 접어들면서 정보기술의 비약적인 발달과 함께 교실 수업 방법의 혁신적인 변화를 통해 미래교육 패러다임을 충족하는 교육이 가능하게 되었다. 이러한 ICT를 활용한 교육방법 개선책의 일환으로 e-러닝(e-Learning)이나 블랜디드 러닝(Blended learning)의 수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었으나 최근 완전학습을 목표로 학습자 중심의 교수학습모형인 Flipped Learning이 새롭게 주목을 받고 있다.

교육적 효과와 효율성 증대하는 ‘Flipped Learning’

▲ 최정빈 교수

최정빈 교수는 “Flipped Learning이란 혼합형 학습(Blended Learning)의 한 형태”라며 “학습자가 수업 전 자기주도 학습으로 지식이나 정보를 습득하고 교실수업에서는 교수자의 코칭 및 동료학습자들과의 협업체제를 기반으로 문제해결학습을 통해 인성과 창의성을 길러내는 교수학습방법이다”고 설명한다. Flipped Learning의 방식은 기존의 강의식 수업과 비교하여 교육적 효과와 효율성 증대, 더 나아가 교수자의 생산성까지 향상시킨다는 보고가 다양한 교과운영사례에서 확인되고 있다. 이러한 Flipped Learning이 효과적인 이유는 현재 학습자들이 디지털세대이기에 사전에 강의 동영상을 통해 직관적으로 학습내용을 이해하고 면대면 교육에서는 실제적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한 협력학습 방법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최정빈 교수는 “2018년에는 국내 공교육의 일부교과에 Flipped Learning의 방법화가 추진될 예정”이라며 “코딩교육 역시 의무화되는 시점에 ICT를 기반한 교육방법론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Flipped Learning을 위해서는 사전학습 동영상을 제작하는 부분적 과제부터 접근할 것이 아닌 기존의 교과를 전체 재설계하는 과정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고 강조한다. 다시 말해 기존의 수업의 과정이 본 차시 학습과 사후학습 즉, 복습의 체계였다면 Flipped Learning에서는 사전학습(pre-class), 본 차시 학습(in-class), 사후학습(post-class)등으로 세분화하여 단계별 교수학습활동사항들을 정리해야 한다는 뜻이다.

최정빈 교수는 거듭 강조하기를 성공적인 Flipped learning을 완수하기 위해서는 교수자가 교과목 재설계(Course redesign)역량을 갖추어 수업 전체를 볼 줄 아는 시각과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창한다.  또한 교육의 효율성 측면을 강조하기를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양질의 강의 콘텐츠가 존재한다”면서 “최근 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s)의 신드롬이 바로 그것이라며 해당 교육과정에 활용할 만한 콘텐츠가 공개(open source)되어 있다면 충분히 활용하길 권유한다”고 덧붙였다.

미래 핵심 인재상, 가치창출형 역량가
다가올 미래사회에서 필요로 하는 시대적 자원은 더 이상 동력 에너지원에 머물지 않고 창의성과 감성, 융합과 연결의 키워드로 변모되고 있다. 그러한 환경 속에 미래 인재들에게 요구되는 핵심역량을 개발하기 위해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의 교육현실을 살펴보면 지난 반세기 동안 관행되어 오던 교육의 체계가 크게 변화되지 않았기에 아쉬움이 든다. 미래의 인재양성을 위한 구체적 교육방법론으로써 교수자의 지식과 경험에 준한 강의로 운영되는 집합교육은 분명히 한계가 따른다. 따라서 학습자 스스로가 동기부여 되고, 깊이 사고하는 힘을 길러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고, 타인과 함께 집단지성을 발휘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는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미래 교육의 패러다임은 가르치는 조직에서 학습하는 조직으로 전환될 것이며, 수동적인 학습자에서 능동적인 학습자로, 교수자 중심에서 학습자 중심으로 변모할 것이다. 더불어 학습 형태는 기존의 개인학습 및 집합교육에서 나아가 학습공동체와 연계된 비동시적 상시학습이 가능하도록 구현돼야 한다. 교육과정 또한 선형적, 순차적, 정형적 학습에서 다차원적 경험, 맞춤형 학습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새로운 교육방법을 숙련하기 위해서는 교수자와 학습자 모두 많은 정보를 받아들이고 학습하여 활용해야하는 부담감이 있겠지만 걱정보다는 시대 패러다임에 편승하는 유연성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이제 과거 에듀테인먼트에 한층 진화된 기술력이 부가되어 보다 직관적이며 인지능력을 극대화 시킬 수 있는 에듀테크(EduTech)의 시대를 맞았다.

자기주도 학습을 돕는 교육매체로서 AI(artificial intelligence)형 R(Robot)-Learning, VR(virtual reality), AR(Augmented reality), MR(Mixed reality)을 활용하는 교수학습 방법론들이 앞으로 우리 교육 현장에 속속들이 적용되어 새로운 러닝의 시대에 국면하게 될 것이다. 최 교수는 “점차 복잡하고 다변화되어가는 시대에 셀러던트(Saladent:평생학습능력자)로서 미래사회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기회를 맞이할 것인가, 방관할 것인가에 대한 선택지는 스스로의 판단에 있겠지만 중요한건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시대 변화의 속도는 더욱 빠르게 전개될 것이란 점”이라며 “보다 긍정적인 자세로 향후 펼쳐진 멋진 미래를 위해 교수자, 학습자 모두가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