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원광대학교 보건환경대학원에서 예술치료학과를 설립하면서 한국예술치료학회를 설립한 정동훈 회장은 미국 유학기간 동안 미국학회활동을 하면서 한국에서도 학회활동의 필요성을 느끼고 학과 설립과 학회 설립을 동시에 추진하게 되었다. 실력 있는 예술치료사를 양성하고 임상경험이 충분하며 사회봉사정신이 투철한, 그리고 학문적으로 완벽하면서 장애우들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는 예술치료사 양성을 학회의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다.

▲ “선진국의 제도를 벤치마킹해서 한국에서도 하루 빨리 국가공인자격증제도를 도입하고 이들에 대한 처우가 개선돼야한다”고 정동훈 회장은 강조하고 있다

“미국의 예술치료학 분야는 지금까지 약 50여 년간 지속 발전해 온 학문이기에 본 학회설립과 함께 거의 매달 학술대회를 개최, 선진국 수준의 학회로 발전하고자 이 학회를 설립했다”며 학회 설립의 동기를 이야기하는 정동훈 회장은 현재까지 학회발전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그 결과 한국예술치료학회는 현재 전국 2200여 명의 전국 규모 학회로 성장했으며, 16개 지부와 15개 부설연구소가 운영되고 있다. 미국의 예술치료학 분야가 현재까지 성장하는 데 50여 년의 세월이 필요했지만, 우리나라는 이곳 한국예술치료학회로 인해 짧은 시간 내에 선진국 수준으로 발돋움하게 된 것이다.

국내 예술치료학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려
곧 중국 진출을 통해 그곳의 장애우들을 위해 뛸 터
“예술치료에 대한 사회적 인식의 전환, 특히 정신과 의사들이 예술치료사에 대한 필요성을 인식하고 공존하는 마음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정동훈 회장은 “예술치료의 영역은 의사들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이 아니라 의사들을 도와서 효율적인 장애우들에 대한 치료효과 창출과 배려이다”고 덧붙인다. 때문에 의사들과 연계해 학술활동의 전개는 물론, 공동으로 치료하는 팀 테라피의 도입이 절실하다는 것. 이에 실력을 제대로 갖춘 예술치료사를 양성하기 위한 예술치료관련 교육기관의 협의회 구성이 절실하다고 정 회장은 말한다. “미국은 미술치료사 양성을 위해 미국미술치료학회에서 대학원이나 대학원 교과과정을 심의해 인준해 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한국도 이를 도입해야 하며, 너무 무질서한 교과과정 운영과 무자격 교수 등 많은 문제점이 현재 야기되고 있고 특히 각 대학에서 운영하는 평생교육원 등에서 단기과정으로 무질서하게 양성되고 있기 때문에 정석적인 교과과정 설립과 미국의 유용한 제도를 도입해 체계를 갖추는 것이 꼭 필요하다.” 이미 이곳에서는 미국국가공인자격증 제도에 도전하고 있다. 학회에서 1급 자격을 취득한 회원이 미국공인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임상감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양질의 예술치료사를 양성하기 위해 국제적인 학술대회 개최 등을 기획하고 있는 것. 연간 2회로 진행되는 전국 규모의 예술치료학학술대회를 꾸준히 개최하고 있는 것은 물론, 올해에도 오는 5월에 원광대학교에서 대규모 학회를 개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원광대학교 임해수련원에서 오는 5월 23일부터 이틀 동안 진행될 이번 학회는 ‘예술치료가 ADD(주의력 결핍장애) 대상의 인지/행동수정 효과에 대한 심포지엄’이란 주제로 개최될 예정이다. 정 회장은 “요즈음 아동들은 컴퓨터 게임중독과 어려서부터 개방돼 온 방송 매체로부터의 영향으로 과잉행동장애와 주의력 결핍 아동이 많고 높은 이혼율로부터 해체가정의 아동의 정신적 문제와 부모의 직장생활로 인해 어려서부터 충분한 모성교육을 받지 못해 주의력이 많이 산만한 실정이다”면서 “이러한 아동들을 대상으로 예술치료가 어떻게 정신장애와 심리적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가를 연구하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예술치료학회는 6월 27일-7월 3일 까지 중국 심양의 동북대학교 초청으로 예술치료학술대회를 중국에서 공동으로 주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중국은 예술치료가 아직 시작하지 않은 국가이기 때문에 이번 여름 중국에서의 예술치료 학술대회를 계기로 중국도 장애우들에 대한 사회복지의 시작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며, “오는 11월 개최 예정인 추계학술대회에서는 미국, 독일, 일본, 캐나다에서 예술치료사와 교수를 초청, 국제적인 학술대회로 키울 것”이라고 정 회장은 말했다. 학회 발족 이후 처음 6년 동안은 거의 매달 학술대회를 개최했고 최근 4년 동안은 전국 규모의 대형 학술대회를 1년에 두 차례씩 진행해 온 정동훈 회장은 해마다 400~500여 페이지의 학술지를 발행해왔고 이제 자신들의 노하우를 중국에 전수하려 하고 있다.

▲ 한국의 장애아동들과 보호자 그리고 예술치료사들이 하나로 뭉쳐 예술치료에 대한 경험과 아름다운 추억을 안겨주는 사랑나눔캠프를 8년 동안 개최하고 있다

국가공인자격증제도 도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
‘서로 사랑하고 사랑을 가르치며 사랑을 베푸는 학회’, ‘예술치료는 학문이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이 치료 한다’는 좌우명과 철학을 가지고 있는 정동훈 회장은 특히 장애우들에게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장애우들에게 예술치료를 실시하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그는 최근 보건복지부에서 실행하고 있는 바우처 사업을 통해 30만 명의 장애우들이 예술치료를 포함한 다양한 사회복지제도의 혜택을 받게 돼 매우 뜻 깊게 생각하고 있다. 특히 그는 한국의 장애아동들과 보호자 그리고 예술치료사들이 하나로 뭉쳐 예술치료에 대한 경험과 아름다운 추억을 안겨주는 사랑나눔캠프를 8년 동안 개최하고 있다. 올해에도 오는 8월 15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될 이번 캠프에서도 소외되어 있던 장애우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배려, 사랑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기를 정 회장은 바라고 있다. 하지만 예술치료가 법적으로 공인된 자격증 제도가 아직 채택되지 않아 예술치료사의 자질이 그야말로 천차만별이다. 특히 대학원 출신의 정식 예술치료사들은 너무 적은 급여로 인해 현장에 투입되는 것을 주저하고 있기에 예산상의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선진국의 제도를 벤치마킹해서 한국에서도 하루 빨리 국가공인자격증제도를 도입하고 이들에 대한 처우가 개선돼야한다”고 정동훈 회장은 강조하고 있다. “예술치료사는 장애우들의 병을 치료하는 것이 아닌 그들의 정신과 마음을 따뜻하게 어루만져주는 사람들이다”고 말하는 정 회장은 “예술치료사의 국가공인자격증제도가 꼭 도입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