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脫 권위로 모두가 행복한 학교 만들다
2013년 06월 04일 (화) 23:52:34 정재원 기자 jjw@newsmaker.or.kr

예나 지금이나 ‘평택 쌀’과 ‘평택 배’로 유명한 넓은 평야지대와 서해바다 그리고 산업도시 지역이 조화로운 전원도시 평택은 전국에서 꼽히는 문화도시이다. 시의 상징 시화(市花) 또한 시의 우수 농산물인 배를 연계해 깨끗하고 매혹적인 이미지의 배꽃이다. 배꽃은 흰빛을 좋아하는 우리 민족성을 함축하고 있으며, 청초한 아름다움을 표출 한다.

정재원 기자 jjw@

   
▲ 인정의 교장
청초한 아름다움의 도시 평택을 대표하고 60여년 전통을 자랑하는 지역 내 여자최고 명문 평택여자고등학교가 주목을 받고 있다. 1954년에 개교한 평택여고는 ‘지혜롭고 예절바른 세계 속의 명덕인(明德人)’이라는 교훈 아래, 36학급의 학생 1,369명과  100여 명의 교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종합고에서 일반고로 전환 예정, 새로운 도약 모색
교문 앞에 이르면 명덕(明德)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큰 석상이 있다. 인정의 평택여자고등학교장은 “명덕(明德)이란 국화모양으로 인내, 절개, 고결함, 품위를 본받기 위함이고 평택여고의 교육이념을 상징 한다”며 “꽃잎의 바탕이 순은으로 부드럽고 포근하며 은은하면서도 교만하지 않은 한국의 여성미를 나타낸다. 꽃잎이 세 겹으로 된 것은 대학의 삼강령을 의미한다. 즉 하늘이 부여한 순수하고 맑은 덕을 갈고 닦아 다른 사람을 교화시켜 최상의 덕을 이루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라는 뜻이지요”라고 설명했다. 인문계 보통과와 특성화과인 상과 그리고 필드하키, 스키 등의 체육과 등 3개 학과의 학제로 구성되어 평택여고는 최근 종합고에서 일반고로 전환을 신청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1970년도에 평택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한 모교 출신 교장인 인정의 교장은 “최근 그동안  숙원이었던 기숙사 완공과 함께 학생들이 더불어 즐겁게 공부하고, 꿈 많은 학창시철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기반도 구축했다”고 말했다. 현재 평택 내 최고 수준의 학생들이 모여 공부하고 있는 평택여고는 최근 관할 교육청에  일반 인문계형 고교로 전환 신청을 한 상태다. 인정의 교장은 “60여년 전통의 지역명문 평택여고는 일반계형 고교로 전환되어도 평택제일 인재의 산실로 명성을 이을 것”이라며 “상과 특성화 학과 조정은 있겠지만 전공하고 있는 재학생들에 대한 교육은 소홀하지 않을 것이며 평택여고생이라는 자부심은 언제나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물론 체육과는 그대로 유지시키며 전통의 필드하키와 한국스키의 요람으로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평택여고는 특히 체육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평택여고 스키팀은 지난 2월 14일 강원 평창군 알펜시아리조트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에서 벌어진 제94회 전국동계체육대회 크로스컨트리 스키 여자고등부 15km 계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제26회 대통령기전국시도대항 하키대회 여고부에서 24회 대회 정상에 오른 지 2년 만에 정상을 탈환하며 앞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정상에 이어 올해 2관왕에 등극했다. 인정의 교장은 “지금도 국내 유수 대학 진학에 명성을 가지고 있는 보통과는 일반 인문계형 고교로 전환되면서 보다 시너지를 얻어 지역 명문으로의 입지를 굳힐 것”이라 자신했다.
 
‘같이 잘 먹고 잘 놀고 좋은 생각하는’ 열린 교사
   
▲ 평택여고
모든 학생들에게 특히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고 학사 운영을 한다는 인정의 교장은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위해 항상 생각하며 생활한다. 자택이 있는 평택 시내에서 학교까지 도보로 1시간 10분여 거리를 주말이면 가끔 걸어서 출근한다. 학교에 대한 생각을 주로 하지만 개천변에 있는 네잎클로버를 따서 학생들에게 주기도 한다고 소녀처럼 웃으며 말한다. “학생들이 때론 한집안 동생들 같아요. 저도 여기 동문이기 때문에 아이들도 언니처럼 여겨 주기도 하지요”라며 미소 짖는다. 실제 인정의 교장은 국어교사 출신이다. 국문학을 전공하고 45년여를 국어선생님으로 재직했다. 이제는 나이가 많이 든 옛 제자는 ‘청춘예찬’을 강의하시던 인 교장을 지금도 생각해 그에게 보내는 편지를 품고 마라톤 완주를 하기도 했다며 그 편지를 보여준다. 언제나 ‘탈 권위’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 인 교장은 ‘같이 잘 먹고, 잘 놀고, 좋은 생각하는’ 열려있는 교사임을 자처한다. “교장실은 항상 열려있어요”라며 학생, 학부모 그리고 교직원 모두에게 항상 개방된 문이라고 말하는 인정의 교장. 최근에는 전직 교장선생님들을 학교에 초청해 옛 시절을 회상하는 기회를 가졌다. 인 교장은 “선생님들의 방문은 모두에게 큰 기쁨이 되었고 그 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평택여고가 있지 않았겠느냐며 매년 행사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제 내년이면 정년이에요. 퇴임 후를 생각해 한국어 교사 양성과정을 이수했습니다. 다문화 가정을 위한 한국어 강사로 자원 봉사를 하며 보람을 찾고 싶어요”라고 앞으로의 소박한 계획을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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