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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 노동조합을 만들기 위한 노력
이야기로 풀어가는 공감대 리더쉽 발휘
2009년 05월 07일 (목) 18:36:16 최창윤 전문기자 choipress@

   
▲ 인천지하철공사 노동조합의 이성희 위원장은 노동조합에 있어 투명성 다음 중요한 것으로 노사의 공감대 형성을 꼽는다
지난 1999년 12월 개통된 인천지하철 1호선은 지난 10년 동안 인천시민의 편안한 발이 되어 왔다. 특별한 컴플레인 없이 지금까지 운행이 이루어진 것은 특히 인천지하철 노동조합조합원(위원장 이성희)들의 남다른 노력이 있었기 때문. 이곳에서는 조합원들이 편안하게 일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여건을 마련해 줌으로써 ‘일하는 직장, 즐거운 직장’이라는 모토를 실현하고 나아가 지하철을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이곳 인천지하철공사 노동조합의 이성희 위원장은 노동조합에 있어 투명성 다음 중요한 것으로 노사의 공감대 형성을 꼽는다. 서로 다른 입장을 가진 노사의 입장을 성급히 통일하려 들기보다는 서로가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한 끝에 팀장급 이상 간부들이 연 1회 이상 현장근무를 하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제안한 것. 노동조합이 주도해 기획하고 실행한 이 제도는 현장에서 조합원들이 겪는 고충을 경영진들이 직접 몸으로 체험하는 것으로, 같은 내용을 말이나 문서로 백번 전달하는 것보다 훨씬 이해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진다고 한다. “노사의 의견절충을 위해서는 감정적 부분이 해소되는 것이 필요하다. 그를 위해서는 경영진에게 현장 직원들의 어려움을 강변하기보다 경영진이 스스로 현장의 어려움을 체험하고 실행에 옮기는 것이 필요하다.”
   
▲ 지난 2003년. 2004년 두 번의 파업을 거쳤으나 2007년 노사문화우수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노사간의 감정적, 정치적 투쟁이 없는 기업으로 업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조합원들의 건강을 위한 노동조합의 주요 시행 사항
노사간의 공감대 형성에 성공한 이성희 위원장은 조합원들의 편안한 일터 제공을 위해서도 앞장서고 있다. 그는 주요 시행 사항을 통해 조합원들의 복지에 크게 신경을 쓰고 있는데 특히 건강 부분에서의 사항이 눈길을 끌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 시행한 BSC 평가시 오히려 현장에서는 실적관리를 위한 불필요한 업무가 늘어나게 되었는데 노동조합에서는 그러한 문제점을 감안해 불필요한 일을 얼마나 없앴는가를 지표로 설정, 불필요한 일을 줄여가는 운동을 실시함으로써 BSC 평가로 인한 노동강도를 감소시키는 효과를 가져왔으며, 단체 독감예방주사 접종을 통해 독감으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근로 손실을 줄이고 조합원들의 건강을 지켜주고 있다. 또한 조합원들의 건강상태를 자료화하여 DB로 구축하고 이를 통해 년도별 건강추이를 알 수 있도록 함으로써 업무배치 시 이를 고려하고 건강검진의 각 항목에 있어서도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알 수 있도록 하여 사측에서는 산재 예방을 하고 조합원은 개인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하여 노사 모두 윈윈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지하철 특성상 지하공간에서의 업무시간이 많기 때문에 먼지나 유해물질에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조합원들의 건강을 특별히 고려한 노동조합의 배려가 조합원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행동하는 노동조합을 위해 봉사활동, 투명한 회계 앞장서
한편, 이성희 위원장은 ‘행동하는 노동조합을 만들자’라는 모토 아래 경영진들의 현장근무, 사회봉사활동 등을 시행하고 있다. 1년에 1회 이상은 현장에서 조합원들과 근무를 함으로 인해 서로의 문제점을 이해하고 현장을 잊지 않는 노동운동이 필요하다고 판단되어 지난 2006년부터 매년 경영진들이 현장근무를 실시하고 있다. 이는 조합원들의 현실적인 의견을 들을 수 있고 문제점을 해결해 줄 수 있으며 노동조합 간부가 전임을 하면서 올 수 있는 현장과의 괴리감을 일부 해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또한 현장의 문제점들을 노사협의회나 협상에 반영해 문제를 해결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한편 공기업은 기업성도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 공익성에 의존하게 되므로 공기업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고자 노인요양시설의 청소 및 목욕봉사활동과 독거노인 목욕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는 노동조합은 물질적으로 행복에서 소외되어있는 사람들을 돌아보며 자신보다 부족한 사람들에게 봉사하면서 진정한 행복이 어디에 있는지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평창 수해 현장 복구, 강화도 포도 농가에서 포도봉지 씌우기 농활 등은 노인 목욕봉사 외 이곳 노동조합에서 한 대표적인 봉사활동. 이런 점들을 고려해 인사과에서는 반드시 봉사점수를 반영하도록 제안했으며 이를 현재 회사에서는 수용, 시행하고 있다. 또한 실질적인 산업안전 보건위원회를 위해 노동조합에서는 파워포인트로 발표 자료를 만들어 문제점을 시각화해 이의를 제기하고 이로 인한 경영진들의 공감대를 형성해 문제 해결을 진행하고 있다. “노동조합 하면 빨간띠를 떠올리는데 그런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하는 이성희 위원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문제를 해결해 가는 것이지 보여주기 위함이 아니다”고 강조한다. 논리적인 것이 힘으로 보여주는 것보다는 훨씬 어려운 공감을 통한 지식 투쟁이 되겠지만 노동조합도 투쟁의 방법을 바꾸고 시민과 함께 하는 새로운 투쟁이 불가피하다는 판단 하에 이러한 형식으로 문제해결을 해가고 있다. “노동조합의 힘은 회계의 투명성부터 시작된다”고 말하는 이성희 위원장은 노동조합의 회계는 조합원들이 밤샘 고생해서 모아주는 땀의 돈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조합비를 낭비 하거나 술을 먹지 않으며 모든 회계는 2006년도 1월 임기 시작부터 2009년 현재까지 4년째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또한 월계표와 함께 장부 자체를 스캔해서 공개하고 있다. 따라서 조합원이면 누구든지 홈페이지에서 회계를 확인할 수 있게 했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인천지하철은 지난 2003년. 2004년 두 번의 파업을 거쳤으나 2007년 노사문화우수기업으로 선정되는 등 노사간의 감정적, 정치적 투쟁이 없는 기업으로 업계의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다른 공기업에서도 인천지하철의 사례를 벤치마킹할 정도로 노사 간에 적정한 거리를 두면서도 신뢰를 바탕으로 당면한 문제들을 하나씩 해결해 가고 있다. 특히 2006년부터 인천 공사ㆍ공단노동조합협의회 상임의장을 맡고 있는 이성희 위원장은 조합원들에게 가장 큰 복지는 고용의 안정성이라며 노사공존의 철학을 실천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대화와 타협, 일방적 주장 보다는 먼저 문제 해결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라 말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노사관계 회복에 성공한 인천지하철공사 노동조합은 앞으로도 인천시민들에게 친절한 대시민서비스를 제공하고 시민의 편안한 발이 되고자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여 갈 것이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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