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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에 대한 선입견을 깨기 위한 노력
한빛예술단, 어둠 속에서 눈부신 소리로 감동 안겨
2009년 05월 07일 (목) 11:55:41 박재진 기자 pjj2788@naver.com

 지난 3월 31일 성북구 석관동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극장에서는 시각장애인들로 구성된 ‘한빛예술단’의 감동적인 무대가 있었다. “시각장애인들이 어떻게 연주를 할까?”란 의문과 고정관념은 연주가 시작되자마자 깨졌다. 무대에 등장하면서 도우미의 안내를 받아야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었지만 오랜 연습으로 단련된 이들의 몸은 연주가 시작되자마자 악기와 하나가 된 모습을 보였고 프로 연주가 못지 않은 뛰어난 솜씨로 청중들을 열광시켰다. 이들이 이렇게 감동어린 무대를 선보일 수 있었던 것은 무엇보다 한빛재단의 김양수 이사장의 노력이 컸다. 그 역시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이고 한때 절망 속에서 몸부림쳤지만 도전과 열정을 통해 장애를 극복했으며 현재 일반인보다 더 일반인같은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17세 되던 해 ‘망막색소변성’이라는 희귀 질환으로 완전히 실명하게 되었던 김양수 이사장. 2년 아래 동생 역시 같은 병으로 똑같이 17세에 실명을 하자 가족들은 큰 절망에 빠지게 된다. 실명한 두 아들들을 제대로 교육시키기 위해 아버지는 이역만리 사우디아라비아를 두 차례나 오가며 근로자로 일을 했고, 귀국해서는 트럭에 야채를 싣고 다니며 파는 야채행상을 통해 김 이사장과 동생이 학업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도왔다. 그 결과 동생은 카이스트에서 시각장애인 최초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김 이사장 역시 대학입학을 위한 검정고시에 시각장애인 최초로 합격한 이후 단국대학교 특수교육과를 7학기 조기 졸업했으며 모교에 부임해 교사의 길을 걷게 되었다. 또한 서울대학교 대학원에 응시, 학부와 대학원을 포함 시각장애인 최초로 합격해 주목을 받았으며 현재 박사과정을 수료한 상태이다.

프로 못지않은 한빛예술단의 연주 실력, 이명박 대통령도 감탄
김양수 이사장이 이렇게까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부모님의 눈물겨운 노력 덕분이었다. 때문에 그는 부모님의 사랑을 그대로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시각장애인들에게 베풀어 주고자 지금의 한빛재단을 운영, 시각장애인들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 그는 한빛맹학교 교사로 부임한 이후 37세라는 젊은 나이에 최연소 교장이 되었고 부임 5년 만에 가장 발전된 학교로 탈바꿈시켜 주위의 놀라움을 사기도 했다. 또한 안마업에 국한돼 있던 시각장애인의 직업을 다각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음악에 주목, ‘한빛예술단’을 조직해 5년 만에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최고의 예술단으로 끌어올려 2008년부터 단원들에게 월급을 지급하는 등 놀라운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김양수 이사장은 “앞으로 사회적 기업으로 승화될 수 있도록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미 한빛예술단의 연주는 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도 큰 감동을 받았다고 이야기할 정도이며, 전문가들도 혀를 내두를 정도의 뛰어난 실력을 발휘해 실력 면에서는 이미 인정을 받은 상태이다. 지난 2007년 10월에는 비장애인들도 참가한 'CBS 전국청소년 음악회 콩쿠르‘에서 당당히 1등을 차지했으며, 서울특별시와 서울특별시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매월 자치구와 중고등학교를 순회하며 무료 공연 ’한빛예술단 찾아가는 순회연주회‘를 개최하고 있어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진정한 사회복지국가는 장애인 인격 혁신화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
한편 김양수 이사장은 시각장애와 함께 중복장애를 가지고 있어서 진학이나 취업을 기대하기 어려운 학생들과 시각장애노인들을 위해 경기도 용인에 50여억 원을 들여 중증장애인 요양시설인 효정비전타운을 준공해 현재 운영하고 있다. “애맹정신뿐만 아니라 장애인계 전반에 대해 사랑하는 마음으로 당사자의 입장에서 장애인을 대변할 수 있는 길이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소명”이라 이야기하는 김양수 이사장은 특별히 장애인들에게 단순히 복지혜택을 베푸는 것으로는 장애인에 대한 진정한 사랑이 될 수 없음을 강조한다. 때문에 그들이 직업을 가지고 자립자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경제활동을 통해 얻은 수익 일부를 당당히 세금으로 납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안정적인 직업군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다양한 장애영역 대표자들과 긴밀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모든 노력을 쏟아붓고 있지만 역시 장애인들의 직업 창출은 매우 어렵다”고 말하는 김양수 이사장은 선진국의 경우처럼 국가의 재정적 뒷받침이 절실하다고 이야기한다. 일반교향악단이나 문화예술단체도 자생력을 가지고 발전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한빛예술단이 이루어 온 그 동안의 성과가 사장되지 않도록 국가의 적극적인 행·재정적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반복하여 강조하고 있다. 과거에 비해 일반인들의 장애인들에 대한 시선이 많이 부드러워졌고 특히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 공정택 교육감, 교보생명 등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있어 큰 힘이 된다고.  또한 편견이 많이 없어졌다고는 하지만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확실하게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김 이사장은 강조한다. “장애인 인격 혁신화를 이룩해야 우리나라도 진정한 사회복지국가가 될 수 있다”고 말하는 김 이사장은 이를 위해 시각장애인 및 기타 장애인들이 마음 놓고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교육 영역이 확대되어야 하고, 각종 캠페인 등을 통해 일반인들의 남아있는 편견을 모두 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양수 이사장은 “동생에게 세상을 떠나는 그날, 의미있게 살았다고, 결코 안일하게 살지 않았다고 서로에게 말할 만큼 노력하자고 격려했다”고 말한다. 그만큼 장애인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을 때 시력을 잃었기에 그들이 살아온 인생은 고되고 힘들었을 터. 이제는 더 이상 장애인들이 힘들게 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야기하는 김양수 이사장은 앞으로도 한빛예술단을 비롯한 한빛재단의 모든 사업이 국내 모든 시각장애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NM

후원계좌 : 한빛예술단, 하나은행 : 390-910002-32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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