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겨울에 호흡기 질환이 많을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호흡기 질환은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지만 예상과 달리 봄철에 발병률이 높다. 추운 겨울 동안 야외 활동을 삼가다가 따뜻한 봄바람이 불면 외출이 잦아지게 되고, 기조의 만성 호흡기 질환이 있으셨던 분들은 증상이 약화되기도 하고 건강한 분들도 급성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다.

▲ 이진국 교수는 “호흡기 질환으로 고통 받는 많은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법을 개발하고자 연구에 매진하려 한다”면서 “향후 기회가 된다면 가톨릭 호흡기내과 연구소를 설립하여 현재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봄이 되면 아침저녁으로는 찬바람이 불지만 한 낮에는 아침에 입고 나온 옷이 더울 정도로 기온이 올라간다. 이렇듯 큰 일교차는 외출 시 알맞은 옷을 고르기가 쉽지 않고 낮에 옷을 너무 얇게 입은 경우는 흘린 땀이 식으면서 체온이 쉽게 떨어지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이 잦아진다.

COPD, 천식, 혈액암 환자의 호흡기 질환 등 연구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명문 의대다. 대한민국에서 서울대의대, 연세대의대와 더불어 3대 명문 의과대학으로 인정받는 대학으로, 생명을 존중하는 세계적인 첨단의료를 비전으로 하고 있다. 특히 호흡기질환의 국내 권위자인 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의 이진국 교수가 있는 곳이다. 이진국 교수가 근무하고 있는 가톨릭 중앙의료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의료원으로 국내 8개 병원에 4000병상 이상의 규모를 자랑하는 의료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이념은 치유자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 안에 재현하여 질병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을 보살피는 데 있으며, 이 교수는 이를 위해 숭고한 사명감을 지닌 의료인을 양성하고 의학을 연구, 발전시키며 사랑에 찬 의료봉사를 베풀고자 끊임없이 노력 중이다. 현재 가톨릭 중앙의료원 부속병원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최신 시설을 갖추고 있는 성모병원에 호흡기 내과에 재직하고 있는 이진국 교수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천식, 혈액암환자의 호흡기 질환 등을 주 전공으로 연구를 수행 중이다. COPD는 흡연에 의해 발생하는 대표적 질환으로 전체 COPD 환자 중 80~90%가 흡연에 의해 발생한다고 추정된다. COPD는 일반인들에게 폐암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질환이지만 중요도로 따지면 페암 못지않게 심각한 질병이다. 국내 COPD 환자는 약 60만명으로 추산되며 사망자 수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10대 사망원인 질환 중 관상동맥 질환과 뇌졸중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나 유일하게 COPD만이 사망률이 증가하는 질환이다. 세계적으로도 사망률 4위를 기록하고 있는 질환이며, 2020년에는 3위에 올라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이진국 교수는 “흡연자나 과거에 흡연했던 사람의 경우 만성적인 기침과 객담이 있거나 호흡곤란 증세가 있으면 COPD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이에 대하 진료를 보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COPD는 폐기능 검사를 시행하면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초기 COPD의 경우 호흡곤란 등의 증세가 없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특별한 증세가 없더라도 역시 흡연자나 과거 흡연했던 사람의 경우 검진을 통해 폐기능 검사를 받아 COPD 발병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급성 호산구성 폐렴의 표준 치료법 제시
그간 이진국 교수는 한국인 COPD 환자의 특징 규명, Tyrosine kinase inhibitor 제제의 천식 및 호흡기 질환에 대한 효과 규명, 급성 호산구성 폐렴 환자의 표준치료법 제시, 결핵성 파괴폐 환자의 임상양상 규명, Fudostein 약제의 진해거담 효과 기전 규명, 혈액암 환자의 급성호흡부전 예후인자 규명 등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호흡기 질환계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 특히 지난해 6월 이진국 교수는 급성 호산구성 폐렴의 표준 치료법을 제시하는 연구결과를 발표, 큰 화제를 모았다. 급성 호산구성 폐렴은 현재까지 표준 치료 프로토콜이 정립돼 있지 않은 질병으로 그동안 10~30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만이 보고되어 왔다. 이 교수는 급성 호산구성 폐렴 환자 127명의 자료를 분석해 그 결과를 논문으로 발표, 연구에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급성 호산구성 페렴 환자의 임상양상 및 흉부 CT소견은 물론 혈액 및 기관지폐포세척액 검사 결과와 시간경과에 따른 변화를 기술했다. 이진국 교수는 “연구에서는 스테로이드 치료를 환자의 호흡부전 중증도에 따라 구분해 처방했다”면서 “2주 치료군과 4주 치료군의 치료성적을 비교했다. 이런 결과를 바탕으로 그간 일관성 없이 치료돼 온 급성 호산구성 폐렴 환자들에게 표준 치료 프로토콜을 정립해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수행하고 있는 연구를 통해 질병에 대한 새로운 치료법을 발견하고, 연구결과를 통해 환자 치료에 공헌하는 것이 가장 보람 있다는 이진국 교수. 수행하고 있는 연구가 전 세계 의사들에게 전달되어 많은 환자들이 그의 연구로 인해 치료에 도움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 감사함을 느낀다는 그는 “호흡기 질환으로 고통 받는 많은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법을 개발하고자 연구에 매진하려 한다”면서 “향후 기회가 된다면 가톨릭 호흡기내과 연구소를 설립하여 현재보다 훨씬 더 큰 규모의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