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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격 인사 단행으로 판매 부진 극복하나
2017년 03월 05일 (일) 22:56:52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전격 인사를 단행했다.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 연구개발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특히 올해 인사는 신흥시장의 불확실성과 트럼프발 리스크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고려해 ‘선택과 집중’에 맞춰 진행된 것으로 평가받는다.

황인상 기자 his@

현대차를 정상화시키고 내수 판매량을 높이는 등 올해 새로 중용된 인사들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실제 그동안 정 회장도 정기 및 수시 인사를 통해 조직의 분위기 쇄신과 혁신 등을 주문해왔다.

올해 인사도 R&D 강화에 초점 맞춰
▲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몽구 회장은 2012년 미국에서 현대·기아차의 연비과장 문제가 발생했을 때 브라질 공장 준공식 방문 중간에 미국 법인에 들러 임흥수 현대위아 사장 등 계열사 임원에 대한 경질성 인사를 결정했다. 2013년에도 품질 문제와 관련해 강도 높은 문책 인사를 단행했다. 연구개발(R&D) 부문을 총괄하는 고위 임원 3명(권문식 연구개발본부장(사장)·김용칠 설계담당 부사장·김상기 전자기술센터장)을 동시에 경질한 것이다. 품질경영에 대한 정 회장의 단호함을 엿볼 수 있는 단적인 예다. 다만 권 사장은 전문성과 경력, 리더십 등을 고려해 3개월 만에 재신임됐으며, 2015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적재적소에 인재를 기용해 위기를 돌파해 나가는 정 회장의 수시 인사도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해 말에는 데이브 주코스키 현대차 미국법인장을 전격 교체했다. 그는 2014년부터 2년간 현대차 북미법인을 이끌어왔다. 현대차는 계약 만료로 인해 스스로 자리를 물러난 것이라고 밝혔지만, 판매 부진에 따른 경질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앞서 10월에는 중국 법인 총책임자와 국내영업본부장도 교체했다. 해외영업본부장 장원신 부사장을 북경현대기차 총경리로, 중국지원사업부장 김시평 전무를 사천현대기차 총경리로 각각 임명했다. 3년간 국내 영업을 총괄해 온 곽진 부사장도 경질하고 후임 본부장에 워싱턴사무소장을 지낸 이광국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신상필벌(信賞必罰)’ 원칙에 따라 여성임원과 젊은 피 수혈도 망설이지 않는다. 2010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현대차그룹 최초로 여성임원 2명을 발탁했다. 김화자 현대차 부장과 이미영 현대카드 부장을 각각 이사대우로 승진시킨 것. 김화자 이사대우는 당시 판매부문에서 두드러진 실적을 거두며 현대차 최초 여성임원으로 선임된 바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R&D 강화에 초점을 맞춘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연구개발 및 기술부문의 승진자는 40%에 달한다. 정 회장의 ‘신상필벌’ 원칙이 가장 두드러진 곳도 R&D 부문이다. 실제로 부사장 승진 임원 11명 중 7명은 연구개발 및 기술부문으로, 반대로 기존 연구개발 책임자들은 대부분 교체됐다. 올해 최연소 임원으로 발탁된 장웅준 이사대우도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책임연구원이다. 또한 바디기술 분야 공병석 연구위원과 엔진기술 분야 이홍욱 위원, 연료전지기술 분야 홍보기 위원 등 3명의 연구위원을 새로 선임, 핵심 개발분야 전문인력을 강화했다. 이번 인사는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 등 미래차 기술 확보와 경영정상화를 위한 내실 강화를 강조해 온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티즈’ 초청해 ‘창의예술교육 연수’ 개최
현대자동차 정몽구재단이 예술을 통한 창의교육 실험에 앞장선다. 재단은 우리나라 교육현장에 예술을 활용한 창의교육법을 소개하기 위해 전국에서 선발한 50명의 초·중등교사, 예술강사, 교육복지사를 대상으로 영국의 예술교육 사회적기업 ‘아티즈’(Artis)를 초청하고 지난 2월14일부터 18일까지 4박 5일 간 강원도 춘천 상상마당에서 ‘창의예술교육 연수’를 개최했다. 재단에 따르면 이번 연수 지원은 인성교육진흥법의 시행과 자유학기제의 확대 등으로 교육현장의 패러다임은 급격히 변화하는 반면 구체적인 교육수단은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 아티즈는 2004년 설립된 영국 사회적기업이자 예술교육 전문기관이다. 음악, 무용, 연극 등 다양한 예술활동을 통해 창의적 학습을 가능케 하는 교육기법을 개발해 영국 전역에 보급하고 있다.

런던, 버밍엄, 맨체스터, 셰필드, 요크셔 등 매주 5만여명의 지역 초중등 학생들이 아티즈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5일동안 진행된 이번 연수에서는 ‘이야기 만들기’, ‘음악과 박자를 느끼고 움직여보기’, ‘공연 만들기’ 등 다양한 창의적 지도방식과 예술활동을 통한 소통법 등 아티즈의 창의예술교육 기법을 배우고 오프라인 연수 후에는 학교현장에서 수업에 적절히 활용할 수 있도록 온라인 멘토링도 지원했다. 우수교사로 선정된 교사의 경우 연수에서 배운 내용을 가지고 현장적용 연구에 참여한다. 재단은 이 수업과정에 필요한 활동비, 컨설팅 등 제반사항을 지원하고 우수사례는 사례집으로 만들어 교육현장에 배포한다는 방침이다. 유영학 재단 이사장은 “이번 연수에서 소개된 해외의 창의예술교육의 기법들이 변화하는 우리나라 교육현장에 교사 지도역량을 강화시키고 학생 창의인성에 도움을 주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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