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식후 먹는 디저트가 ‘사치’로 취급 받았다면 요즘은 든든한 식사후 즐기는 디저트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했다. 이제 디저트는 식사 후 간식에 불과했던 ‘조연급’ 에서 당당하게 ‘주연급’의 자리를 넘보고 있는 것이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농림축산식품부의 2016년 국내외 디저트 외식시장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디저트 외식시장 규모는 매출액 기준 8조976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9% 증가했다. 전체 외식시장(83조8200억원)의 10.7%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구매 경험이 있는 디저트의 종류는 평균 5개로 남성보다는 여성이, 50대 이상보다 20~30대 소비자가, 타 지역보다 서울지역 내 소비자가 더 다양한 디저트를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디저트 시장의 신흥 강자로 자리매김하다

▲ 차은주 대표

경기도 이천에 자리한 ㈜르브레드랩(LE BREAD LAB)은 뛰어난 맛과 압도적인 비주얼로 승부수를 던진 디저트 전문 카페다. ‘빵을 연구하는 사람들’ 이라는 의미의 르브레드랩은 ‘디저트는 예뻐야 한다’는 철학 아래 맛과 비주얼, 가격의 3마리 토끼를 모두 잡으며 론칭 6개월 만에 가장 핫한 디저트 카페로 등극했다. 여심을 저격한 르브레드랩의 상징 핑크박스역시 한몫했다. 최근 ‘작은 사치’의 대명사로 떠오른 디저트 시장이 막힘없이 고공행진 중이다. 디저트에서 행복을 찾는 2030이 늘어나면서 관련시장은 계속 성장세다.

전문가들은 해외 유명 디저트를 소비하는 ‘작은 사치 신드롬’은 장기 불황과 관련이 크다고 해석한다. 구직난과 직장 스트레스 등으로 지친 젊은 세대들이 비교적 경제적 부담이 덜한 디저트 부문에서 최대한의 만족감을 얻기 위해 지갑을 열고 있다는 것. 때문에 디저트 열풍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디저트 열풍 초기에는 ‘맛’을 중심으로 한 디저트가 명성을 얻었던 반면, 최근에는 ‘작은 사치’에 걸맞게 재료까지 최고급인 디저트가 대세이다. 이에 르브레드랩은 각 메뉴별 전문 셰프들이 최고급 식재료로 직접 만드는 수제 베이커리를 판매하고 있다.

주력 메뉴는 가장 인기가 많은 생딸기 오믈렛을 비롯하여 바나나 오믈렛, 초코 오믈렛, 소보로 오믈렛, 치즈 오믈렛 등 부드러움과 촉촉함을 가득 담은 오믈렛, 마스카포네 치즈와 진한 에스프레소가 만난 프리미엄 티라미수, 보기 좋고 맛도 좋은 달달한 컵케이크, 촉촉하고 부드러운 쉬폰시트에 신선한 생크림을 샌드한 케이크 등이다. 당일 생산, 당일 판매를 원칙으로 하는 르브레드랩의 메뉴들은 나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포미족’, 예쁘고 맛있는 디저트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찾아다니며 맛을 보는 ‘디저트 노마드족’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다. 차은주 ㈜르브레드랩 대표는 “소비자의 니즈를 남들보다 한발 앞서 파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는 신선하고 맛있는 디저트를 선보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점주와의 동반 성장 위해 다각도의 노력 기울여
최근 르브레드랩은 SNS를 타고 미식가들 사이에서는 ‘최고의 디저트’로 입소문이 나면서 가맹문의가 끊이지 않아 이천을 비롯하여 인천 부평, 천안, 용인, 여주, 춘천, 김해, 원주, 부산 서면 등 전국 각지에도 매장이 생겼다. 특이한 점은 지역별로 1개 이상의 매장을 두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는 폐점률 0%를 위한 르브레드랩의 철학 때문이다. 차은주 ㈜르브레드랩 대표는 “양적인 확대를 지양하고 안정적인 성장, 점주들과 함께하는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면서 “가맹점주의 상권 보호와 함께 ‘멀리서도 찾아오게 되는 디저트’의 이점을 유지하기 위함”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투명한 내실 경영을 통한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시장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제품의 품질 업그레이드와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차은주 대표. 앞으로 초콜릿, 쿠키, 과자류 등의 제품도 르브레드랩만의 차별성을 담아 출시할 예정이다. 차 대표는 “사업을 하는 사람이 아닌 빵을 만드는 사람의 마음으로 소비자들의 입장에서 보다 맛있고, 예쁘고 가성비 좋은 빵을 만들겠다는 목표로 출발했다”면서 “앞으로 국내 외식 산업의 발전을 견인할 제2의 브랜드도 론칭할 계획이다. 르브레드랩이 누구나 손쉽게 다가설 수 있는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디저트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브랜드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