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소년 범죄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날로 흉악해지고, 지능화되고 있는 청소년 범죄는 분노를 참지 못하거나 금품 등을 노려 온갖 잔인한 수법으로 자행되어 경찰마저 혀를 내두르게 한다.

윤담 기자 hyd@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들을 성인처럼 처벌한다고 해서 과연 청소년 범죄가 줄어들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때문에 강력 범죄를 저지른 청소년들에 대한 처벌 강화도 필요하지만, 그에 앞서 다양한 예방 및 교육을 통해 이들이 사회적으로 고립되지 않게끔 범사회적인 관심이 우선시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인성·예절교육 강화 통해 정의사회 구현

▲ 임호환 회장

최근 청소년 범죄의 저연령화 현상은 청소년 개개인의 탈선, 비행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를 바라보는 인식과 가치관에 부정적인 문제의식을 불러올 수도 있다. 이는 범죄의 빈발, 건전한 사회화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덕산 임호환 충의공 최경회 선생 호국정신 선양회장은 “국가의 미래를 위해 청소년의 가치관과 인성에 대해 깊이 있게 성찰하고 교육체계를 바꿔야 한다”며 “오늘날 우리 사회에 만연한 배금주의·물량주의적인 가치관을 극복해 인간의 권위와 존엄성이 보장되는 새로운 가치관의 확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과거 방학기간 증가했던 청소년 범죄는 오늘날 일상에서 늘 상존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다. 범죄 형태도 충동적인 경우가 많으며, 여러 개의 범죄에 얽힌 범행으로 연계되고 있다. 문제는 보통 청소년들은 호기심과 충동 탓에 범행에 가담하는 사례가 많아 죄의식을 별로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그동안 청소년 범죄는 연령을 잣대로 교화 목적의 온정주의를 실시해 왔으나 재범률이 무려 40%에 달한다. 이처럼 높은 재범률은 죄의식을 느끼지 못한다는 데 있다. 때문에 청소년 범죄를 예방하려면 전문 상담·치료 시스템을 확대하고, 정기적인 인성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이러한 상황에서 애국·애족·애향심으로 공직자·교육자·사회어른 등의 모범을 보이며 정의사회 구현에 힘쓰고 있는 덕산 임호환 회장은 청소년들 문제의 근절을 위해 화순향교 발전과 인성·예절교육 함양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임호환 회장은 “학생들이 입시공부에 몰두하느라 인성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잘못된 가치관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향교의 인성·예절교육을 통해 청소년들이 훌륭한 인격자로 성장하기를 바란다”고 취지를 밝혔다. 현재 임 회장은 인성·예절교육에 역점을 둔 향교의 역할을 강화하고,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충·효는 물론 언행의 기본예절과 일상·학교·사회생활 공중도덕 등을 한문과 함께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예절·한문·주례·유기농업교육, 심리상담사, 전기·시설물점검, 대한노인회 지도자대학 강의, 성균관 인성최고지도자 1급 등 다양한 분야의 자격도 취득했다.

최경회선생의 호국정신과 업적을 기리다
현재 충의공 최경회 선생 호국정신 선양회의 제2대 회장직을 역임하고 있는 임호환 회장은 최경회 장군의 나라사랑의 업적을 기리고자 2003년 충의사를 완공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왔다. 임호환 회장은 “국난에 처할 때마다 목숨을 바쳐 나라와 민족을 구한 애국선현이 많은 의향이 바로 화순이고, 그중 대표적 인물이 충의공 최경회 장군”이라고 설명했다.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임진왜란 당시의 의병장인 최경회 장군은 성균관 전적(典籍)을 시작으로 사헌부 감찰, 형조좌랑을 거쳐 옥구·장수 현감, 영해부사, 영암군수, 담양부사 등을 역임한 인물이다. 1590년 모친상으로 화순에 있는 동안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큰형 경운, 둘째형 경장과 더불어 화순읍 삼천리 고사정에 의병청을 설치하고 여러 고을에 격문을 보내 의병을 모집하여  금산과 무주에서 전주와 남원으로 진격하는 왜병과 싸웠고, 금산에서 퇴각하는 왜적을 추격하여 우지치에서 크게 격파했다. 이로 인해 진주로 집결하는 일본군을 방어함으로써 진주 대첩을 가능하게 하였다. 임 회장은 “화순 출신의 충의공 최경회 장군은 임진왜란 당시 제2차 진주성 전투에서 순국한 삼장사(三壯士) 가운데 한분”이라며 “최경회 장군의 호국정신과 업적을 널리 알릴 것”이라고 다짐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