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는 기술문명에 기초한 현대사회의 고도한 지적 전문직으로 주로 대학이나 각종 연구소에 소속되어, 연구에 필요한 시설, 기기, 자금을 제공받고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도 비교적 혜택을 받는 입장에 있다.

▲ 전용필 교수는 국가교육과학기술위원회 자문회 전문위원,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 교수(연구),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아산병원 교수직을 역임하고 현재 성신여대에서 후학들을 양성하고 있다.

현대에는 과학과 그 기술적 응용이 밀접해졌기 때문에 과학자의 연구성과는 여러 가지 형태로 사회 전체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때문에 과학자는 개인으로나 집단으로서도 과학연구의 사회적 의미와 사회적 영향에 대해 깊은 자각을 가져야 하며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생물학의 목적은 생명현상의 탐구
전용필 성신여대 생명과학 화학부 교수가 주목을 받고 있다. 전용필 교수는 국가교육과학기술위원회 자문회 전문위원, University of Illinois at Urbana-Champaign 교수(연구),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아산병원 교수직을 역임하고 현재 성신여대에서 후학들을 양성하고 있다. 그가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생물학이다. 전용필 교수는 “생물학이란 간단히 말해서 ‘생명체는 무엇인가’라는 것을 탐구하는 학문”이라며 “제가 가르친 학생들이 원하는 분야에 진출했을 때 보람을 느낀다. 저도 학생들과 소통하는 것 자체가 좋고 생물학의 매력에 푹 빠져 연구하는 것을 즐기고 있다”고 말한다. 생물학은 생물의 종류·구조·기능, 그 밖의 연구대상에 따라 여러 가지 분야로 나눌 수 있지만, 크게는 구조를 다루는 형태학적인 분야와 기능을 다루는 생리학적인 분야로 나누어 생각할 수도 있다. 이러한 경우, 형태학적인 면을 연구하는가, 아니면 생리적인 면을 연구하는가는 연구방법론에서도 차이를 볼 수 있다. 연구 대상으로 분야를 나누는 경우에는 식물학·동물학·미생물학·인류학 등이 있다. 세포학·조직학·형태학 등은 구조를 기준으로 구분된 분야이고, 분류학이나 해부학 등은 생물의 종류 또는 구조의 연구수단의 측면에서 붙여진 분야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발생학·유전학·생태학·생물지리학·고생물학·진화학·생리학·생화학·생물물리학 등은 주로 대상으로 삼는 현상에 의거하여 나눈 분야이다. 그래서 이와 같은 온갖 분야가 종횡으로 얽혀 있어서 흔히 어느 한 분야의 연구가 다른 분야의 연구의 길을 터주기도 하고, 새로운 분야가 성립되기도 하는 등 생물학의 내용은 점차 전문화되면서 발달하고 있다. 전용필 교수는 “생물학은 기초학문으로 생명현상의 탐구에 그 목적을 두고 있으나, 많은 생물학적 지식은 의학·농학·수산학 등 응용분야에 크게 이용되고 있다”면서 “생물의 종류가 현재 알려진 것으로 약 150만종이지만, 학자들은 이보다 몇 배 또는 수십 배의 종들이 더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 대학의 문제점 해결하기 위한 방안 모색
현재 한국연구재단 RB, 발생과 생식 편집위원장, 세포생물학회 위원 등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생물학의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전용필 교수. 그는 최근 학생들의 수업과 대학원생 지도, 학회 위주의 활동을 하고 있다. 전 교수는 “모든 교수들이 그렇겠지만, 학생들이 원하는 분야에 진출했을 때 정말 큰 보람을 느낀다”며 “교수라는 직업은 학생들과의 소통과 학문적인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직업이기 때문에 큰 만족을 느끼고 있다”고 말한다. 때문에 그는 우리나라 대학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전용필 교수는 “내수가 성장에 충분하지 않은 것이 객관적 사실”이라며 “상대적으로 국토가 작은 우리의 현실에서 경쟁 국가들에 비해 대학 수가 적어 연구중심이다, 교육중심이다 하며 나누어 지원했던 정부의 정책은 큰 실수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대학의 수가 적기 때문에 과학이나 국가 경쟁력 향상을 위해 단기적으로 폐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같은 이유로 그는 연구자들이 기반적 연구를 수행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자들의 95%이상이 국가 연구비의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이 가운데 업적과 필요성 등을 감안하여 그 다음 단계의 연구비 제도로 진입 발전시킬 것을 제언했다. 전용필 교수는 “대학교의 모든 학과가 동일하게 직접적으로 산업과 연계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대학, 학과의 특성에 따른, 현재 회자되고 있는 대학의 산업 기여도에 대한 학문 특성에 따른 적용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