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으로서 의료기기산업의 중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지고 있다. 의료기기 시장은 수년간 급속한 성장을 지속해 왔다. Espicom Business Intelligence에 의하면 세계 의료기기 시장은 2012년 3,077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 김희중 단장은 “앞으로도 산학협력선도대학 위상 강화를 위한 사업 추진 기반 강화와 분야별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의료기기산업은 현재 정부에서 미래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하는 등 핵심산업으로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시장은 2011년 기준 4조3062억원 규모로 집계되면서, 연평균 7%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의료기기 분야 실무교육의 메카로 급부상
연세대학교 원주LINC사업단(단장 김희중 교수)이 주목을 받고 있다. ‘LINC(Leaders in Industry-university Cooperation) 사업’은 지역산업과 연계한 다양한 산학협력 선도모델을 발굴하는 대학을 집중 지원하는 정부 사업으로 전국 51개 대학이 선정됐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LINC 사업에 최종 선정된 연세대 원주LINC사업단 (특성화:의료기기기분야) 은 5년간 매년 30억8500만원의 국고를 지원받아 강원광역경제권 의료기기 산업과 연계해 의료기기 인허가 및 의료융합 전문가 양성, 의료기기 및 관련 전후방산업의 산학협력 통합 플랫폼 구축 등 산학협력 거점대학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메디치(MEDICI)형 인재양성 및 산학협력 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지난해 6월 개소한 연세대 원주LINC사업단이 최근 의료기기 분야 실무교육의 메카로 급부상했다. 김희중 사업단장은 “사업단은 지역 소재 의료기기 기업의 요구에 부응하는 통합지식형 인재양성과 유연한 산학협력 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면서 “이를 위해 산학협력 친화형 대학체제 개편을 통한 산학협력 내실화, 산학협력단 역량 강화, 창업교육센터 및 현장실습지원센터 운영 등을 통해 대학과 기업 간 협력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별히 또한 4년간 매년 2억원을 후진학사업에 투입하여 기존 원주캠퍼스가 운영하고 있는 SK 하이닉스 산업교육학부와 보건과학과 등의 선취업 후진학 시스템을 기반으로, 전문계 및 특성화 고등학교 출신 취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의료융합학과를 설립하고 운영할 계획이다. 김 단장은 “전국 유일의 의료기기 마이스터 고등학교의 후진학 체계가 구축되어 지역인재 양성에도 전환점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최근 연세대 원주LINC 사업단이 거둔 다양한 성과 가운데 지난 1월 17에는 의료기기개발촉진센터, 미국 우드버리 테크놀로지(Woodbury Technology)와 3자 협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최근 연세대 원주LINC 사업단이 거둔 다양한 성과 가운데 지난 1월 17에는 의료기기개발촉진센터, 미국 우드버리 테크놀로지(Woodbury Technology)와 3자 협약을 체결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우드버리 테크놀로지는 의료기기 및 군사제품 관련 인증 전문 컨설팅 기업으로, 이번 협약 체결로 의료기기 FDA 인증 절차나 방법 등을 지도하고, 향후 LINC사업단 내 전문지도 인력이 우드버리 인력을 대체하게 된다. 우선적으로는 의료기기 기업들이 제품을 상용화하는 첫 과정인 R&D과정부터 FDA인증 컨설팅을 적용시키는 역할을 담당한다. 또한 의료기기개발촉진센터는 의료현장의 다양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여 신개념 의료기기의 시제품을 제작해 주는 역할을 담당한다. 김 단장은 “전문업체와 MOU를 체결하고 촉진센터가 신개념 의료기기를 지원해 FDA 인증과 관련된 기회비용이나 인증소요기한 등을 줄여 나가게 될 것”이라며 “향후에는 인증 서류만 미국 FDA에 제출하기만 하면 돼 의료기기 업체의 경쟁력 상승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체 캠퍼스를 의료기기산업에 적합하도록 구축 예정

▲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LINC 사업에 최종 선정된 연세대 원주LINC사업단

사업 추진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이미 원주LINC사업단은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의공학부 대학원생이 테크노벨리 내에 창업한 ‘메디아나’는 환자 생체정보 감시 장치로 국내 시장점유율 25%를 차지할 정도로 발전했다. 2명의 연구원으로 시작한 메디아나는 현재 임직원이 154명으로 늘었고 매출은 2011년 현재 300억원을 달성했다. 또 다른 창업 기업 ‘씨유메디칼’은 연세대 의공학부와 함께 아시아 최초로 심장제세동기를 개발해 2011년 기준 매출 230억원의 코스닥 상장사로 성장했다. 씨유메디칼 역시 5명의 연구원으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134명으로 늘었고, 심장자동세동기 국내 시장 점유율은 48%를 차지하고 있다. 김희중 단장은 “이는 기업이 어려움을 겪는 부분과 필요로 하는 사항들을 듣고 함께 해결책을 찾다보니 대학과 지역 산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사업단은 지난해 강원의료기기산업협회와 상호교류 및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협회 내 86개 업체, 올해는 120개 업체가 연세대학교와 산학협력가족회사가 됐으며, 향후 그 규모는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아울러 보건과학대학 내 의공학부와 방사선과를 의료기기 인허가 연계전공과정으로 바이오, 팩키징, 경영경제, 환경공학과 디자인 등 10개 관련학과에 의료산업 연계전공 교육과정을 편성해 전체 캠퍼스를 의료기기산업에 적합하도록 할 계획이다. 김희중 단장은 “학생지원 규모는 5천명 정도로, 이를 지원한 업계 경력 20년 이상의 산학협력지원교수도 12명 채용했다”며 “앞으로도 산학협력선도대학 위상 강화를 위한 사업 추진 기반 강화와 분야별 성과 창출을 가속화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