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유학이 증가하는 대표적인 이유는 중국의 높아진 위상과 영향력으로 중국어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어 가능자는 대기업 취업은 물론 아르바이트 채용에서조차 영어 및 일본어 가능자보다 우대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인상 기자 his@

이제는 중국어 비전공자들조차 취업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중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나는 실정이다. 노정배 발해대학교 교수는 “편안한 중국 대학 유학의 길은 있을 수 없다”며 “우리 한국 학생들의 앞길도 열어주고! 나라의 경제도 열어줄! 올바른 중국 대학교 유학 방법을 한국 학생들에게 알려 주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중국 유학, 중국인 본과 수업 따라갈 수 있어야

▲ 노정배 교수

중국 대학교 유학의 성공 비결은 제대로 유학할 수 있는 방법을 준비하는 것이다. 한국 학생들이 중국 대학교 중국인 본과의 입학을 위해서는 중국인 대학생들처럼 중국어로 진행되는 강의를 소화할 수 있어야 한다. 가장 큰 문제는 중국어로 과제물을 제출해야 하며, 중국어로 쓴 과제물을 발표할 수 있어야 하는데, 중국어로 쓰는 작문 능력과 중국어로 발표하는 입학시험은 없다는 점이다.

노정배 교수는 “충분히 준비를 하지 못한 한국 학생들은 중국 유학을 가도 실패할 수밖에 없다”면서 “중국 대학교 유학을 포장한 겉모양은 그동안 계속 달라져 왔어도 실속 없는 내용이 변하지 않았으니 중국 대학교 유학 실패의 똑같은 함정이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 HSK 5급과 6급을 딴 한국 학생들이 중국 대학 입시전형 방법에 따라 합격하는 데는 무리가 없을지 몰라도 중국인 대학생들과 수업을 들을 수 없다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중국 대학들은 국내 대학과는 달리 교수들이 내주는 과제물이 아주 많다. 중국어로 수도 없이 과제물을 써내야 하고, 중국어로 중국인교수와 중국인 동급생들 앞에서 발표를 해야만 학점을 받을 수 있다. 중국 대학교 입학시험을 국내에서 본다고 해서 중국인본과 수업과 공부 내용이 달라지는 것은 없다. 한국어를 세계100위권 안에 드는 외국 최고 명문대학교에서 배운다고 해도 국내 초등학교만큼도 못 배운다. 한국어를 잘하는 초등학생을 서울대학교에 입학시켜줘도 졸업은커녕 수업도 못 따라 가는 이치와 같다.

노정배 교수는 “이와 마찬가지로 몇 년씩 공부해서도 중국 명문대학교에 합격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중국인 학생들이 공부하는 중국인 본과 수업을 제대로 받고 4년 기간 내에 중국인 학생들과 ‘꽌씨(관계)졸업을 할 수 있느냐!’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중국 대학교 교수들은 외국인이라고 더 봐주는 것이 없다. 그래서 중국인 대학생들과 공부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지 못한 외국인 학생들은 중국 모든 대학교의 중국인 본과를 4년 기간 내에 졸업하기가 힘들다. 이에 중국 보하이(渤海:발해)대학교의 중국인 본과 한국 학생들은 매주 작문시험을 보고 준비를 하고 있다. 노 교수는 “유학생들은 처음부터 정기적으로 200자부터 500자 900자 1,200자 1500자 중국어 작문과 중국어로 발표를 해왔다”면서 “이렇게 중국인 본과에서 공부할 수 있는 준비를 충분히 쌓고 유학을 가는 한국 학생들이다 보니, 지금은 중국인 학생들보다도 학점을 더 좋게 받으며 졸업을 하고 있는 유학생들도 많이 있다. 또한 중국 대학에서는 처음으로 발해대학 한국 유학생들이 ‘3년 연속 중국인본과 100% 졸업’이라는 기적과도 같은 중국 유학의 상아탑을 쌓았다”고 강조했다.

중국 진출 기업들의 언어장벽 허무는 교량 역할 수행
현재 발해대학 재학생들은 출중한 중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한국과 중국에서 중국에 진출했거나 중국 진출을 계획하는 국내 기업들의 다양한 분야에서 중국어 통역, 번역, 박람회 행사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11월 8일부터 11일까지 국내 킨텍스에서 진행된 ‘2016 대한민국 에너지대전’에서 ㈜아크웨이브솔루션스코리아의 중국어 통역 등의 업무를 13학번(중국인본과 4학년 재학) 최혜연 발해(渤海:보하이)대학교 한국 유학생이 지원하며 중국 바이어와의 수출 계약을 따냈다. 앞서 9월9일부터 11일까지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된 ‘2016 코리아 뷰티 앤 코스메틱 쇼’에 참석한 취업협정기업 ㈜렉스윤도 13학번(중국인본과 4학년 재학) 석유진 발해(渤海:보하이)대학교 한국 유학생의 중국어 통역 업무지원을 받아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중국 요녕성 현지 농촌에서도 취업협정기업 ㈜카이넥스엠의 중국어 통역 업무지원을 11월7일부터 9일까지14학번(중국인본과 3학년 재학) 김주인 발해(渤海:보하이)대학교 유학생이 수행하며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노정배 교수는 “중국대학교 중국인 본과 유학을 위해서는 부족한 회화 능력과 작문 능력 등 대학 적응 능력을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면서 “국내에서 공부하며 HSK6급을 딴 학생들은 중국인 본과 수업이 들리지도 않고 따라가지도 못 한다”고 말한다. 실제로 중국에서 공부하여 HSK6급을 딴 학생들은 중국인 본과 수업이 그나마 조금 들리며 그런대로 수업을 따라갈 수 있다. 하지만 중국어로 해야 하는 작문과 발표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중국인 대학생들과 공부하기에는 많이 힘들다. 이에 노 교수는 “중국 대학 유학을 하려면, 시험을 국내에서 치르느냐 중국에서 치르느냐 그것이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중국 대학교 중국인 본과에서 중국인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며 졸업을 잘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발해대학교 한국 유학생들은 뛰어난 중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중국인 동급생들보다 더 좋은 성적으로 졸업하며 국내 당면한 청년실업문제 해결과 중국에 진출한 기업들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중추적인 교량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 경제 살리기에 직접 동참하며 전무후무한 해외 유학의 상아탑을 쌓아가고 있는 발해대학교 한국 유학생들은 진정한 한국인의 표본이 되고 있다. 해외 유학의 결정체인 글로벌 인재 양성을 실천하고 있는 중국 대학교로 자리매김한 발해대학교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