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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先보수 플랫폼, 後빅텐트’ 전략으로 캠프 재정비
2017년 02월 07일 (화) 07:13:26 이종서 기자 jslee@newsmaker.or.kr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1월24일 오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한국교회연합 등 3개 개신교 단체를 방문한 뒤 향후 정치적 행보를 묻는 말에 “이제 여러분이 차차 알게 될 것”이라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이종서 기자 jslee@

앞서 반기문 전 총장은 지난 1월21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만나 도움을 요청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반 전 총장의 제의로 성사된 이번 만남에서 반 전 총장은 오 전 시장에게 “선거 전반을 총괄해달라”고 요청했고, 오 전 시장은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

보수 플랫폼 구성한 뒤 향후 행보 결정
▲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미국 하와이에 머물던 새누리당 정진석 의원과 지난 1월23일 통화에서 ‘보수 플랫폼’ 구성을 논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심재철 국회 부의장과 나경원 의원도 반 전 총장이 추진하는 보수 플랫폼 구성에 주도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반 전 총장 측 인사는 지난 1월24일 “빅텐트 구성을 위해 보수 플랫폼을 먼저 세우기로 했다”면서 “새누리당을 탈당할 의원 20여명이 플랫폼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보수 플랫폼 구성은 빅텐트 완성을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며 “오른쪽(보수)의 텐트 골격을 튼튼히 한 뒤 왼쪽(중도)으로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先) 보수 플랫폼, 후(後) 빅텐트’ 전략인 것이다. 반 전 총장을 돕기 위해 새누리당 탈당을 추진하는 세력은 충청권 의원들과 초·재선 의원들이다. 수도권 일부 의원도 동참할 가능성이 크다. 탈당을 고심하는 새누리당 의원들은 지난 1월25일 반 전 총장 초청 간담회를 마친 뒤 향후 행보에 대해 논의키로 했다.

반 전 총장 측은 보수 플랫폼을 구성한 뒤 향후 행보를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반 전 총장 측 다른 인사는 “반 전 총장을 돕겠다고 나선 의원들의 의견도 매우 중요하다”면서 “탈당 폭도 중요한 변수”라고 지적했다. 반 전 총장 측은 또 김종인 전 대표, 손학규 의장, 안철수 전 대표 등과 연대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뒤 독자 정당 창당 또는 기존 정당 입당 사이에서 최종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반 전 총장 측은 설 이후 캠프를 재정비하기로 했다. 특히 정무와 공보 기능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 내분 논란을 야기했던 김숙 전 유엔대사와 이동관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최근 화해하고 다시 힘을 합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 전 총장과 김 전 대사는 이 전 수석의 사무실을 직접 찾았다고 한다. 하지만 야권은 반 전 총장의 빅텐트론에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라디오에 출연해 “반 전 총장이 구상하는 빅텐트에 우리는 해당되지 않는다는 걸 분명히 말씀드린다”며 “(반 전 총장의 구상은) 보수 빅텐트”라고 선을 그었다. 야권의 고위 인사는 “반 전 총장이 역동성과 예측불가능성이 많은 한국 정치권에서 제3지대를 꾸리는데 성공하더라도 이후 벌어지는 상황을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 전 총장 중심으로  보수진영 재편
입국 후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보이고 있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보수 진영이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반기문 전 총장은 자신을 진보적 보수주의자라고 말하며 많은 의혹들을 일축하고 있다. 지난 1월23일 열린 TV 대담에서 반 총장은 자신을 “진보와 보수를 확연하게 구별하는 건 위험하다”며 자신은 확고한 보수주의자고 평생을 그렇게 살아왔다고 발언하기도 했다. 현재 새누리당 내 여러 의원들은 반기문 전 총장에 힘을 모으자며 탈당을 준비하고 있어 반기문 전 총장을 중심으로 한 새로운 세력 등장은 이제 시간문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뜻을 함께하는 의원들에는 새누리당 내 충청권 의원 이외에 수도권, 영남, 강원 등 각 지역별 의원들이 존재한다고 새누리당의 한 의원은 전했다. 지난 1월23일에도 3선인 박순자 의원이 새누리당은 희망이 없다며 탈당한 뒤 2차 집단 탈당이 이루어지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에서 탈당한 의원들과 반 전 총장이 새로운 세력을 형성할 경우 여권은 새누리당, 바른정당을 포함해 3개 진영으로 나뉘게 된다. 그러나 결국 대선을 위해 여권 전체가 반 전 총장에 힘을 모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그럴 경우 대선은 진보와 보수 진영 싸움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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