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백 명의 피해자를 낳은 가습기 살균제 파동을 겪으면서 생활용품의 성분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특히 치약은 사용빈도수가 높고 입으로 삼킬 위험이 있어 유해성분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는 제품 중 하나로 꼽힌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업계에 따르면 국내 프리미엄 치약 시장 규모는 전체의 5~10%로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현재는 대기업 3사의 제품이 전체 시장의 85%를 점유하고 있지만, 향후 프리미엄 치약 시장이 점차 커지면서 다양한 기업의 제품들이 각축전을 벌이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EWG, PETA, VEGAN 인증 받은 국내 유일의 치약
조금 더 편안하게 살기 위해 선택한 제품이 오히려 독이 되어 우리를 위협하고 있다. ‘노케미족’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길 만큼 화장품, 샴푸, 치약 하나 안심하고 쓸 수 없는 것이 오늘날 현대문명의 불편한 진실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위드마이 치약은 세계적인 성분 안정성 측정 단체 EWG(Environmental Working Group) 인증을 국내 최초로 받은 구강제품이다.

▲ 민승기 대표

EWG는 미국의 환경보호 그리고 성분 안정성을 측정하는 비영리 단체로, 한국에서 많이 사용하는 화장품 앱 역시 EWG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한다. 현재 캐나다, 유럽, 일본 등 세계 선진국의 화장품 성분에 대한 규제를 모두 종합하여 10,000여 개의 성분에 대한 안정성을 검토하고 있는 이 단체는 지난해 6월부터 인증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1만 개가 넘는 성분을 규제하는 EWG의 검증을 통과한 치약 브랜드는 현재 세계적으로 다섯 곳에 불과하다. 위드마이 치약은 국내 최초로 PETA(People for the Ethical of Animals), Vegan Society 인증을 받은 치약이기도 하다.

지난 1980년 설립된 PETA는 동물 권리를 위한 세계적인 단체로, ‘동물은 먹기 위한, 입기 위한, 실험하기 위한, 또는 오락을 위한 수단이 아니다’는 정신을 바탕으로 전 세계 200만 명의 회원이 동물보호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Vegan Society는 동물에게서 원료를 얻는 제품을 사용하지 않는 비건 라이프 스타일을 처음으로 제시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비건 단체다. Vegan Society 인증은 식품이나 세정제 화장품에 동물성 원료가 들어가지 않았을 경우에만 획득할 수 있다. 전 성분을 자신 있게 공개한 위드마이 치약은 암 유발자인 방부제 파라벤과 염증, 구강 궤양을 발생시키는 계면활성제 SLS, 그리고 생태계를 파괴하는 연마제 마이크로비드 등을 과감히 제거한 천연성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로 인해 치태 제거, 화이트팅의 효과를 높이고, 구취 제거, 잇몸 질환 예방, 충치 예방, 치은염 등을 예방해준다.

민승기 위드마이 대표는 “위드마이 치약은 천연방부제인 유칼립투스오일 및 편백오일과 코코넛에서 추출된 천연계면활성제, 단맛을 내는 천연감미료 스테비아와 자일리틀, 천연 미네랄 연마제 탄산수나트륨을 비롯하여 임산부의 입덧을 돕는 효과가 있는 레몬 오일을 함유해 임산부와 아이들 모두가 사용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수익 기부 통한 사회공헌활동 펼쳐
소셜벤처기업인 위드마이를 창업한 민승기 대표는 4대를 이어온 의사 집안 출신의 치과의사다. 미국 존스홉킨스대에서 보건학을 공부하고 뉴욕대 치대를 졸업한 민 대표는 현지에서 5년간 심미클리닉, 보건소 등 다양한 임상경험을 쌓았다. “최고의 치료는 예방이다”고 말하는 그는 “좋은 치약과 칫솔 그리고 치실을 올바르게 사용하면 거의 모든 치과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이들은 가장 적은 비용으로 구강건강을 지켜내는 삼총사다”면서 “미국에서 생활하면서 천연치약을 사용했다. 한국에서도 그런 치약을 통해 나와 가족도 사용하고 어린아이나 임산부가 마음 놓고 쓸 수 있는 제품을 통해 고객분들과 함께하는 지속적인 사회공헌을 꿈꾸었다”고 위드마이 창업 배경을 밝혔다.

현재 한국콜마(주)에서 제조하고 있는 위드마이 치약은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국내 뿐 아니라 미국 동부와 서부 곳곳의 치과에서도 판매 중이다. 아울러 일정 수익을 소외된 이웃에게 기부하는 사회공헌활동도 실천하는 중이다. 민승기 대표는 “위드마이 치약 하나를 자체몰에서 구매하면 다른 하나는 국내 보육원인 선덕원에, 해외는 쓰레기 섬으로 알려진 필리핀 파야타스에 있는 한국인 설립 희망학교에 나눈다”면서 “타 유통 채널을 통해 발생하는 수익에 대해서는 10%가 기부된다”고 전했다. 천연유래 치약의 보급을 통한 구강 건강 증진을 도모하고 나눔 문화 조성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는 민승기 대표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