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링은 구슬치기처럼 간단한 스포츠 같지만 전문가들이 ‘공기와 얼음의 싸움’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과학적이다. 흔히 ‘얼음 위의 체스’라고 불리는 컬링은 볼링, 당구, 양궁과도 비슷하고, 바둑처럼 포석도 중요하다. 체력보다도 작전의 구상과 상대방과의 심리전 등 정신적인 요소가 강한 경기로 일컬어지고 있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컬링은 1998년 나가노동계올림픽대회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고,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남자, 여자, 혼성 경기까지 총 3개의 세부종목이 진행된다. 우리나라는 올해 초 유럽투어에서 컬링 세계 최강인 캐나다, 유럽팀과 겨뤄 은메달을 수상한 남자대표팀과 지난해 아시아, 태평양 컬링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여자 국가대표팀까지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열악한 환경 개선위해 다각도의 노력 기울여

▲ 신성욱 협회장

일반인에게 조금은 생소한 스포츠인 컬링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거치면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종목이다. 우리나라는 짧은 기간 동안 세계적인 컬링 강국으로 성장했으나 아직까지는 대중화된 스포츠가 아니기 때문에 제대로 된 훈련장을 찾기 힘들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다. 훈련할 장소가 없어서 일반 빙상장에서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현실이다. 컬링에서는 특히 빙질의 상태가 중요한데 일반 빙상장에서 훈련을 하는 것 자체가 문제다. 실제로 컬링국가대표팀의 경우 일년의 반 이상을 해외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해외 전지훈련은 비용적인 면에서도 선수들의 피로도에 있어서도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신성욱 부산광역시체육회 컬링협회장은 컬링의 저변 확대를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신성욱 부산광역시체육회 컬링협회장은 “가까운 일본만 해도 1500개에 달하는 컬링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단 3곳 밖에 없다”면서 “특히 부산은 컬링 시스템이 약해 다른 지역으로 이동해 활동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선수들의 역량에 비해 훈련환경은 열악해 안타깝다”고 말한다. 선수·지도자와 연맹 임원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전국대회 우승 등의 좋은 성과를 거두는 모습을 보며 감동받았다는 신성욱 회장은 주위의 권유로 지난 2010년부터 부산컬링연맹을 이끌어왔다. 이후 부산광역시·부산광역시체육회·신세계·필라·KB 등 지자체·기관·기업들의 후원을 받을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노력하며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그는 “한국여자컬링대표팀이 경북 의성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컬링선수권대회’의 우승을 차지했다”고 기뻐하며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우리 선수들이 선전하고 국위를 선양할 수 있도록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청결하고 효율적인 수질관리 시스템 개발
홍익대 미대를 졸업 후 국내 굴지의 건설회사에서 선진기술을 습득한 신성욱 회장은 지난 2008년 표준종합건설(주)을 설립하고 건축, 토목, 플랜트, 주택사업 등 다양한 건설사업 부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시공능력과 건축, 토목분야에 뛰어난 능력을 갖춘 기술자들이 대거 포진한 표준종합건설은 지금까지 송월타월, YK스틸, 넥센, 한국선재와 같은 부산을 대표하는 우수한 기업들과 협력관계를 맺고 공사를 진행했다. 아울러 김해 상동에 위치한 인계의료법인 의료원, 대연동의 노후된 건물들을 도시형으로 탈바꿈한 100동 이상의 생활주택, 녹색환경 개선 사업에 동참해 시공한 남산중학교, 제주도 서귀동에 위치한 호텔과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발주한 공사 등 200여건이 넘는 공사실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신성욱 대표는 특히 건설에 있어 ‘물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그는 “사람이 생활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공기와 물”이라며 “아무리 수질이 좋은 물을 공급하더라도 물이 흐르는 배관에 오염물질이 생성되어 있으면 위생상태가 떨어지는 물을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신성욱 대표는 공중위생의 향상과 생활환경의 개선하고자 외국의 기술력을 확보했다. 그리고 3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지난 2009년 수질개선 장치의 신기술인 유체의 자화장치와 자화방법을 도입한 결과 청결하고 효율적인 수질관리 시스템으로 영구급수관 사용이 가능하게 하였다. 또한 국내 최초로 배관부식억제장비 특허 등록도 마쳤다. 신 대표는 “종합예술작품의 건물을 만든다는 신념으로 건설업에 종사해왔다”면서 “앞으로도 안전성·친환경성·편의성·실용성·심미성 등을 두루 고려하며 건축물의 가치를 극대화시키겠다. 아울러 부산컬링협회의 발전을 도모해 컬링이 대중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

▲ 제주 스카이리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