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인류학자들은 “미래에는 물질이 삶의 질을 결정하던 시대가 가고 정신적 풍요가 삶의 가치를 결정하는 시대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문화 예술이 중요한 국가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윤담 기자 hyd@

역동하는 21세기에서 문화·예술적 창의력은 사회발전의 원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문화적 역량은 나라의 경쟁력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으며, 모든 산업이 문화·예술품 창조성에 기초하여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자연과 합일된 본질적 인간성을 추구

▲ 안길원 화백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청휘 안길원 화백은 새로운 조형언어의 독자적인 발굴을 위해 평생 일관된 청년정신으로 실험적인 작품들을 선보이며 대한민국 화단을 이끌고 있는 중견 화백이다.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재료의 개발과 조합을 통해 독보적인 창작 세계를 구축해 온 안길원 화백은 동양화, 산수화, 극사실주의 기법의 풍경화 인물화 등을 아우르며 세계의 예술양식에 접근하고 있다. 안길원 화백의 주된 작품 소재는 ‘자연의 미’. 자연과 인간에게 받은 순간의 심상들을 모아 작품으로 표현함으로써 자연과 합일된 본질적 인간성을 추구하는 것이다.

<군무>, <고적>, <광안대교>, <금추일폭,> <브라이스 캐년>, <토함산>, <노승과 산하>, <백두산> 등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안 화백의 작품은 자연을 이미지화하거나 형상화 한 것들이 주류를 이룬다. 그리고 그 장엄함을 표현하기 위해 대다수의 작품들이 대작으로 제작된다. 자연을 동경하고 자연에서 자신의 예술적 감흥을 발견하며 그것을 발현시키는 화가로서 안 화백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재료를 바탕으로 작업해왔다. 끊임없는 실험정신으로 예술혼을 불태우고 있는 안 화백은 자연과 인간의 합일을 지향하고자 자연이라는 피사체를 일반 재료가 아닌 천연재료를 사용함으로써 전혀 다른 색감과 느낌을 만들어 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유리알의 원석, 흙과 돌, 나뭇잎, 꽃잎 등을 회화 재료로 활용하는데 성공했고, 그 재료를 바탕으로 자연 그대로의 신비로운 코발트색, 오묘한 에메랄드 보라색, 은은한 황금빛 등을 더욱 실감나게 구현할 수 있었다. 원재료와 유리가루를 섞어 만든 물감은 특유의 반점이 드러나 작품의 입체감을 더 해주는 효과가 크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그의 손끝에서 완성되는 그의 작품 세계는 소박함과 순수성을 잃지 않고 자연의 본성을 고스란히 담아내 순수미적인 생명력이 느껴진다. 안길원 화백은 “창의적인 재료를 개발하고 이를 통해 내가 가야 할 길의 정체성을 바로 세우는 일에는 스스로 각오했던 것보다 훨씬 많은 에너지와 비용이 소모될 때도 있다”면서 “하지만 이를 통해 한국의 미술사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는 생각에 망설임은 사라지고 열정적으로 임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인간주의 실현’을 위한 노력 거듭하다
총신US사관학교 이사와 교수를 역임 후 총신US신학대학교에서 미술과 교육을 통해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안길원 화백은 미술학, 교육학, 신학, 상담학 박사학위를 비롯한 국내외 14개 자격증을 취득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부산미술협회, 한국전업미술가협회, 국제자연의학 및 대체의학협의회 고문으로 활동 중인 안 화백은 세계문화재단 청휘 안길원 미술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프랑스 그랑쇼미에르 파리대학을 거쳐 중국, 러시아 대학에서 수학한 안길원 화백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중견화가로서 지금까지 25여 회의 개인전을 개최하며 국내외에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중이다.

설악비엔날레 초대작가상 등을 비롯하여 대통령공로 표창을 비롯해 부산직할시장상, 강원도지사상, 국회의장상, 보사부장관상, 정무 1장관공로상, 최고지도자상, 예술인의 효자상, 세계무술선수권대회 공로표창, 대한민국을 빛낸 자랑스러운 인물대상 등을 수상한 바 있는 그는 최근 세계적으로도 예술성을 인정받아 이탈리아 베니스비엔날레초대국사상, 영국 버킹궁상, 독일 세계회화제 대상을 수상했다. “예술은 억지로 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러움의 극치, 세련미가 숨 쉬듯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하는 안 화백. “어려움을 극복하고 끊임없는 정진과 도전으로 일구어내는 희열과 감동이야말로 예술가로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보람이자 기쁨”이라고 단언하는 그는 ‘인간주의의 실현’이라는 예술이 지향하는 최상의 목표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멈추지 않는 실험정신을 바탕으로 독자적 예술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안길원 화백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