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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맥경화 초기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 개발
연세대 의과대학 심장내과의 하종원 교수
2013년 02월 08일 (금) 15:35:34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한파가 이어지는 겨울엔 기온이 떨어져 심장질환 환자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특히 새벽과 저녁 공기가 차가워지면서 혈관이 수축돼 혈관질환 발생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날씨가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에 정상인도 최고·최저 혈압이 20㎜Hg 정도 상승하므로 자만하면 안 된다.

   
▲ 심장초음파를 이용한 심장질환 진단, 판막질환 및 심부전이 전공인 하종원 교수는 심장질환에 관한 세계적 석학이다.
그동안 심장질환은 대표적인 ‘중년의 병’으로 알려졌으나 최근엔 서구화된 식습관과 흡연, 스트레스로 인해 발병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심장질환 환자 수치 역시 꾸준히 증가해 증가율만 놓고 보면 서구사회를 앞지를 정도다.

황인상 기자 his@

첨단 parametric imaging 생체영상감지시스템 개발
연세대 의과대학 심장내과의 하종원 교수가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하종원 교수팀은 ‘혈관영상에서의 움직임 추정방법 및 그 장치’를 특허로 발표하고 동맥경화를 초기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하 교수팀이 발표한 ‘혈관영상에서의 움직임 추정방법 및 그 장치’는 혈관 움직임의 이상 지점을 정확히 감지할 수 있는 첨단 parametric imaging 생체영상감지시스템이다. 하종원 교수는 “기존에도 혈관 노화나 경직도를 평가하는 기술은 있었으나 대부분 특정 혈관 부위의 혈관벽 정보를 구체적으로 제공하지 못하고 기능적인 특성만을 나타내 정확한 진단을 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면서 “이번에 개발한 장치는 혈관벽을 48개의 지점으로 분할하고 추적하여, 심장박동에 따른 각 혈관벽지점에서의 확장 및 수축 속도, 변형(율), 변형시간 등의 다양한 물리적 매개변수를 통해 세분화하여 평가하는 최첨단 기능을 갖추었다”고 설명했다. 건강한 혈관에서는 심장박동에 따라, 동시적으로 확장하고 수축하는 데, 이상이 있는 혈관부위에서는 비동시적으로 확장하고 수축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에 각 부위별로 정량적 평가가 필요하다. 현재 이 장치는 동물시험을 통해 조직학적 검증을 완료하고 실제 환자에서도 타키야수 동맥염, 마르판증후군 등 다양한 혈관질환자들에서도 혈관의 비동시적 확장을 확인한 상태다. 하종원 교수는 “타키야수병, 마르판증후군, 심부전, 당뇨병, 폐고혈압 환자들에게 적용하였고, 유의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었다”면서 “향후 심방세동, 관상동맥 질환, 죽상경화증 및 동맥경화, 동맥류 등으로 그 대상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이 연구 결과는 논문으로 출판하여 세계적인 석학들 사이에서도 인정을 받으며 생체영상감지시스템의 신뢰성과 안전성도 입증받았다. 하종원 교수는 “이 기술은 컴퓨터 알고리즘 기술을 기반으로 한 초음파, MRI, MDCT, OCT 등 다양한 혈관영상장치에도 적용이 가능하다”면서 “사실상 거의 모든 혈관에 적용할 수 있어 혈관질환 진단 및 위험성 예측 등에 활용도가 매우 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생체영상감지시스템은 심장 및 혈관 기능평가를 통해 보다 과학적이고 정확하게 심혈관계 질환을 진단하거나 그 위험성을 예측하여 병의 ‘치료’에서 ‘예방’으로 진화하는데 큰 일조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대의 ‘노력하는 진정한 의학자’
   
▲ 최근 하종원 교수팀은 ‘혈관영상에서의 움직임 추정방법 및 그 장치’를 특허로 발표하고 동맥경화를 초기에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하종원 교수는 심장질환에 관한 세계적 석학이다. 심장초음파를 이용한 심장질환 진단, 판막질환 및 심부전이 전공인 하 교수는 지금까지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Journal of American College Cardiology>, <Circulation>, <Heart>, <American Journal of Hypertension>등 심장학 분야의 최고 학술지에 약 150여편에 달하는 논문을 기고했으며 지난 2004년에는 전 세계 의대생이 배우는 내과의 바이블<해리슨 교과서>에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논문이 실리기도 했다. 해리슨 교과서는 각 챕터마다 5~6편의 논문을 권고논문으로 선정하는데 하종원 교수의 <삼첨판막의 협착과 역류>논문이 심장판막질환분야의 권고 논문으로 선정된 것이다. 이 외에도 하 교수는 관련 연구로 미국심장학회, 미국 메이요 클리닉, 대한 순환기학회, 한국심초음파 학회 등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혈관의 경직도에 따른 심장의 부담이 남자와 여자간에 다르게 반응한다>는 주제로 수행한 연구가 노인에서 흔한 이완기 심부전이 여성에게 흔한 현상을 설명하는데 중요한 근거가 되는 연구로 평가받기도 했다. 평생을 심장질환과 씨름해온 하종원 교수는 동료 교수들로부터 ‘노력하는 진정한 의학자’라는 칭호를 받을 정도로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이 남다르다. 덕분에 그의 진료 차트는 늘 메모가 가득하다. 담배 피는 환자의 경우, 그 사실을 차트에 기록해두고 환자를 만날 때마다 “담배 끊으셨습니까?”라고 묻는다. 심장 환자에게 담배를 끊은 것은 좋은 약을 처방하는 것보다 훨씬 더 중요하고 좋은 처방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환자를 생각하는 진료’는 대학 강단과, 병원에서도 이어진다. 그의 강의를 듣는 학생들과 병원 레지던트 후배들에게도 ‘가능하면 환자의 이야기를 많이 듣는 의사, 따뜻한 의사가 되려고 노력하는 의사’가 될 것을 늘 강조한다. 하종원 교수는 “누군가는 그 이야기를 끊임없이 하며 환기시켜줘야 한다. 그래야 나중에 좋은 의사로 살아갈 수 있다”고 피력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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