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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주 한의사 / 생태주의 건강 성생활 (5)
칠손(七損) 몸을 망치는 일곱 가지 성생활 습관
2013년 01월 06일 (일) 23:29:39 이은주 한의사 webmaster@newsmaker.or.kr

 맹추위가 찾아들었다. 눈이 오래 쌓여있지는 않으나 혹한과 함께 몰려오는 냉풍이 온 몸을 움츠러들게 한다. 지구의 겨울은, 생명체들에게는 휴식의 계절이다. 밤이 길다. 자연스러움으로 말하자면 여름보다 잠을 좀 더 길게 자는 게 맞다. 성생활은 어떤 영향을 받을까.
 

   
▲ 대화당한의원 이은주 원장
간혹 겨울이 들어올 때 새끼를 품는 동물도 있지만, 대다수는 겨울동안 생식활동도 중단된다. 입춘 즈음에 알을 품는 까치 같은 동물도 겨울을 바라보고 알을 품는 게 아니다. 대다수 생물들의 생식과 출산은 봄에 시작된다. 달력도 없는 동물들이 봄이 오기를 기다려 발정하는 것은 생체 달력이 그 시기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알맞게 따뜻한 봄에 새끼를 낳고 먹을 것이 풍부한 여름에 새끼를 기르며 오곡백과가 무르익는 가을에 충분한 먹이를 먹고 영양을 보충하여 추운 겨울을 넘긴다. 이것이 오묘하고도 합리적인 원시 생태의 모습이다.
인간은 어떠할까. 일년 사철 발정기가 따로 없이 전천후 사계절 성생활을 즐기는 인간은 모든 동물들에서 나타나는 계절적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인간의 본능도 원칙적으로는 이 질서에 적합하게 움직이게 되어 있다. 혹서기와 혹한기에는 인간 또한 생식기능이 떨어져 섹스에 대한 의욕이 떨어지는 게 보통이다.

방사의 주기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소녀경>에서 일반적인 방사의 주기는 나이에 따라 다르게 권고하고 있다. 그 한 가지 설명을 보면 ‘20세인 자는 4일에 한 번, 30세는 8일, 40세는 16일에 한 번꼴로 하고 50세는 21일에 한번 정도 사정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 간격은 절대적인 것이라고 할 수는 없다. 각자 개인의 체력과 환경, 체질조건 등에 따라 각기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되, 제시된 간격은 주요 기준으로 참고하면 된다.
그런데 <양생요짐>에 보면 계절에 따라 주기를 달리하라는 권고도 있다. ‘봄에는 사흘에 한 번, 여름과 가을에는 한 달에 두 번, 겨울에는 정(精)이 폐쇄되니 사정을 삼가라’고 한다. 이 기준은 참고할 수 있을 뿐이다. 현대인은 이 책이 쓰여지던 3천~5천년 전의 사람들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일을 하며 살고 있는가 하면, 그 옛날 사람들보다 더 영양가 높은 음식을 먹고 산다. 게다가 밤을 낮처럼 밝혀 생활하기도 하며, 밤과 낮, 여름과 겨울이 상반된 지역을 자유롭게 오가기도 한다. 여름에 자유로이 얼음을 먹고 한겨울에 딸기나 수박을 먹기도 한다. 수천년 전의 환경과 지금의 자연은 개념이 다르다. 위대한 고전이라 해서 지금도 그 말을 그대로 따를 필요는 없다. 단지 여기서 참고할 수 있는 것은 여름과 겨울에 바람직한 섹스 주기가 크게 달라지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 현상이라는 점이다.
그러나 표상은 따르지 않더라도 근본 이치는 불변이라는 점은 잊지 않는 게 좋다.
<소녀경>에는 성생활에서 바람직하지 않은 잘못된 습관 일곱 가지를 지적한 대목이 있다. 건강에 손실이 생길 수 있는 일곱가지 습관이라 하여 ‘칠손(七損)’이라 하였다.
첫째는 절기(絶氣). 마음이 일지 않는데 억지로 교접하면 기가 마르게 된다. 땀이 흐르고 정기가 손실되어 짜증이 늘고 곧잘 현기증이 일어나게 된다.
둘째는 일정(溢精). 몸에 기운이 고루 퍼지기도 전에 욕정을 앞세워 성급히 관계하고 사정하는 경우를 말한다. 국물을 끓일 때도 불의 온도를 서서히 올리거나 적당한 화력으로 온도를 올려나가는 것이 좋다. 강한 불로 빠르게 끓여내는 것과 약한 불로 서서히 고아내는 것은 맛이 다르고 우러나는 성질도 다르다. 탕이나 국재료의 종류에 따라, 그리고 원하는 요리의 종류에 따라 그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 일정이란 뜨거운 불로 갑작스럽게 물을 끓여 순식간에 국물이 넘쳐버리는 것과 같은 현상을 말한다. 대단히 열정적인 섹스란 느낌은 있겠지만 기운이 빨리 고갈되어 몸을 버릴 수도 있다. 우선 조급하게 방출이 되어 조루가 될 수 있을 뿐 아니라, 특히 술을 먹고 취한 상태로 사정하는 것은 호흡을 거칠게 하여 폐가 손상될 수 있다. 반복되면 폐가 약해져 기침과 흥분, 소갈증이 생기고 희로애락 감정의 기복이 심해진다. 입이 마르고 몸에 열이 나며 나아가 성 기능 장애로 이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셋째는 탈맥(奪脈)이다. 남성이 충분히 단단해지기 전에 삽입하면 정기를 빼앗겨 조루가 된다. 탈(奪)이라는 글자에서 연상할 수 있듯 맥박을 빼앗긴다는 의미다. 특히 밥 먹은 직후는 두뇌활동도 둔화될 정도로 신체의 시스템이 음식을 소화시키는 데 집중되어 있다. 배부른 상태에서 섹스를 갖는 것은 이 자연스런 시스템에 무리를 가져오게 된다. 소화기관에 부담을 주게 되어 비장이 상하고 기운이 소진되므로 남성은 점차 위축되며 정기가 소멸된다.
넷째는 기설(氣泄)이라 한다. 기가 세나간다는 의미로, 몸이 피로한 상태에서의 무리한 섹스를 금하라는 것이다. 몸이 지쳐있거나 허약한 상태에서는 흔히 진땀이 흐르게 되는데, 진땀이 흘러 몸이 축축하고 끈적한 상태에서 교접을 강행하면 기가 빠르게 누출되어 복부가 뜨거워지고 입술이 바싹 마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다섯째는 기관(機關)이다. 만성적인 장기질환이 있는 사람이 체력이 소모된 상태에서 무리하게 관계를 가지면 간장에 독이 되어 가장 안 좋은 상태가 된다. 근골이 지치고 현기증이 나며 종기가 생기고 순환기 계통에도 문제가 생긴다. 장기적인 영향은 발기부전, 불능에 빠질 수 있는 것이므로 주의해야 한다.
여섯째는 백폐(百閉)라 한다. 남자와 여자는 서로 조화롭게 기를 나눔으로써 이상적인 섹스를 할 수 있는데, 만약 어느 쪽이 일방적으로 강하게 움직이면 상대는 기를 빼앗겨 점차 허약해질 수 있다. 색을 지나치게 밝히는 여성과 관계를 갖는 남성은 정기가 고갈되어 몸의 여러 기관들이 차츰 제 기능을 잃게 된다. 나중에는 억지로 응하더라도 기가 모이질 않게 되므로 사정을 하려고 해도 액체가 나오질 않을 정도로 고갈된다. 이로 인해 온갖 질환의 위험에 놓이게 되니 주의해야 한다. 가장 먼저 나타나는 현상은 허리가 시리거나 아프며 현기증과 시력 청력의 저하, 이명(耳鳴) 등이다. 이런 현상이 나타날 때는 일단 자제하며, 섹스의 방식을 바꿀 필요가 있다.
일곱째는 혈갈(血竭). 피가 마른다는 뜻으로, 힘든 일이나 운동을 해서 땀을 흘린 직후 무리한 섹스에 열중하면 정기가 바닥을 드러내게 됨을 이른다. 피부가 거칠어지고 요도에 통증이 생기며 음낭이 축축해지고 정액에 피가 섞여 붉거나 노란 빛을 띠게 된다.
물론 칠손의 각 경우에 해당하는 처방과 이 경우에 기운을 보완하거나 개선할 수 있는 체위도 제시되어 있다. 잘못된 습관으로 문제가 생긴 건강을 회복할 방법이긴 하지만 구체적 방법을 여기 옮기기는 적절치 않으니 생략한다. 다만 평소 성생활에서 <소녀경>의 칠손 이론이 경계하는 경우에 해당하는 잘못된 습관이나 이미 나타난 현상이 있다면 건강장수를 위해 일단 이 습관을 고치고 성의학에 조예가 있는 전문 한의사에게 조언을 구하여 적절한 처방을 받는 것이 좋을 것이다. 성은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대의 즐거움이며 보상일 수도 있지만, 잘못된 습관으로 몸을 망치기보다는 차라리 중단하는 것이 낫다는 점을 유념하자.     
   (한의사, 대화당한의원 원장. 한국밝은성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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