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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의 기본 자질은 정직과 성실”
2012년 12월 07일 (금) 17:41:58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의학교육은 환자들의 생명을 다루는 일이기 때문에 대단히 중요하다. 최근 여러 가지 안타까운 일들이 의료계에 있었지만, 이는 극소수에 국한된 문제이며, 대다수의 많은 의사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진정한 인술을 펼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문제는 시대적 상황변화와 요구들이 더욱 많아지면서 이 시대가 요구하는 훌륭한 의사를 양성하는 일이 현실적으로 그렇게 간단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 허재택 원장은 “의사의 기본 자질은 정직과 성실이다”고 강조한다
허재택 동아대 의학전문대학원장이자, 의과대학장은 “의사는 의사답게 본연의 임무에 충실할 때 본인이 행복하고 다른 사람들에게도 유익을 끼치며 아름답고 바람직한 모습이 될 것”이라며 “삶에 대한 이해가 선행된 후에야 ‘바람직하고 훌륭한 의사란?’이라는 질문에 대한 논의가 적절하며, 또한 ‘의사들을 양성하는 의학교육은 어떠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고민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훌륭한 의사 양성 위해 삶에 대한 선행 이해 있어야
허재택 원장은 “짧은 기간인 ‘의전원 및 의과대학 4-6년 동안 이러한 모든 교육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에는 확신이 서지 않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의학교육에서 기본적인 의학지식을 교육해야 하는 내용도 엄청난 분량이기 때문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의학교육자들에 의해 오랫동안 논의가 진행되어 왔고 현재도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참으로 어려운 문제이며, 앞으로도 많은 논의와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를 간단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로 의사의 기본 역할은 생명을 살리고 질병을 치유하는 것이기 때문에 실력은 기본이며, 의학전문가로서의 실력을 먼저 갖추어야 한다. 그 다음으로 따뜻한 인간성이 필요한 부분은 질병에 대한 이해와 함께 전인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사실 때문이다. 서양의학의 한계는 질병중심, 장기중심 등 인간에 대한 전체적인 이해가 부족하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따뜻한 인간성을 지닌 훌륭한 의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삶에 대한 선행 이해가 있어야 한다. “의사가 되기 전에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 있듯 의사이기 이전에 참 인간으로서 바람직한 인간성을 지녀야 한다. 이러한 인성교육은 어릴 때부터 즉 가정이나 초등학교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하며 대학교육에서 어느 정도 정리가 되고, 나이가 들면서 완성도가 높아져 가야 한다. 허 원장은 “이 부분은 현재 의학교육에서 해결하기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며 “의학교육과정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인성교육이 진행되고 있지만 실효성이 의문시되는 것이 사실이다. 인성은 어릴 때 형성이 된 후 나이가 들면서 고착화되어 잘 바뀌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모든 부모들의 교육에 대한 인식전환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부모들에 의한 가정에서의 교육이 인성교육 중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기별 연령별 교육내용은 국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체계적으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한다.

   
▲ 러시아환자 뇌동맥류수술
가정교육이나 공교육에서 공통적으로 다루어져야 할 내용들이 있다면 우선 ‘삶’, ‘행복’, ‘사랑’, ‘아름다움’, ‘공동선’, ‘정직’, ‘시간’, ‘도덕’, ‘윤리’, ‘성실’, ‘건강’, ‘가정과 사회’등과 같은 다소 추상적인 개념들로 이에 대한 선행이해가 필요하다.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내면의 가치관이 바르게 정립될 수 있도록 어릴 때부터 가정에서나 공교육 현장에서 이러한 내용들이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허 원장은 “현실적으로는 이러한 교육은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일 수 있으나 국가차원에서 지혜롭게 한걸음씩 접근해가면서 풀어나가야 한다”면서 “이러한 교육내용은 비단 의학교육 뿐만 아니라 모든 직종에서도 동일하게 요구되는 ‘삶의 자세’에 대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의과대학 입학시험 전형에 학부모 면접시험 제안
허재택 원장은 “의사의 기본 자질은 정직과 성실이다”고 강조한다. 의사로서의 실력을 갖추어야 하고, 따뜻한 인간성을 지니고, 자기 본연의 자세와 임무를 완성해가는 의사가 정직한 의사라는 것이다. 허 원장은 “오늘날 의학교육이 지니고 있는 문제는 보다 근원적으로 이 사회가 지니고 있는 문제의 한 단면일 수 있다”면서 “그러나 의학교육에 종사하는 모든 교육자들은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주어진 여건 속에서 더욱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캄보디아 키촌 경제부총리와 함께
허 원장은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한 가지 해결 방안으로 자녀들을 의사로 만들기 원하는 부모들에게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전국 의학전문대학원 및 의과대학 입학시험 전형에 학부모 면접시험을 치르는 방법을 제안했다. 예를 들면 ‘부모들의 사회공헌도는?’, ‘어릴 때 자녀들이 얼마나 행복했는가?’, ‘자녀들이 의사가 되기를 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행복이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사람을 사랑한다는 것이 어떤 것이라 생각하는가?’, ‘살아가면서 중요한 가치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등에 대한 근거자료를 제출케 하고 면접시험을 통해 점수화해서 입학 전형에 참고로 삼겠다는 것. 허 원장은 “의학교육을 통해 이 시대가 요구하는 훌륭한 의사를 만들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어릴 때 좋은 가정에서 보다 잘 양육된 ‘마음이 따뜻한’ 학생을 뽑는 것이 선결과제라 생각되며 부모들의 상황을 판단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이유가 된다”면서 “적어도 자녀를 의사로 만들기 원하는 부모는 ‘자기들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생각하게 만들자는 의도다. 단기적인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사회전반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는 준비하는 사람의 것”이라는 말이 있듯 한 개인의 성공은 국가의 성공일 수 있기 때문에 가정이나 국가가 이러한 교육을 더 이상 미루어서는 안 된다. 허재택 원장은 “아무리 어렵고 힘든 길이라도 가야 될 길이라면 어려움을 극복하고 인내하면서 가야 한다”면서 “우리 사회가 이러한 교육내용을 공론화하고 사회 구성원 모두가 이러한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한다면 머지않은 장래에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되며 ‘밝고 행복한 사회 그리고 건강한 사회’가 이루어질 것이다”고 피력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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