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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학교 장학금 지원, 불우노인 생신상, 노숙자 식사 대접...
나누는 삶의 진정한 기쁨을 아는 사람
2009년 05월 04일 (월) 10:29:24 김형규 기자 khk@

불우한 이웃을 보면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이 따뜻한 밥이라도 꼭 먹여야 마음이 편하다는 유정식당의 최필금 대표. 추운 겨울에 길거리에서 떨고 있는 노숙자를 보면 자신의 외투를 벗어준다던지 맨발로 다니는 사람에게는 신발도 벗어주는 일은 이제 최 대표에게는 일상이 되었다. “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고 있을 뿐 내세울 것이 못된다”고 겸손함을 보이는 그녀를 두고 세간 사람들은 진정한 ‘천사’라 부르고 있다.
   

최근 식당 인근에 있는 종암중학교 20명의 불우학생들에게 각 20만원씩 총 4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숭례초등학교의 급식이 어려운 학생들에 급식비를 지원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최필금 대표의 이러한 선행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있다. 어렸을 적 가난한 집안 때문에 여고마저 중퇴해야 했던 불우한 환경을 탓하기보다 “성공하면 반드시 배고픈 사람에겐 따뜻한 밥을, 학비 마련에 고통을 겪고 있는 학생들에게는 학비를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던 다부진 소녀였던 최필금 대표.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4년 전부터 매년 연말이면 20명의 학생들에게 20만원씩 전달하는 ‘필금장학회’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최 대표의 선행은 이뿐만이 아니다. 장학금을 지원하기 시작한 그 해부터 매달 쌀 닷 말 분량의 떡을 만들어 성북종합노인복지회관의 생신을 맞은 어르신들에게 전달하고 독거노인들을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으로 초청해 식사를 대접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녀가 큰 부자인 것도 아니다. 결혼과 함께 밥과 반찬을 만들어 공사판 등을 돌며 밥장사를 시작했고 이후 고려대학교 앞에 방 7칸짜리 전셋집을 얻어 11명의 학생 하숙을 친 것이 오늘의 밑거름이 됐다는 최 대표는 하숙 이후 타고난 손맛을 살려 지금의 유정식당을 열었다. 처음에는 임대료 내기에도 힘들었지만 그녀의 선행에 하늘도 감동했는지 식당은 연일 호황의 호황을 거듭해 지금은 빌딩을 두 채나 가진 재력가로 변신할 수 있었다.
최근 그녀가 이렇게까지 성공하고 남다른 봉사활동으로 성북구의회 등 곳곳에서 표창장과 감사패를 받기까지는 무엇보다 남편 유병진씨의 도움이 컸다고 이야기한다. 최 대표 못지않게 남편 유병진씨도 바르게살기운동, 생활안전협의회 등에서 숨은 봉사를 펼친 주역으로 얼마 전에는 성북구청장으로부터 표창장을 받기도 했다. 부부가 함께 봉사정신을 발휘하는 모습에 주변의 인심마저 훈훈해지고 있으며 그녀의 아들과 딸도 결혼축의금을 모두 지역에 환원해 ‘봉사가족’이라는 닉네임은 이 지역 사람들이라면 이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이번에 받은 장학금은 단순한 장학금이 아니라 저에게 크나큰 힘과 격려가 되었으며, 꿈과 희망의 빛을 선사했다”고 말하는 종암중학교 한 학생의 말처럼 최필금 대표는 이 지역 사회에 크나큰 희망의 등불 같은 존재이다. 그녀로 인해 자칫 나쁜 길로 빠질 수 있었던 아이들이 마음을 다잡고 공부에 매진하고 있는 모습을 그녀는 아는지 모르는지 오늘도 식당 앞에서 주저하는 노숙자들의 손을 잡아끌며 “식사하고 가세요”를 연신 외치고 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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