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회복지정책연구원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사회복지정책연구원은 홀트아동복지회장과 총무처장관을 역임한 김한규 초대 이사장이 1992년 9월 보건복지부로부터 사단법인 인가를 받아 설립된 지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했다.

▲ 원치용 이사장은 “연구원이 지금까지 장애인 재활사업과 프로그램 개발 분야에서 경험과 노하우를 발전시켜 중점분야로 육성하고자 한다”면서 “장애인 재활분야 이외에도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사회적 기업, 다문화가족, 복지컨설팅 분야로 연구영역과 활동분야를 확대 시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설립 이후 한국사회복지정책연구원은 ‘소외된 이웃’의 권익을 대변하고 사회복지시설 등 지원은 물론 사회복지정책을 개발하며 나아가 선진복지국가 건설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장애인복지 분야의 정책 연구와 발달 장애인의 직업 재활을 돕는 IT 어빌리티 운영, 사랑의 PC보내기 운동 등을 꾸준히 시행해왔다.

한국사회복지정책연구원의 새로운 20년 열다
지난 1월 한국사회복지정책연구원의 3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원치용 박사는 현재 한국사회복지정책연구원의 새로운 20년을 구상하고 있다. 원 이사장은 대학 재학 중 ROTC 교육을 받아 졸업과 동시에 장교로 임관했으며, 2년 동안 병사들을 교육하고 보살피는 군의 초급간부로서의 생활을 통해 리더십과 책임감을 터득했다. 1978년 6월 전역한 후, 그해 9월 현대그룹 정주영 명예회장이 사재를 출연하여 설립한 아산사회복지재단에 입사했다. 아산재단은 설립 당시에도 그러했지만 국내에서 자산규모면에서 가장 큰 공익재단으로, 사업활동 면에서도 서울아산병원을 비롯한 8개의 종합병원을 운영하고 있고,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설립취지에 따라 장학사업과 사회복지사업 등 다양한 복지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가장 영향력 있는 비영리기관이다. 아산사회복지재단에서 33년간 근무해오다가 지난 2011년 12월 말 정년퇴직한 원치용 이사장은 퇴임 전까지 우리 사회의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 노인, 결혼이민여성 등의 자립과 재활을 돕는 사회복지 지원사업, 어려운 환경에서 배움을 찾고 있는 고교생, 대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지원, 대학 교수들에 대한 학술연구의 지원, 학술행사와 시상업무를 주로 담당해왔다. 복지사업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아산재단에서 근무해 온 터라 어려운 이웃과 자연스레 접촉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았고, 장애인과 노인, 외국인 근로자들과 함께 할 수 있었다. 지금도 남양주에 위치한 외국인 복지관에서 베트남, 방글라데시 등 7개 국에서 온 젊은 근로자들과 함께 했던 한마음체육대회와 문화행사에서 그들이 그동안 감추어 두었던 꿈과 장기를 뽐내던 자리가 그리워지기도 한다고. 원치용 이사장이 지금도 아산재단에서 근무할 당시를 떠올리면 가장 기억에 남는 사람이 있다. 바로 아산재단이 시행하는 효행대상에서 경로부문 대상을 받았던 한길봉사회의 김종은 회장이다. 원치용 이사장은 “자신이 땀 흘려 운영한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무료급식을 시행해왔다는 점에서 심사위원 모두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그때의 인연으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그분의 사업을 가까이에서 지켜볼 수 있는 영광을 얻게 된 점이 저에게는 다른 어떤 일보다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수요자 중심의 참여형 복지를 꿈꾸다
원치용 이사장이 한국사회복지연구원에 몸을 담은 것은 1년도 채 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짧은 기간에도 원 이사장은 활발한 사회복지활동을 펼치는데 총력을 기울여 왔다. 그는 경북 안동에 위치한 안동재활원을 설립·운영해 온 김윤동 원장의 장애인 재활사업을 도와 비인가시설에서 법인 인가를 받는데 작은 밑거름이 된 것을 소중히 마음에 담고 있다. 이후 그 시설은 지역의 대표적인 장애인복지기관으로 성장하여 장애인의 직업재활과 자립을 위해 애쓰는 모범적인 기관으로 발전해 오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이 외에도 재단의 장학생들과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한 농어촌 봉사활동에 함께 했던 순간을 잊을 수 없다. 원 이사장은 30여 년을 넘게 일해온 재단에서의 경험과 노하우, 지식을 총망라하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사회공헌활동’을 테마로 한 사례와 프로그램 중심의 저술을 남기고 싶다는 원치용 이사장. 그는 시혜 중심의 복지사업 패러다임을 수요자 중심의 참여형 복지로 변환하면서, 그 밑바탕에 사회적 기업과 마이크로크레딧 사업이 조화롭게 접목될 수 있는 실천적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원 이사장은 “연구원이 지금까지 장애인 재활사업과 프로그램 개발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업적을 쌓은 경험과 노하우를 발전시켜 중점분야로 육성하고자 한다”면서 “또한 장애인 재활분야 이외에도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사회적 기업, 다문화가족, 복지컨설팅 분야로 연구영역과 활동분야를 확대 시행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