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은 그 본질을 어떻게 끌어내느냐에 따라 가치가 엄청나게 달라진다. 음악은 소리와 시간적 성질에 바탕을 둔 가장 순수한 시간예술로, 곧 인간의 마음을 대변하는 최고의 수단이기도 하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사)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의 행보가 화제다. 지난 2003년 창단된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는 국내 공연문화의 대중화를 선도하고 있는 곳이다. 김지향 (사)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 단장을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었다.

청중과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는 공연 기획

▲ 김지향 단장

우수한 기량과 열정을 갖춘 단원들로 구성된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는 교향곡 공연, 오페라, 뮤지컬, 국악, 현대음악, 대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 음악을 연주하는 전문 오케스트라로서 뮤지컬배우 임태경, 김소현, 옥주현, 김범수, 바비킴 등 많은 대중아티스트와 국악장르인 김덕수, 오정해와도 함께 공연하며 다양한 관객과 소통하고 있다. 김지향 (사)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 단장은 “클래식과 더불어 다양한 장르의 국악, 뮤지컬 등을 오늘에 맞는 새로운 해석으로 연주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관객과 호흡하고 다양한 레퍼토리를 소화해 색깔 있는 테마별 음악회를 기획하고 있다”고 강조한다.

창단 이후 국내외 유명 지휘자들의 객원지휘와 더불어 김대진, 임동혁, 서혜경, 조재혁, 유영욱, 쉐르바코프, 공정희 등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와 함께 연주한 바 있는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는 조수미, 김동규, 임웅균, 김동섭, 김수연 등 최정상 성악가들과도 함께 공연해 극찬을 받기도 했다. 특히 성악가 조수미의 국내 및 아시아 투어공연을 전담하여 많은 관객들에게 세계적인 실력을 인정받았고, 지난 2013년에는 조수미와 함께 CNN뉴스에 소개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차이코프스키&뮤페라를 연주하는 <아름다운 선물>시리즈 공연을 통해 ‘음악으로 꿈꾸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주최측의 요구와 청중의 눈높이에 맞는 친근하고 감동적인 연주회, 함께 공감하고 누릴 수 있는 공연을 기획해온 이곳은 지난 2013년 한국잡월드와 함께 경기문화재단 지원 공연장 상주단체로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현재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는 방성호 지휘자와 김지향 단장을 주축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중이다. 특히 김지향 단장은 방성호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의 역량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이기도 한 방성호 지휘자는 다양한 레퍼토리, 작품을 해석하는 통찰력, 관객에게 감동을 전하는 섬세하고도 역동적인 지휘, 음악을 전달하는 능력이 탁월한 지휘로 정평이 난 인물이다. 김지향 대표는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는 클래식 음악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모던 클래식 공연을 지향하고 있다”면서 “이는 방성호 지휘자의 수준 높은 곡 해석과 음악적감성 그리고 뛰어난 지휘로 단원들을 이끌어 주는 실력파이기에 가능한 것이다”고 덧붙였다.

수준 높은 음악교육 시스템 구축한 ‘라 무지카’
현재 김지향 단장은 ‘라 무지카(La Musica)’를 운영하며 음악영재의 양성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중이다. 김지향 단장은 “제가 독일 베를린에서 16년간 유학생활을 했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라 무지카’의 전문적이고 수준 높은 음악교육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그래서일까. ‘라 무지카’에서는 학생들 스스로 음악을 즐기고 이해하기 위한 놀이나 체험 활동을 강조한다. 또한 커리큘럼 안에 아이들이 개인적으로는 접하기 힘든 현대음악을 적극 도입, 아이들의 감성을 키우고 아이들 스스로 음악적인 논리를 찾아가게 한다. 김 단장은 “라 무지카에서는 취미와 전공을 구분하지 않는다”면서 “철저한 개인레슨을 통해 아이들 개개인의 음악적인 발전을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음악은 누가 시켜서 억지로 하는 게 아니라 음악을 하며 저절로 행복해야 한다”면서 “재미있게 연습의 과정을 즐기고 또 나중에는 스스로 즐길 줄 아는 음악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래식과 영화음악, 오페라, 대중음악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으로 아름다운 세상을 꿈꾸고 있는 김지향 단장. 문화 수준 향상을 위한 창의적인 노력을 기울여 소중한 문화 자산의 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는 그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NM

▲ 웨스턴심포니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이기도 한 방성호 지휘자는 다양한 레퍼토리, 작품을 해석하는 통찰력, 관객에게 감동을 전하는 섬세하고도 역동적인 지휘, 음악을 전달하는 능력이 탁월한 지휘로 정평이 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