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수능’이라 불리는 2017학년도 수능 결과가 발표됐다. 최근 들어 수능과 실기의 변별력이 커지면서 미대 정시지원도 2016년 입시와 달리 상위권 대학들의 눈치 싸움이 치열할 것으로 보여 지원 전략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차성경 기자 biblecar@

전문가들은 우수한 성적은 학교 지원 여부의 문제일 뿐, 결국 미대입시의 합격은 실기가 좌우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실제로 2017학년도 정시에서 수도권 미술대학 대부분의 실기 반영 비율이 60% 이상인 것을 감안하면 실기 실력으로 수능성적 백분위 10% 정도는 극복 가능한 경우도 있다.

다각도의 노력으로 학생들의 실력 향상

▲ 이승진 원장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송파 클릭미술학원은 미대 입시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는 중이다. 이번 입시에서 국민대, 건국대 등의 명문 미술대학 합격생을 배출해낸 송파구에 자리한 클릭미술학원은 39명의 수강생 중 33명이 합격, 84.61%의 높은 합격률을 기록했다. 건국대학교 산업디자인과 합격에 이어 홍익대학교 금속조형디자인과, 국민대학교 금속공예과, 홍익대학교 디자인 영상학부에 복수 합격한 바 있는 송파 클릭미술학원 이승진 원장은 지난 1998년부터 미술학원에서 학생들을 지도해왔다.

현재 송파 클릭미술학원과 중등전문 클릭팡미술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이승진 원장은 지도경력 16년이 넘는 베테랑 강사로, 드로잉은 물론 디자인까지 고등부 전 학년을 직강하며 학생들의 실력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강사 1명이 학생 6명을 지도하는 소수정예제로 수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세심한 학생관리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곳에서는 실기 경력이 짧은 학생도, 성적이 높지 않은 학생도 최선을 다해 지도한다. 수업은 강사의 그림을 그대로 따라 그리는 것이 아니라, 항상 강사의 시범을 보고 이해하며 응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실력은 나날이 향상된다.

2016년 입시에서 건국대학교 산업디자인, 성신여자대학교 공예, 공주대 조형디자인에 복수 합격한 강지은 학생은 “굳은 결심을 하고 재수를 시작했는데 사실 쉽지는 않았습니다. 송파에서 독학재수 학원을 다니며 나름 열심히 공부했는데 고3 때보다 오르긴 했지만 만족할만한 수능 점수는 아니었죠”라며 “결국 수능이 끝나고 실기에 모든 걸 걸었어요. 실기 비중이 비교적 높은 건국대를 목표로 정말 죽기 아니면 살기로 그림을 그렸어요. 그렇게 두 달을 보낸 결과는 예비합격도 아닌 최초합격이었어요. 정말 그때만 생각하면 아직도 눈물이 날 정도에요”라고 합격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국민대학교 공업디자인, 건국대학교 산업디자인, 성신여대 산업디자인(장학)에 복수 합격한 전지애 학생은 “디자인은 물론이고 연필소묘도 미술 시작함과 동시에 꾸준히 배워야 해요. 소묘를 계속하면 디자인 실력도 덩달아 같이 늘고 실제 대학입시에서도 소묘로 표현하라는 조건이 자주 붙거든요. 원장선생님께 매주 하루는 꼭 소묘를 배웠는데 건대랑 성신여대 시험에서 소묘가 나와 자신 있게 그릴 수 있었지요”고 합격 비결을 밝히기도 했다.

미대 입시, 각 대학에 맞는 실기 준비해야
최근 미대 입시는 학생부 미반영 대학이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2017년 신입학 안에 따르면 서울, 경기, 충청권의 70%가 넘는 대학이 학생부를 1%도 반영하지 않는다. 그나마 반영하는 대학도 대부분 10% 이내로, 미대입시 정시 전형에서 학생부의 비중은 거의 없다고 해도 무방하다. 송파 클릭미술학원 이승진 원장은 “고등학교 진학과 동시에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대학별 지원 가능 학생을 선발, 저 학년부터 철저하게 지원 희망 대학의 그림 유형에 맞춘 실기 준비가 필요하다”면서 “특히 같은 실기 명칭을 사용하더라도 대학마다 출제 방식, 종이의 크기, 고사시간, 평가 기준이 모두 달라 최소한 2학년부터는 목표대학과 이를 뒷받침해주는 성적, 실기 성향에 맞춰 각 대학에 맞는 실기를 준비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수시 전형에서 내신 등급은 지원 자격이다. 지원 자격이 미치지 못 하는 경우 비좁은 수시 전형보다 수능점수와 실기 위주의 정시 전형을 대비하는 게 올바른 선택이다”며 “자신의 내신 등급, 수능 모의고사 등급, 실기경력을 냉정하게 평가해 가장 합격 가능성이 높은 방향으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것이 미대입시에서 성공할 수 있는 중요한 관건이다”고 강조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