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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생과 협력 통해 한국어의 세계화 선도하다
2017년 01월 03일 (화) 21:35:31 황인상 전문기자 his@newsmaker.or.kr

지난해 4월 치러진 제46회 한국어능력시험(TOPIK) 지원자 수가 7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교육부 국립국제교육원은 45개국 164개 지역에서 시행한 시험에 총 7만 2295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시험이 처음 시행된 지난 1997년 이래 1회당 지원자 수로는 가장 많은 수다.

황인상 기자 his@

한국어능력시험은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외국인이나 재외동포가 응시하는 시험으로 올해 21년째를 맞이한다. 첫해인 1997년 2692명에 불과했던 지원자 수는 2000년대 중반 이후 세계적인 한류 열풍에 힘입어 급증했다. 2005년 2만6611명, 2007년 8만2881명, 2009년 18만9261명, 지난 2015년에는 20만 6768명을 기록했다. 20년 동안 70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2006년까지 연간 1회였던 시험 횟수도 계속 늘어 2015년부터는 연간 6회씩 치러진다. 시행 국가 역시 1997년에는 우리나라, 일본,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4개국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총 71개 국으로 증가했다.

한국어와 한국문화 교육 강화 위한 연구 수행
   
▲ 박영순 이사장
최근 전 세계적으로 한국어 교육 열풍이 불면서 박영순 국제한국어교육문화재단 이사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숙명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후 동 대학원에서 문학 석사 학위를 받은 박영순 이사장은 이후 미국의 명문대학인 일리노이대학교에서 언어학 석사(MA) 및 박사 학위(ph. D.)를 취득했다. 이후 미국 UC 버클리대학교와 하버드대학의 객원교수를 역임했고 30년간 고려대 교수로 재직하며 30여권의 저서와 200편에 이르는 논문을 발표하는 등 활발한 학술활동을 펼쳐왔다.

국어학, 국어교육학 외에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에도 관심이 많아 국어학자로서는 드물게 여러 학회의 회장을 역임했던 박 이사장은 국제학술대회를 여러 번 개최했다. 특히 아직 중국과 국교가 없던 1990년에 ‘중국에서의 한국어교육’이란 주제로 13개국의 학자 수백여 명이 모인 대규모 국제대회를 연변대학에서 개최한 것과, 바로 이듬해에 소련이 해체되기 직전에 ‘소련에서의 한국어학과 한국어교육’이란 주제로 15개국의 수백 명의 학자들이 모인 대규모 국제대회를 모스크바대학에서 개최한 것은 두고두고 학계에서 회자되고 있다.

박 이사장은 2004년부터 3년간 한국어세계화재단(현 세종학당재단)이사장으로 활약하기도 하였다. 한국으로 파견되는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한국어능력시험을 치렀으며, 100대 한글문화유산에 대한 연구서를 펴내고, 디지털한글박물관 자료를 구축하여 현 국립한글박물관의 기반과 콘텐츠를 구축하였으며, 한국어학습자를 위한 학습자 사전을 펴내고,  한글을 거의 모르는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무료 야간 한글학교를 운영하였으며, 한국어 홍보대사를 20여 개국에 파견하였으며, 국내에서 처음으로 외국인들의 한국어 학습 수기를 모집하여 표창하는 등 한국어의 확산을 위해 남다른 노력을 하였고, 인도네시아의 최고 대학인 국립인도네시아대학에 한국어과를 설치하는 등 한국어의 세계화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였다.

이렇듯 제 2언어로서나 외국어로서의 한국어와 한국문화교육을 강화하고 널리 확산시키기 위한 연구와 교육을 선도해 온 박영순 이사장은 한국어의 세계화를 좀더 강화하기 위해 지난 2015년 국제한국어교육문화교육재단을 설립했다. 설립 이후 국제한국어교육문화재단은 세계 각국의 한국어 교육의 현황을 체계적으로 파악하고, 향후 과제를 찾아내어 학계에 제시하고, 필요한 사항을 정부나 관계기관에 제안하고 요구하는 등 명실상부한 한국어 세계화에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중이다. 그간 세 번의 국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네 권의  국제 학술지를 발행하는 등 활발한 학술활동도 펼치고 있다. 박영순 국제한국어교육문화재단 이사장은 “한국어교육문제를 다루는 학회는 두 세 개 있으나, 국제한국어교육문화재단은 기존의 학회들이 하기 어려운 일들을 찾아내어 해결하고 재단의 기관지인 <국제한국어교육>을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학술지로 가꾸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영순 이사장은 “2016년 10월 현재 약 150개국 4,000여 개 기관에서 한국어를 교육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외형적인 성장과 달리 국내외 교육기관을 내면적으로 관찰하면 아직도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매우 많다”고 말한다. 실제로 각 교육기관들 간의 경쟁과 갈등으로 인해 협력과 상생이 잘 이루어지지 않거나, 정보교류와 의사소통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외국의 한국어교육현장에서는 한국어 구사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교원이 한국어 교육을 담당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에 국제한국어교육문화재단은 지역 간, 교육기관 간, 국내외 간의 간극을 좁히고 소통을 늘리며, 활발한 정보 교류로 상생과 협력을 이끌어내는 견인차 역할을 수행하는 중이다.

<서울20 평양60>으로 손소희 문학상 수상
 한편 작가로서 장편소설 <예천에서 꿈꾸다>, <그 남자>, 수필집 <하나의 위대함. 여럿의 아름다움>.<꿈과 열정이 있는 풍경>, 시집 <서일의 축복> 등을 출간한 바 있는 박영순 이사장은 <서울20 평양60>이라는 작품으로 2015년 손소희 문학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었다. <서울20 평양60>은 6.25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치열하게 살아가며 그 안에서 60년 전에 서울에서 헤어진 첫사랑을 찾는 북한의 김일성대학 역사학자 윤형철의 이야기로, ‘시대 상황에 적합한 좋은 소설’, ‘북한 현실에 대한 디테일이 돋보인다’, ‘전쟁의 슬픔과 사랑, 상처를 잘 포착했다’, ‘남북통일을 좀 더 진지하고 적극적으로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통일문학포럼의 부회장으로도 활약하고 있는 박 이사장은 앞으로 통일문학이 좀더 확대되고 깊어져야 한다고 힘주어 말한다. 통일은 우리 스스로가 반드시 이루어내야 할 시대적, 민족적 과업이라는 점에서 제일 먼저 문학에서부터 집중적으로 다루어야 할 주제라고 강조한다. 앞으로도 꾸준한 집필활동으로 작품집을 출간할 계획이라는 박 이사장은 “삶의 희망을 주면서 긍정적이고 상처가 치유되는 내용의 글과 통일문제를 좀더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하는 글을 더 많이 쓰고 싶다”면서 “아울러 국제한국어교육문화재단의 활동에도 더욱 박차를 가해 한국어와 한국문화교육의 확장과 내실을 기함으로써 한국어의 세계화를 공고히 하는 데 이바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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