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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다운 기타’를 만들기 위해 최선 다하겠다”
2012년 10월 16일 (화) 16:37:27 안상호 기자 press83@newsmaker.or.kr

최근 클래식 기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음의 낭비가 없는 절제된 선율로 은은함과 부드러움, 우아함을 동시에 담아내는 클래식 기타는 오른손끝의 손톱으로 다양하고 풍부한 음색을 내는 악기로 모든 기타의 기본이다.

   
▲ 국내 최고의 기타 제작 장인인 서민석 대표
클래식 기타는 매우 정직한 악기다. 다른 악기들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클래식 기타는 같은 악기를 연주해도 연주자의 개성에 따라 소리가 완전히 달라진다. 이것이 클래식 기타의 가장 큰 매력이다.

국내 기타제작의 독보적 장인
요즘 대부분의 기타리스트들은 필요 이상으로 속도에 집착하고 있다. 무조건 남들보다 빠른 속도로 연주해야 하고 절대로 실수해서는 안 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듯 하다. 클래식 기타는 기계적인 기교에 치중하는 메인스트림을 거스르면서, 청중에게 음악을 통해 작곡가가 들려주고 싶었던 바로 그 이야기를 깊고 아름다우며 잔잔한 선율로 전달한다. 클래식 기타는 피아노처럼 선율과 반주를 혼자 이끌 수 있는 완벽한 솔로 연주가 가능하기 때문에 최근 들어 통기타 대신 클래식 기타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도 기타를 제작하는 장인들이 많아지면서 국내 기타 제작 수준 역시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특히 국내 기타 장인 중에서도 독보적인 존재는 다름 아닌 서민석 기타의 서민석 대표. 지난 28여 년 동안 기타제작의 외길을 걸어온 그는 영화 음악가 이병우, 기타리스트의 거장 함춘호, 샘리 등 유명 뮤지션들이 소장 연주하고 있는 최고의 기타를 제작한 인물이기도 하다. 특히 세계 최고의 기타리스트로 손꼽히는 샘리는 “제가 가장 아끼는 것은 기타 제작자 서민석씨가 만든 클래식 기타다. 유럽, 스페인에서 제작된 것과는 톤이 다르다. ‘뚱’ 하고 튕기면 가야금 비슷한 울림이 난다. 서민석씨가 13번째 만든 기타로 치면 칠수록 소리도 매력적이고 제 손에 잘 맞아 어디든 가지고 다닌다”고 말하기도 했다. 모든 기타리스트들의 워너비 기타로 손꼽히는 이유는 다름 아닌 서민석 기타가 ‘희망이 보이는 기타’ 때문이다. 서 대표는 “일반적으로 기타를 고를 때 현재의 소리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기대되는 소리도 따지게 마련이다. 서민석 기타는 이러한 부분까지 고려해 제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일론’ 기타 혹은 ‘거트’ 기타라고 부르기도 하는 클래식 기타는 ‘기타’라는 악기의 원류이기도 하며 고전음악(클래식)과 함께 발달해 왔다. 베토벤은 기타를 두고 ‘작은 오케스트라’라고 말한 것처럼 기타라는 악기만으로도 솔로로, 단체로도 연주가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클래식 기타는 네크의 폭이 넓지만 현의 재질이 부드럽다. 또한 오른손 손가락의 터치로 표현되는 소리는 매우 아름다우며 음악의 역사와 함께 숱한 명곡이 있고 교습법도 체계 있게 잘 정리가 되어있는 기타이기도 하다. 전문가들은 특히 서민석 대표가 제작한 기타는 음색이 초롱초롱하며 밸런스가 좋다고 평가한다. 때문에 제작가들 사이에서도 이미 ‘서민석’이라는 이름 석 자는 ‘넘어서고 싶지만 넘어설 수 없을’ 만큼 독보적이다.

자신만의 기타를 만들기 위해 열정을 바치다
국내 최고의 기타 제작 장인인 서민석 대표가 기타의 매력에 빠져들었던 것은 고등학교 시절부터다. 그는 “고등학교에 합격해서 클래식 기타 서클에 가입하게 됐다. 클래식 기타의 섬세한 소리에 반해 낮에는 공부하고 밤에는 기타 연습을 하는 생활을 계속 했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하지만 학생 신분에 좋은 기타를 가질 수 없었기에 서클 친구들이 연주하는 기타를 보면서 ‘기타를 만들 때 더 좋은 소리, 더 아름다운 외관을 가진 기타를 만들 수는 없을까’ 늘 고민했다고. 고등학교를 졸업할 즈음에는 기타 제작하는 일을 평생의 업으로 삼기로 결심했다. 서 대표는 “군 시절 휴가를 나왔을 때 당시 기타 장인이었던 엄상옥 선생을 찾아 기타 만드는 일을 배우고 싶다고 간청했지만 ‘기타 제작을 제대로 배우기 위해서는 10년의 시간이 필요하다. 돈을 벌려면 제작은 하지 말아라’고 충고했다”면서 “군 제대 후 식구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기타 제작의 꿈을 포기하지 못해 지인의 도움으로 예일악기(현 예림악기)에 입사해 기타 제작자의 길로 들어섰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능력은 인정받았지만 자신만의 기타를 만들 수 없다는 현실의 벽에 부딪혀 결국 그는 어린 시절부터 그가 꿈꿔왔던 ‘더 좋은 소리’, ‘더 아름다운 외관’을 가진 기타를 제작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오늘날 국내 최고의 기타 장인으로 인정받게 된 것이다. 앞으로도 ‘기타다운 기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서민석 대표. 그가 제작하는 기타의 선율이 세계를 사로잡을 그 날을 기대해 본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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