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온난화와 같은 기후 변화가 폭염, 가뭄 등 이상 기후 현상을 부추긴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7월 미국 기상학잡지에 실린 <기후 상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해 전 세계 온실가스 농도가 상승하면서 극단적인 기후 변화를 부추겼고 그 결과 심각한 가뭄이나 홍수, 불볕더위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 서경환 교수는 대기과학계 최고의 논문인 Journal of Atmospheric Sciences, Journal of Climate, Monthly Weather Review, Journal of Geophysical Research 등 기후 기상 관련 최상위 전문 저널에 총 35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후 현상이 증가하면서 부산대학교 대기환경과학과 기후역학연구실의 서경환 교수가 주목을 받고 있다. 서 교수는 2010년부터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후, IBC, ABI에 등재되었으며, 2012년 제24회 LG연암문화재단 해외연구교수 선발, 제 22회 과학기술 우수논문상 등을 수상한 세계적인 석학이다.

기상·기후학 관련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
최근 서경환 교수가 발표한 논문 <장마의 재조명>은 기상·기후학적 정보를 제공해 장마에 대한 이해도를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 교수는 논문을 통해 장마의 형성과 진행을 기후학적인 관점에서 과학적인 접근을 시도한 연구를 수행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평균적으로 연 강수량 대비 26~32%의 강수가 장마기간에 내리지만, 매년 관측되는 강수량은 큰 폭으로 변동한다. 서경환 교수는 “강수의 변동은 장마전선의 형성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면서 “논문에서는 기후학적인 관점에서 장마전선의 생성과 관련된 동아시아 지역의 기단 배치 및 열역학적 특징에 의한 장마 전선 결정에 초점을 두었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의 이 논문은 장마 현상에 대한 종합적인 재조명을 통해 일반인과 기상학자들의 장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서경환 교수가 발표한 이 논문을 토대로 기상청 연구개발사업의 지원을 통해 16년 만에 새로운 <장마백서 2011>을 편찬했으며, 기상청 내부 및 관련 정부 기관, 학계에 배포하여 장마 현상에 대한 여러 기후학적 특징, 변동성 및 장마의 사회·경제적 영향 등에 대하여 기상 기후학적인 정보를 제공해 이에 대한 이해도를 향상시켰다. 현재 부산대학교에서 후학을 양성 중인 서경환 교수. 그는 현재 및 미래 사회의 핵심 과학으로 대두되고 있는 대기과학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서 교수는 “재능 있는 기상기후 과학자 양산을 위해 해외 연구 기관에 파견 및 우수 해외 과학자 초청 공동 연구 실행, 해외 학회 참석, 발표 등의 다양한 국제적인 활동을 추진 중”이라며 학생들로 하여금 진일보된 연구를 습득토록 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연구 결과를 산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속에서 관련 분야의 연구를 리드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자 한다는 서경환 교수. 그는 소규모 학술대회, 여름학교, 겨울학교 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대학원생의 이해를 향상시킬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 창의적이고 독립적인 과학자 양산에 이바지하고 있다.

대기과학의 인재 양성 위해 심혈 기울여

▲ 서경환 교수는 소규모 학술대회 등의 다양한 방법을 통해 전문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대학원생의 이해를 향상시킬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해 창의적이고 독립적인 과학자 양산에 이바지하고 있다

서경환 교수는 대기과학계 최고의 논문인 Journal of Atmospheric Sciences, Journal of Climate, Monthly Weather Review, Journal of Geophysical Research 등 기후 기상 관련 최상위 전문 저널에 총 35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서 교수가 지난해 <환경대기과학>을 공저해 현재 대기과학개론 교재로 사용 중이다. 서울대학교 대기과학과 학사·석사 학위를 취득한 서경환 교수는 미국 Texas A&M University에서 대기과학과에서 대기 역학을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Florida State University에서 2년간 박사 후 과정을 통해 기후 역학 및 기후통계를 전공한 그는 미국 상무성 산하인 NOAA/NCEP의 기후예측센터(Climate Prediction Center)에서 대기과학자로 4년간 전 지구의 기후 현상 분석 및 원인 규명을 연구했다. 지난 2006년부터 부산대학교 대기환경과학과 교수로 재임 중인 서 교수는 2009년부터 현재까지 한국기상학회, 발전위원회 위원 및 기후분과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1년 한국기상학회지 <대기> 편집간사를 역임 후 현재 한국기상학회지 <대기>의 편집 위원으로 활동 중인 그는 2010년부터 현재까지 기상청의 기후 전문 위원, 수치예보모델 전문위원, 발전기회 전문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현재 대기과학을 비롯한 자연과학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이 과거에 비해 상당히 발전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세계를 선도할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먼저 ‘독보적 원천 기술’을 확보하는 방식의 교육 및 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체계가 정립되어야 한다. 서경환 교수는 “현재 세계에서 활동하는 훌륭한 과학자를 가능한 한 한국 사회에 흡수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어야 한다”면서 “향상된 교육 과정을 통해 양질의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국제 공동 연구의 활성화 및 지원이 가능하도록 과학 지원체계의 행정 간소화도 이루어져야 한다”면서 “원천 기술을 확보할 수 있는 장기적인 지원을 통해서만 우리나라에서 세계를 선도할 인재가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피력했다. N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