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의집(KOUS)’에서 ‘음반을 즐기다’라는 뜻의 ‘반락(盤樂)’ 공연을 준비하면서 나는 ‘뮤레카(M-eureka)’라는 단어를 떠올렸다. ‘뮤직’, ‘유레카’라는 두개 단어의 합성어다. ‘유레카(Eureka)’는 그리스 학자 아르키메데스가 외쳤던 그 유명한 말로 ‘알았다’, ‘찾아냈다’는 뜻. 이를테면 ‘노래 속에서 새로운 것을 찾겠다.’는 각오로 ‘노래 속에서 내가 찾아낸 것들’이라는 것이 공연 주제였다.
이 ‘반락’의 공연 구성과 음반을 준비하면서 내 얘기를 하자니, 마치 집에 손님을 초대해놓고 제 자랑만 잔뜩 늘어놓는 것 같아 사실 여간 쑥스럽고 어색한 게 아니었다. 그러나 이 공연을 통해 나 자신에 대해서도 되돌아보는 기회로 삼고자 했다.
그동안 묻혀져 있던 노래들을 찾게 된 뒷얘기와 더불어 광복 이후 노래가 과연 우리에게 어떠한 역할을 했는지 그것이 늘 궁금했다.
‘귀동냥 40년, 발품 20년의 산물’을 통해 ‘우리나라 광복 이후 70년 동안의 삶과 노래’를 돌아보며 동시에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도 되묻는 시간을 가졌다. 반락 무대를 통해 함께 재조명한 노래들, 그 여섯 번째.

글 l 박성서 (음악평론가, 저널리스트),
사진 l 옥상훈 (한국문화의집 KOUS)

금지곡 ‘그리운 강남’, 그리고 장사익의 ‘아리랑’

가끔 주위 사람들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정이월 다가고 삼월이라네...’로 시작되는 노래가 있었는데 제목이 뭔지 모르겠다는 것. 특히 어릴 때 자주 불렀던 노래였는데 어느 순간 갑자기 이 노래가 주변에서 사라져버렸다는 것이다.
이제는 기억하는 이도 점점 많지 않지만 이 노래는 우리나라 50대 이상 여성들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는 노래였다. ‘삼천리강산에 새봄이 왔구나, 농부는 밭을 갈고 씨를 뿌린다...’하는 노래와 더불어 어릴 때 고무줄놀이, 오재미놀이(오자미놀이)를 하며 자주 불렀던 노래다. 가사는 아직도 머릿속에서 고스란히 기억되는데 정작 노래 제목은 대부분 알지 못한다.
그렇듯 제목조차 모르고 불렀던 이 노래 ‘정이월 다가고 삼월이라네...’의 노래 제목은 ‘그리운 강남’으로 우리의 아픈 역사와 함께 했던 노래다.
김석송 작사, 안기영 작곡의 ‘그리운 강남’은 1927년도에 만들어져 이후 김용환 윤건영 왕수복의 합창으로 취입되었다. 노래 가사 속 ‘강남’은 당시 상해임시정부가 있던 상해를 가리키는 단어로 ‘그리운 강남’이란 말은 해방, 즉 독립을 뜻하는 말이다. 때문에 일제에 의해 금지된다.
일제 강점기 당시는 우리 문화의 암흑기였다. 동시에 가요의 역사는 곧 수난의 역사이도 하다. 일제의 탄압과 검열은 갈수록 강화되는데, 흥행 및 흥행장 규칙(1922년), 검열규칙(1926년)에 이어 1933년 5월, 조선총독부 령(令)으로 조선총독부 관보 '축음기 레코드 취체규칙'이 공포된다. 동시에 ‘아리랑’, ‘봉선화’, ‘그리운 강남’ 등의 음반에 대해 발매금지 처분이 내려지는 등 문화 전반에 걸쳐 더욱 삼엄한 감시와 통제를 받아야 했다. 이렇듯 민족감정을 고취시키는 노래들이 '금지곡 1호'들이다．
이 노래는 이후 일제가 문제 삼은 가사를 일부를 바꿔 빅타레코드를 통해 1942년, 소프라노 김천애의 목소리로 다시 음반으로 발매된다. 이 음반 뒷면엔 일제 하 조국의 비운을 상징적으로 그린 ‘봉선화’가 실렸다. 그러나 가사를 바꿔 새로 녹음됐던 이 음반조차 일제는 '한만족의 의식을 선동'한다는 이유로 유통을 금지시켰다.
이 음반의 노래들은 지난 1991년, 우리나라에서 CD로 복각되었다. '고음반연구회'가 빅타레코드로 부터 이 음원을 녹음 테입으로 제공 받아 복원한 것. 이 때 취입된 김천애의 노래는 3절을 없앴고 2절의 가사를 새로 만들어 불렀다.

이 '그리운 강남'의 원곡의 악보와 가사를 보자.

1. 정이월 다가고 삼월이라네/강남 갔던 제비가 돌아오며는/이 땅에도 또 다시 봄이 온다네/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아리랑 강남을 어서 가세.
2. 하늘이 푸르면 나가 일하고/별 아래 모이면 노래 부르니/이 나라 이름이 강남이라네/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아리랑 강남을 어서 가세.
3. 그리운 저 강남 두고 못감은/삼천리 물길이 어려움인가/이 발목 상한지 오램이라네/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아리랑 강남을 어서 가세.
4. 그리운 저 강남 건너가랴면/제비떼 뭉치듯 서로 뭉치세/상해도 발이니 가면 간다네/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아리랑 강남을 어서 가세.

일제하에 금지되었던 이 노래는 1945년, 해방과 동시에 만들어진 '임시 중등음악교본'에 '악보가 실려 있다.
그러나 이 노래는 몇 년 후, 우리 측에 의해 또다시 금지되는 수난을 겪는다. 작곡가 안기영이 47년, 암살된 여운형 선생을 위해 '여운형 추도곡'을 작곡했고, 이 추도곡을 그의 장례식에서 직접 지휘, 합창곡으로 불렀다는 이유로 그의 창작활동과 노래들은 모두 금지된다. 이 조치 이후 안기영은 결국 이 땅에서 음악 활동을 할 수 없어 월북한다. 이후 월북작가로 분류된 작곡가 안기영은 그의 노래들과 함께 우리 음악사에게서 한동안 묻혀졌다. (※그가 이화여전 음악과 교원으로 재직할 당시 메리 영과 공동으로 작곡했던 현 이화여대 교가는 제외.)
그는 우리 음악은 철저히 민요에 바탕을 두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가곡 ‘마의태자’를 비롯해 향토가극이라 이름 붙여진 ‘콩쥐팥쥐’ ‘견우직녀’ ‘에밀레종’ 등 그의 주요작품은 모두 5음계로 되어있다.
그러나 민족의 한과 희망을 함께 담았던 이 노래, '그리운 강남'만큼은 구전으로 계속 이어져 전해진다. 그야말로 여자 어린아이들의 고무줄 노래로 까지 불리어지면서, 그 고무줄만큼이나 질긴 생명력을 지닌 채...
이 노래와 관련해 필자가 선명히 기억하고 있는 일화 하나는 1985년 9월의 일이었다. 당시 남북한 문화교류의 일환으로 서울과 평양에서 남북한 예술공연단 동시교환 공연을 가졌는데 판문점을 통과한 북한 평양예술공연단이 서울 중앙국립극장에서 합창으로 부른 첫 노래가 바로 이 ‘그리운 강남’이었던 것이다. 당시 공연장면을 TV로 지켜보던 나는 오랜 기억 속 노래와 뒤범벅된 채 보는 내내 전율을 느꼈던 기억이 생생하다.
두 번 째 기억은 <장사익 2집-기침>을 들었을 때다. 1999년에 발매된 이 음반 속에 이 노래가 수록되어있다. 구전으로 불리어지던 대로 채보했기 때문에 1절만으로 불려졌다. 이 노래를 취입한 장사익은 이 노래에 대한 배경에 대해 취입 당시에는 몰랐다고 털어놓았다.
이 노래는 1987년 노태우 전 대통령의 6.29 선언으로 월북작가들의 곡들이 대거 해금되면서 같이 풀렸다.
일제에 의해 금지되고 이데올로기에 의해 묻혀졌던 노래, '그리운 강남'. 희망을 말하고 있어도, 6.29 선언 이후 해금되었어도 여전히 한반도의 비운이 한처럼 배어있는 이 노래.
훗날, 노랫말처럼 '제비 떼 뭉치듯 서로 뭉쳐 이 나라 이름이 강남이라네.'라며 남과 북이 함께 소리쳐 불러봤으면 좋겠다.

35년 만에 발견된 배호 미공개 취입곡, ‘추억’ 마스터 테이프를 찾다

▲ 배호

지금은 가고 없는/지금은 가고 없는/그리운 그 사람
그 이름 잊지 못해/그 이름 잊지 못해/나는 못 잊어

성당의 종소리여/내 사랑에 전해주오/영원토록 사랑한다/이 한마디를/부디 부디 전해주오.
성당의 종소리여/내 사랑에 전해주오/변함없이 사랑한다/이 한마디를/부디 부디 전해주오.
-김광빈 작사, 작곡, 배호 노래 ‘추억’

눈은 새로운 것에 번쩍 뜨이고 귀는 익숙한 것에 솔깃해진다던가. 필자는 지난 2002년, 놀랍게도 취입 당시 음반으로 발표되지 않았던, 배호가 남긴 미발표 릴 테이프들을 아세아레코드사 창고에서  찾아냈다. 그 중 한 곡이 67년에 취입했던 곡, '추억'.
배호의 외삼촌인 작곡가 겸 연주인 김광빈의 곡으로 당시에는 이 노래가 히트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 취입만 한 채 음반제작이 보류되었던 곡이라고 했다.
스스로 불안한 호흡을 조절하기 위해 당겼다, 놓았다하는 애드리브로 싱커페이션(syncopation), 앤티시페이션 (anticpation)을 적절히 구사했던 배호만의 독특한 창법. 그 속에 담긴 배호의 삶과 노래, 그 ‘한 박자 빠른 삶, 반 박자 느린 슬픔’이 고스란히 전해져 왔다.
병마와 사투를 벌이며 불렀던 노래, ‘추억’. 마치 노랫말이 배호의 음악적 스승, 김광빈 옹이 배호에게 이제 서야 바치는 ‘헌시(獻詩)’처럼 들려오기도 해, 순간 묘한 감회에 젖어들었다. 35년 전에 만들어진 노래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왜 공연 타이틀을 ‘뮤레카(M-eureka)’로 했는지 대신 설명해주는 노래이기도 하다. 당시 기꺼이 친필로 악보를 그려 건네주신 고(故) 김광빈 선생께 감사드린다.

새롭게 2절 가사가 만들어진 노래 '사랑했는데'

1. 사랑했는데 서로가 좋아서/아--- 음--- 사랑했는데/어이 혼자 울어야하나/아--- 음--- 여자의 눈물/그 팔에 안기어 꿈꾸던 창가엔/시들은 장미꽃 이 마음 따라 우네/사랑했는데 서로가 좋아서/아--- 음--- 사랑했는데.

2. 한 가닥 사랑의 실마저 끊으면/이제는 무엇을 믿으라는 말인가/사랑했는데 서로가 좋아서/아--- 음--- 사랑했는데.
-손석우 작사 작곡, 정훈희 노래 ‘사랑했는데’

▲ 사랑했는데’가 처음 발표된 이미자 음반과 새롭게 만들어진 2절 가사

광복 이후 우리나라 대중음악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하며 현 대한민국 대중음악, 즉 K-POP의 원형을 구축했다고 평가받고 있는 작곡가 손석우 선생의 ‘손석우 노래 55년’ 음반이 지난 2006년, 2CD로 출반되었다. 특히 이 음반에는 대표곡들인 '검은 장갑', '나는 가야지', '내 사랑 주리안', '이별의 종착역', '사랑했는데' 등이 새롭게 2절 가사가 만들어져 발표되었다. 선생은 말한다. “작가들이 단행본을 펴낼 때에도 개정판, 증보판을 내듯 노래 역시 보다 완성도를 높이고 노래의 폭을 넓힌다는 측면에서 이러한 작업을 시도했다.”고. 이 ‘사랑했는데’는 1967년 지구레코드사를 통해 이미자 목소리로 발표되어 많은 사랑을 받은 노래로 ‘손석우 노래 55년’ 음반을 통해 정훈희의 목소리로 취입되었다.

‘동해의 태양’, 그리고 ‘내나라 내 겨레’

▲ 조영남의 ‘동해의 태양’이 수록된 ‘김상희-잊지 못할 여인(1971년)’ 음반

보라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누구의 머리 위에 이글거리나/피어린 항쟁의 세월 속에/고귀한 순결함을 얻은 우리 위에
보라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누구의 앞길에서 환히 비취나/눈부신 선조의 얼 속에/고요히 기다려온 우리민족 앞에
숨소리 점점 커져 맥박이 힘차게 뛴다/이 땅에 순결하게 얽힌 겨레여
보라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우리가 간직함이 옳지 않겠나. 
 
(대사) 나의 조국은 허공에 맴도는 아우성만 가득한 이 척박한 땅. 내 아버지가 태어난 이곳만은 아니다. 북녘 땅 시린 바람에 장승으로 굳어버린 거대한 바윗덩어리 내 어머니가 태어난 땅. 나의 조국은 그곳만도 아니다. 나의 조국은 찢긴 철조망 사이로 스스럼없이 흘러내리는 저 물결 바로 저기 눈부신 아침햇살을 받아 김으로 서려 피어오르는 꿈속 그곳, 바로 그곳.

숨소리 점점 커져 맥박이 힘차게 뛴다/이 땅에 순결하게 얽힌 겨레여
보라 동해에 떠오르는 태양/우리가 간직함이 옳지 않겠나. 
-김민기 작사, 송창식 작곡, 김민기 노래 ‘내 나라 내 겨레’

▲ 1993년에 발표된 김민기 음반.

이 노래는70년대 초, 경음악 평론가 이백천이 주도했던 'Campus Crusador(※통기타 그룹들의 대학 순회 공연)'의 팀송(Team Song)으로 불리었던 노래다. 본래 이 노랫말 가사에는 1,2절 사이 간주 부분에 낭송이 들어있었다.
이 노래는 1971년도에 ‘동해의 태양’으로 제목으로 조영남에 의해 처음 음반으로 발표되었다. 이어 1972년 송창식에 의해 <송창식 2집>에서 '내나라 내조국'이란 제목으로 발표되었다. 이 나레이션 부분은 빠진 채였는데 1974년 가수 윤지영이 발표한 음반에서는 이 내레이션 부분이 김민기의 목소리로 실려 있다.
1993년도에 발표된 음반, <김민기 집>에서 김민기 역시 이 낭송부분을 되살려 넣었다. 윤지영 음반에서의 낭송과는 또 다르다.
윤지영의 음반에 실린 '내 나라 내 겨레' 낭송 부분은 이렇다.
'나의 조국은, 나의 조국은... 저 뜨거운 모래 바람 속 메마른 땅은 아니다. 나의 조국은 찬바람 몰아치는 저 싸늘한 그 곳도 아니다. 나의 조국은, 나의 조국은... 지금은 말없이 흐르는 저 강물 위에 내일 찬란히 빛날 은빛 물결.'

51년만에 2절 가사로 재탄생한 ‘금지 아닌 금지곡, 부용산’

1. 부용산 오리 길에 잔디만 푸르러 푸르러/솔밭 사이사이로 회오리바람 타고/간다는 말 한 마디 없이 너는 가고 말았구나/피어나지 못한 채 병든 장미는 시들어지고/부용산 봉우리에 하늘만 푸르러 푸르러.

2. 그리움 강이 되어 내 가슴 맴돌아 흐르고/재를 넘는 석양은 저만치 홀로 섰네/백합일시 그 향기롭던 너의 꿈은 간 데 없고/돌아서지 못한 채 나 홀로 예 서 있으니/부용산 저 멀리엔 하늘만 푸르러 푸르러.
-박기동 작시, 안성현 작곡, 한영애 노래 ‘부용산’

‘금지 아닌 금지곡’으로 오랫동안 구전으로만 불리어지다가 뒤늦게 복원된 노래 ‘부용산’. 한국전쟁 휴전 직후 지리산에 남아있던 북한군 패잔병들인 빨치산들이 고향을 그리며 자주 불렀다고 해서 일명 ‘빨치산의 노래’라고도 불리었다.
그러나 이 노래는 어린 나이에 병으로 짧은 생을 마감한 여동생의 죽음을 슬퍼하는 박기동 시인의 시로 같은 학교(현 목포여고)에 재직 중이던 음악교사 안성현 선생이 곡을 붙인 노래다.
생전에 박기동 시인이 남긴 육성증언에 의하면 1947년 스물네 살 꽃다운 나이에 폐결핵으로 요절한 누이동생 박영애는 18세 때 벌교로 시집을 갔고 죽은 것은 24세 때였다. 당시 30세이던 박기동 시인은 벌교의 부용산에 누이동생을 장사 지내고 돌아와 '부용산'이라는 시를 썼다. 이를테면 현대판 ‘제망매가’인 셈.
이 ‘부용산’은 호남지역을 중심으로 대학가에서도 구전으로만 불리어지다가 1997년 가수 안치환에 의해 처음 음반으로 취입되었다. 구전으로 불리어지는 대로 채보했기 때문에 가사와 박자가 변형된 채 1절로만 취입된 것.

▲ 가수 한영애.

이 노래가 만들어진 51년 만에 2절 가사가 탄생했다. 가수 한영애에 의해 2006년에 취입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연극인 김성옥(목포에서 부용산 음악회 개최)의 공로가 크다. 당시 호주 시드니에 거주하고 있는 작사자 박기동 시인을 직접 찾아 가 2절 작사를 제의, 그가 수락함으로써 2절을 완성할 수 있었던 것.
박기동 시인은 ‘아름답고 향기로운 것들이 오래가지 못하고 빨리 사라지는 슬픔을 소재로 2절의 가사를 지었으며, 마지막은 인생무상의 감정을 느끼는 자신의 심정을 노래한 것‘이라고 했다.
이 노래비는 목포여고 교정에 세워져 있다. 그러나 필자가 직접 찾아가본 노래비에는 이러한 사실과 는 다른 노래 해설이 새겨져 있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