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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최고 훈장 레지옹 도뇌르 수훈
2016년 12월 05일 (월) 02:17:41 이종서 기자 jslee@newsmaker.or.kr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프랑스 최고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수훈했다. 프랑스 대통령궁은 지난 11월17일(이하 현지시간)날 파리 엘리제궁에서 반 총장이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으로부터 최고 등급 훈장인 그랑 오피시에(Grand Officier)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종서 기자 jslee@

레지옹 도뇌르 훈장은 1802년 나폴레옹 1세가 제정한 것으로 영예로운 삶을 산 사람에게 수여한다. 반 총장의 이번 수훈은 파리 기후변화협정 체결에 기울인 공로를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 반 총장과 올랑드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파리에서 열린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에서 각국이 온실가스 배출량을 감축하도록 합의를 이끌어냈다. 지난 9월 온실가스 최대 배출국인 중국과 미국이 비준하면서 탄력을 받은 협정은 지난 11월4일 정식 발효됐다.

트럼프 당선인과 국제사회 현안 논의 예정
   
▲ 반기문 유엔사무총장
반기문 사무총장은 지난 11월16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직접 만나 국제사회 주요 현안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반 사무총장은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한 멕시코 국경 장벽건설에 대해 “나는 세계 지도자들에게 장벽을 세우지 말라고 요청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당선인을 만날 것이며 이때 ‘모든 공동 관심사’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 사무총장은 “이제 그는 자신이 했던 말에서 변화하고 있다는 신호들을 서서히 보여주고 있다”면서 “그가 세계 지도자들, 유엔과 긴밀히 협력할 것을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제 사회 지도자들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기후변화협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 사무총장은 11월15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린 제22차 COP22에 참석, “기후변화는 심각하고 시급한 사안”이라면서 “그(트럼프 당선인)가 이 문제를 이해하고 경청하며 나아가 선거전 때의 발언을 재검토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파리 기후변화협정은 지난해 말 합의에 도달한 이후 100개국 이상이 비준하면서 11월 초 발효됐다. 하지만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동안 기후변화는 ‘사기’라며 화석연료를 이용한 화력 발전을 늘리고 관련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미국이 정책을 선회한다면 중국 등도 파리 기후변화협정에서 탈퇴할 것으로 보여 사실상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고 있다. 반 사무총장은 “그는 틀림없이 올바르고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이라며 “이 문제를 그와 따로 만나 좀 더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COP22에 참석한 올랑드 대통령도 “협정은 철회할 수 없으며 지구온난화 문제에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으면 처참한 결과를 맞게 될 것”이라면서 “미국은 세계 제1의 경제 대국이며 제2의 온실가스 배출국으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조국 위해 봉사할 방법 고민 중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11월22일) 미국 CNN방송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대규모 시위에 직면해 있는데 대통령에 출마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순전히 국내 문제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 “한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깊이 우려하면서 면밀히 지켜봐 왔다. 한국민들이 좌절감을 느끼고 현 상황에 몹시 화가 나 있다는 걸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도 사무총장으로 할 일이 많고, 임기 마지막 날인 12월 31일까지 내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유엔에 쏟을 것”이라며 “내년 1월 1일이 되면 나와 내 가족, 내 조국의 미래에 대해 생각하고 내가 조국을 위해 봉사할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인터뷰를 진행한 CNN 앵커이자 국제전문기자인 크리스티안 아만푸어가 “정치적 발언으로 들린다”고 재차 묻자 반 총장은 “한국이 세계 평화와 안보, 인권 개선에 기여해온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한국이 그런 기여를 계속하길 바란다”며 말을 아꼈다. ‘유엔 사무총장이 세계에서 가장 불가능한(어려운) 직업이란 데 동의하느냐’는 질문에는 “나는 임기 초부터 불가능한 임무를 가능하게 만들겠다고 다짐해 왔다. 유엔이란 훌륭한 조직에서 일한 것은 큰 영광이었지만 아주 힘들었다”고 답했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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