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이 가장 많이 유학을 가는 나라가 올해 처음으로 미국에서 중국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가 최근 발표한 ‘연도별 한국인 유학생 현황 통계’에 따르면 올해 한국인 전체 유학생 수인 22만3908명 중 29.8%(6만6672명)가 중국에서 유학 중이었다.

황인상 기자 his@

우리나라 학생들이 유학지로 중국을 선택하는 것은 중국의 경제·과학·문화 사업 등이 성장함에 따라 중국어가 중요해지고 중국과 관련한 우리나라 사업이 점점 확대되면서 중국으로 유학을 가려는 한국인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중국인본과 교육의 본질에 충실한 학교

▲ 노정배 교수

최근 중국으로 유학을 떠나는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발해(渤海·보하이)대학교에 대한 관심이 남다르다. 중국 라오닝성 진저우시에 소재한 중국 발해대학교는 2016년 중국교육부 중국 전체대학 과학연구지표 논문평가에서 8위의 칭화대학교를 제치고 전체 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통했으며, 대학교육 환경평가에서 8위를 차지하는 등 한국 학생이 유학하기 알맞은 우량대학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발해대학교의 한국교류처장인 노정배 교수는 “중국 요녕성의 초등·중등·고등·대학·대학원·공무원 등 교원연수 대학이자 HSK시험(한어수평고시) 시행 대학, 중국을 대표하는 중국어 표준어연구중심이 설치된 대학이다”면서 “대학과 대학원에 설치된 학과만도 74개 전공학과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현재 발해대학교에서는 중국인본과 한국 유학생들이 개개인의 역량이 정당하게 평가받는 시대, 개인능력과 역량이라는 현 시대에 맞게 공부하고 있다. 중국대학유학을 실패한 한국 유학생들의 대부분은 ‘중국 명문대학교 입학’이라는 포장된 말을 아무런 의심 없이 믿고 유학을 갔기 때문이다. 노정배 교수는 “중국어도 못하면서 중국 명문대학교 입학만을 생각하는 부모와 학생들의 허영심이 더 나쁜 미래를 만든다”면서 “중국대학교 유학은 발해대학교처럼 중국인들과 함께 수업을 듣고 졸업할 수 있는, 중국인본과 교육의 본질에 충실한 학교를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발해대학교는 중국인본과입학준비 과정부터가 타 중국대학과는 근본적으로 다르기 때문에 중국 전체 대학 중에서도 유일하게 한국인 유학생들은 모든 수업을 중국 학생들과 받고 있으며, 중국인본과 입학 후에도 중국인 동급생들보다 더 좋은 성적을 받고 있는 한국인 유학생들이 아주 많다.

학생들의 졸업 후의 진로 지원도 확실하다. 의료부터 무역, 호텔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기업은 물론 중국기업과 취업협약을 맺어 학생들의 진로를 열어주고 있다. 노 교수는 “한국유학생들이 모든 수업을 중국 학생들과 중국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어학실력이 뛰어나 중국인본과 재학 중에 국내외에서 개최되는 기업의 통역지원을 해왔다”면서 “최근에도 ‘2016 대한민국 에너지대전’(11월8일~11일 킨텍스 개최)에서 ㈜아크웨이브솔루션스코리아의 통역지원, ‘2016 코리아 뷰티 앤 코스메틱 쇼’(9월9일~11일 송도 컨벤시아 개최)에서 ㈜렉스윤의 통역지원, 중국 랴오닝성 현지 농촌에서 11월 7일부터 9일까지 ㈜카이넥스엠의 농업분야 특허상품의 통역지원 등을 하며 잇따라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덧붙였다.

3년 연속 100% 중국인본과 졸업의 기염 토해
지난 6월2일자로 발해대학 국제화교육고문에 임명된 노정배 교수는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중국대학교에서 불가능한 일을 하고 있는 한국인이다. 한국인 유학생들의 성공적인 유학을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온 노정배 교수 덕에 중국인본과만을 고집했던 한국 유학생들이 올 들어 3년 연속 100% 중국인본과 졸업이라는 중국 유학의 금자탑을 쌓았다. 그리고 중국 대학교에서는 처음으로 발해대학교를 졸업한 한국유학생 두 명도 교수로 활동을 시작했다. 노정배 교수는 중국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중국 유학은 대학 순위보다 중국인과의 교류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중국의 꽌시문화를 염두에 둔 발언이다.

꽌시란 자신이 속한 내부 집단에 속한 사람들을 중심으로 한 일종의 유대관계로서 그 자체로 중국 사회를 유지시키는 기제이자 목적이 된다. 이에 노 교수는 “중국인 동급생과 학사모 쓰고 졸업해라”, “중국대학교 순위나 따지는 어리석음에서 떠나라”고 강조해왔다. “중국 유학은 결코 쉽지 않지만, 제 후배들이 발해대학교에서 유학 생활을 잘하도록 계속 도울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는 노 교수는 “중국인들과 가슴으로 소통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NM

▲ 발해대학교 최혜연(중문4) 학생이 ‘2016 대한민국 에너지대전’(9.8~9.11 킨텍스 개최)에서 ㈜아크웨이브솔루션스코리아의 통역업무를 지원하여 중국바이어와의 수출계약을 성사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