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산업잠수사가 미래 유망 직업군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산업잠수사는 바다 속에서 산업적 가치가 있는 것들을 발견하고 개발하며, 침몰된 선체 인양과 수중 교각 설치, 화력 및 원자력 발전소 냉각시설 설치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황태일 기자 hti@
전문가들은 향후 국내외에서 해양 개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만큼 산업잠수사의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전망한다.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해양산업과 해저자원의 개발에 주목하고 있는 오늘날, 산업잠수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국내 유일의 산업잠수사 국가자격증 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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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주헌 부원장 |
물속에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해 ‘바다 속 맥가이버’라고도 불리는 산업잠수사는 수중촬영, 수중 용접 및 절단, 수중 발파, 수중 토목, 유압사용 기술 등의 전문지식이 반드시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산업잠수사는 고압환경에서 고립되어 바닷속 추위를 극복해야 하기 때문에 체력이 좋고 인내심이 있어야 한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활동하는 산업잠수사는 대략 5천여 명으로 추산되며, 바다 속에는 아직 개발되지 않은 유전이 많아 유전개발 전문 외국계 회사에 취업할 경우 연봉 1억 원 이상의 고소득을 올릴 수 있어 산업잠수사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중이다.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서울산업잠수학원은 스킨스쿠버 잠수, 표면공급식 잠수, 국가기술 자격 검정시험인 잠수기능사, 잠수산업기사를 양성하고 있는 곳이다.
이주헌 서울산업잠수학원 부원장은 “최근 각종 첨단 잠수장비의 발달로 잠수사들이 들어갈 수 없는 깊은 심해에서도 잠수작업이 가능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는 부분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산업잠수사의 역할이다”면서 “보통 산업잠수사는 해양경찰 특공대, 소방공무원 119구조대, 해난구조 업체, 정유회사, 어장 정화 정비업체 등 물과 관련된 곳에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산업잠수사는 전문직으로 국가자격증이 필요한 직업으로, 법령에 의해 반드시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는 잠수기능사 및 잠수산업기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한다. 잠수기능사의 경우 1년에 2회 시험을 실시하며 잠수산업기사의 경우 1년에 한 번 시험 기회가 있다. 현재 서울산업잠수 학원은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시행하는 국가기술 자격검증인 잠수기능사, 잠수산업기사, 잠수재압챔버운영사, 잠수안전지도자 자격증 자격증 등 국내 유일의 자격증을 발급하는 기관으로서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구축하고 있다. 아울러 국비지원산업잠수사 양성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산업잠수사의 저변확대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부원장은“잠수사의 지식과 교육을 위해 잠수에 관한 교재 및 잠수기술 연구 및 개발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면서 “6개월 과정으로 실전 중심의 수준 높은 단계를 수료하면 산업잠수사로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된다”고 전했다.
이론과 실무 통해 전문 산업잠수사 양성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해양국가임에도 불구하고 해양산업의 기술 발전과 해양 관련 의식 수준이 외국에 비하면 많이 낙후되었고 고난위도의 수중 작업은 모두 외국에 의존해왔다. 때문에 해양산업의 핵심 기술인 표면공급식 잠수 기술에 대한 전문 인력 육성에도 관련 지식, 교재 및 잠수기술의 부족으로 잠수사의 길을 걷고자 하는 수많은 이들이 꿈을 포기해야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서울산업잠수 학원 이주헌 부원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적인 이론과 실무학습을 실시하며 전문 산업잠수사 양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현재 법인 산업잠수협동조합 이사, 및 연구원으로 활동 중인 이주헌 부원장은 2013년 12월 양수리 양수대교와 한강 성수대교 기름유출 수습, 2014년 세월호 인양구조작업 등에 직접 양성한 산업잠수사들과 함께 앞장서온 인물이다.
이주헌 부원장은 “그간 국내의 열악한 교육 환경에 많은 이들이 산업잠수사의 꿈을 꽃 피우지 못했던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꼈다”면서 “산업잠수사의 길을 걷고자 하는 이들을 위해 서울산업잠수학원의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최근 직업전문학교 승인을 받고있는 서울잠수산업학원은 이제 자격증 취득만이 아닌 산업잠수학과, 수중용접과, 산업잠수기술, 해양조사 등 세분화된 교육학과의 개설을 통해 보다 전문화된 인재 배출에 총력을 기울이는 중이다. 이 부원장은 “사고예방차원의 교육프로그램을 체계화하고 양성화시켜서 모든 산업잠수사들이 잠수에 대한 안전을 숙지할 수 있게끔 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산업잠수사의 지식과 교육, 잠수에 관한 교재 및 잠수기술 연구 및 개발을 통해 21세기 해양강국의 초석에 밑거름이 되겠다”고 강한 포부를 밝혔다. 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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